*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이 렌즈를 추천합니다. 이미 번들 렌즈를 함께 구매했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첫 번째 렌즈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렌즈가 없거든요. 번들급 렌즈와 비교할 수 없는 광학 성능에 가격은 퍼스트파티 렌즈들보다 저렴하고 휴대성도 좋습니다. 같은 이유로 여행 렌즈로도 애용하고 있어요. 이보다 더 좋은 캐논 L, 소니 GM, 니콘 S 렌즈는 일단 탐론 렌즈를 충분히 써 보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아요. 아마 대부분은 이 렌즈에 정착할 겁니다. 실제로 제가 이 렌즈를 몇 년째 잘 쓰고 있거든요. 일상, 여행 기록은 물론 상업 촬영까지.

애매할 땐 2875, 여행하듯 일상 기록 (니콘 Zf, 탐론 28-75mm F2.8 G2)
애매할 땐 2875, 여행하듯 일상 기록 (니콘 Zf, 탐론 28-75mm F2.8 G2)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한바탕 비가 쏟아지더니 날씨가 그림처럼 맑더군요. 매일 보는 서울 풍경이 유럽 어느 도시 못지 않게 아름다워 보여서 원래 봄이
mistyfriday.kr
이 카메라, 렌즈로 촬영한 초여름 풍경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풍경, 야경 촬영부터 전시, 음식, 가벼운 스냅 촬영까지 제가 즐기는 거의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면들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것이 표준 줌렌즈의 강점이죠. 그리고 그 촬영에서 탐론 28-75mm F2.8 렌즈는 대부분의 사용자를 만족시킵니다.
풍경 - 28mm부터 75mm까지.

풍경 촬영에서는 광각 렌즈들이 주목 받지만 그렇다고 초광각 줌렌즈만 챙기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제 경우에는 오히려 망원 촬영 빈도가 높은 날도 있었고요. 그래서 찍고자 할 장면이 뚜렷하지 않은 날 또는 렌즈를 두 개 이상 챙기기 힘든 때는 28-75mm 렌즈로 해결합니다. 요즘 24mm 광각이 흔해져서 그렇지 28mm도 충분히 넓거든요.


이날은 용마폭포공원에 방문했는데 세 개의 거대한 폭포를 모두 담기에 28mm가 부족하지 않았어요. 물론 24mm 이하 초광각 렌즈로 촬영했다면 주변부까지 시원시원하게 담기겠지만 오히려 75mm 망원으로 개별 폭포를 확대하고 능선 뒤로 뜬 구름을 크게 담아낸 것이 더 만족스러웠어요.


동일한 지점에서 찍은 28mm, 75mm 촬영 결과물을 보면 광학 약 3배 줌의 이 렌즈로 꽤나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랫동안 대구경 표준 줌렌즈가 광학 3배 줌을 유지해 온 이유가 아닐까요. 고화질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프레임까지 갖출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산행과 야경 - 28mm 광각

반면 산행에서는 광각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때문에 이 렌즈의 28mm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용마산 전망대에 오르는 동안 그리고 전망대에 오르자마자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28mm 최대 광각이었습니다. 마치 28mm 단렌즈처럼 사용한 거죠. 줌렌즈 사용자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럼에도 렌즈가 작고 가벼운 편이라 크게 억울하진 않았습니다.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는 역시나 28mm가 주력입니다. 뷰포인트에서 촬영할 때는 16-30mm F2.8 렌즈가 있었다면 좋았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28mm 렌즈가 풍경 촬영에 적합한지는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판단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현장에서는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결과물은 만족스럽거든요.



이날 찍은 사진들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늦은 오후의 따뜻한 분위기, 전망대에 모인 사람들의 즐거움이 생생하게 느껴져서요. 이 사진 역시 28mm 최대 광각으로 촬영했습니다. 전망대 전경이 부족하지 않게 담겼고 그 너머 능선과 건물들까지 볼 수 있습니다. 초광각의 왜곡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28mm가 최고의 광각이라는 이유입니다.




초광각의 극적인 맛은 없지만 안정적인 구도, 편안한 시선으로 촬영할 수 있는 것이 28mm의 장점입니다. 한동안 라이카 Q, Q2를 들고 여행할 때의 기분이 이날 촬영하면서 다시 떠오르더군요. 많은 분들이 이 렌즈가 24mm부터 시작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고 저 역시 이 렌즈의 호불호 요소로 꼽지만 28mm 프레임에 익숙해진다면 이 렌즈가 달리 보일 겁니다.



장노출 야경 촬영의 결과물도 좋습니다. F13 이상의 높은 조리개 값에서도 해상력이 유지되고 줌렌즈치고 빛갈라짐의 형태도 예쁜 편입니다. 최신 코팅 덕에 광원 표현도 깔끔하고요. 다양한 환경에 두루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 표준 줌렌즈의 미덕을 이 렌즈는 잘 보여줍니다.
전시/실내 촬영 - F2.8

전시 감상을 하거나 카페, 호텔 등의 공간을 촬영할 때도 이 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역시나 어떤 촬영이든 다 대응할 수 있는 광학 3배 줌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F2.8의 밝은 조리개 값도 중요한 요소예요. 실내 촬영에서 개방 조리개 값은 결과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니까요.




서울 DDP에서 열린 에르메스의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값비싼 에르메스의 제품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만큼 공간도 고급스럽고 개성있게 꾸며놓은 터라 사진 찍기 좋은 전시란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조명이 어두워서 밝은 개방 조리개 값을 가진 렌즈가 필수입니다. F1.4-2의 단렌즈가 가장 좋겠습니다만 활용도를 생각하면 F2.8 줌렌즈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사진들은 F2.8 최대 개방으로 촬영했습니다. 공간과 피사체에 따라 초점거리만 바꿨습니다. 공간 전체를 찍을 때는 28mm, 제품이나 소품을 찍을 때는 대부분 75mm 망원. 이렇게 둘만 사용해도 줌렌즈 챙긴 게 후회될 일은 없습니다. 렌즈 교체의 번거로움 없이 광각, 망원 촬영이 가능하니까요. 고급 렌즈답게 개방 촬영에서의 화질도 좋아서 조리개 값 신경 안쓰고 전시와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 기록용 렌즈로 이 렌즈를 애용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편하게 찍는데 결과물이 좋아요.

스냅 촬영 - AF, 휴대성

카메라를 늘 가방에 넣어두는 이유는 언제 마주칠 지 모르는 멋진 장면들을 담기 위함입니다. 요즘은 폰 카메라도 좋지만 그래도 카메라에 비할 수 없죠. 게다가 풀 프레임 카메라라면 더더욱. 마음에 드는 장면이 얼마나 멀이 있을지도 알 수 없기에 단렌즈보단 줌렌즈가 좋습니다.



최신 렌즈들이야 AF 속도와 정확성은 어느 정도 평준화 됐습니다. 탐론 28-75mm F2.8 시리즈도 이전 버전에서는 AF 속도와 구동 소음 등이 지적되곤 했지만 G2 버전에서 이것들이 상당 부분 개선됐습니다. 지금은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에서도 AF에 대한 불만 없이 쓰고 있어요.
음식 사진 - F2.8, 해상력

일상 사진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촬영. 주로 블로그 포스팅 용으로 촬영하는데 이때도 광학 3배줌 그리고 F2.8 조리개의 덕을 봅니다. 식당 전경과 음식을 담으려면 광학-망원을 오가야 하는데 이때 표준 줌렌즈가 가장 좋죠. 대부분 실내 촬영이니 렌즈의 조리개 값은 밝을 수록 좋고요. 때깔이 중요한 음식 사진에선 ISO감도 확보 실패가 곧 촬영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이때도 대부분 F2.8 최대 개방으로 촬영합니다. 해상력 걱정이 없으니 조리개 값을 최대 개방으로 고정해두고 촬영하는 것이 편하죠. 이 때 배경 흐림 효과도 음식을 더욱 맛있어 보이게 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 렌즈의 해상력은 써드 파티 렌즈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에 충분합니다. 고급 줌렌즈의 대명사와같은 F2.8 렌즈에 대한 기대를 대부분 충족시키기 때문입니다. 전작에서 지적됐던 75mm 최대 망원, 개방 촬영에서의 해상력 저하도 눈에 띄게 개선돼 광학 성능만큼은 어지간한 퍼스트파티 렌즈들 못지 않습니다. 소니의 GM, 캐논 L, 니콘 S의 최신 버전이 아니라면요. 사실 그들과 비교해도 해상력의 차이가 크진 않습니다.







요즘 가방 안을 가장 자주 차지하는 조합은 니콘 Zf와 탐론 28-75mm F2.8 G2 렌즈입니다. Zf는 디자인이 가장 예쁘고 A7R4보다 적은 2400만 화소 이미지가 활용하기 좋다는 이유로 자주 손이 갑니다. 렌즈는 대부분 28-75mm F2.8 G2입니다. 마음 먹고 촬영을 나서는 날에야 그게 맞는 렌즈를 챙기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이것저것 다 대응할 수 있는 표준 줌렌즈를 챙깁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장비들 중 여러모로 가장 효율적인 조합이에요. 지금 쓰고 있는 렌즈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렌즈 고민 없이 하나로 촬영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이 렌즈가 괜찮을 겁니다.
[탐론 28-75mm F/2.8 DI III VXD G2로 촬영한 이미지(니콘 Z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