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봄에 어울리는 렌즈를 꼽으라면 단연 매크로 렌즈가 떠오릅니다. 매주 모양도 색도 다른 꽃들이 피고 곳곳이 예쁜 색들로 칠해지니 사진찍을 맛 나죠. 공원에선 꽃 주변에 모여 촬영에 여념이 없는 동호인들 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매크로 렌즈고요.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생생하게 담고 싶은 욕심을 채워 줍니다.
매크로 렌즈 시장에서 탐론 90mm F2.8 매크로 렌즈의 이름값은 대단합니다. 45년간 이어 온 시리즈의 역사, 써드파티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 넘는 화질과 성능까지. 여러 브랜드의 매크로 렌즈를 사용해 봤지만 탐론의 90 매크로 그리고 파나소닉의 마이크로 포서드용 라이카 45mm 매크로 렌즈 둘을 최고로 칩니다. 이 렌즈에 대한 사용 후기는 지난해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 - 45년의 역사 그리고 전통의 발전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 - 45년의 역사 그리고 전통의 발전
90mm 매크로 렌즈를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탐론의 90mm 매크로 렌즈는 특별합니다. 마니아들에겐 아예 '탐론 90mm 매크로'라는 관용구가 따로 있을 정도니까요. 1979년 SP 90mm F2.5 렌즈로 첫 선을 보인
mistyfriday.kr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 - 탐론이 가장 잘 하는 것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 - 탐론이 가장 잘 하는 것
탐론의 매크로 렌즈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에 관한 두 번째 포스팅. 탐론을 대표하는 렌즈 시리즈인 만큼 사용 전부터 기대가 컸는데 직접 사용해 보니 원체 역시 잘하던 것을 이번에도 어김
mistyfriday.kr
매크로의 계절 봄을 맞아 이번에는 꽃 접사 위주로 촬영을 해 봤습니다. 1:1 등배 접사에서 느낄 수 있는 감흥에 익스텐션 튜브까지 더해서 즐겼어요.
1:1 등배 접사
탐론 90mm F2.8 매크로 렌즈의 가장 큰 특징은 1:1 매크로 촬영입니다. 최대 촬영 배율 1:1로 피사체가 실제 크기 그대로 이미지 센서에 기록됩니다. 최단 촬영 거리는 23cm지만 이미지 센서 기준이기 때문에 체감되는 촬영 거리는 렌즈 끝에서 약 10cm입니다. 결과물을 보면 확실히 일반 촬영과 차원이 다른 섬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담을 수 있어요. 고화소 카메라를 사용하면 그 효과가 배가될 것입니다.
매크로 렌즈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느린 초점 동작은 포커스 리미터 스위치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촬영 거리를 70cm를 기준으로 23cm-70cm, 70cm-무한대로 설정하는 방식. 매크로 촬영에서는 23cm-70cm로, 원거리를 포함한 일반 촬영에서는 70cm-무한대로 설정하면 AF 동작이 한결 쾌적해집니다.
최대 조리개 값은 F2.8이지만 매크로 촬영에서 F2.8 최대 개방 촬영은 심도가 너무 얕아 촬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렌즈 특성상 모든 구간에서 해상력이 뛰어나니 회절 현상이 우려되는 F16 내외 값을 제외하고 F4-11 내외에서 환경에 맞게 설정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얕은 심도로 일부분의 묘사를 극대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꽃을 촬영한 이미지들은 2400만 화소 A7C로 촬영한 것입니다. 3000-6000만 화소의 고화소 카메라로 촬영하면 이미지 크롭을 통해 1:1 이상의 매크로 촬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DG 익스텐션 튜브
최단 촬영 거리를 줄이는 익스텐션 튜브를 사용하면 최대 촬영 배율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촬영에선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렌즈와 함께 겐코의 DG 익스텐션 튜브를 사용해 봤습니다. 촬영 화면에서부터 그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고 클로즈업 효과 역시 렌즈 단독으로 촬영했을 때보다 뛰어납니다.
겐코 DG 익스텐션 튜브 (DG Extension Tube) 사용 후기 - 더 크게 보고 섬세하게 기록하는 방법.
겐코 DG 익스텐션 튜브 (DG Extension Tube) 사용 후기 - 더 크게 보고 섬세하게 기록하는 방법.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봄철엔 매크로 렌즈의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하죠. 목과 어깨에 큰 카메라를 메고 삼삼오오 촬영을 다니는 동호인들이
mistyfriday.kr
실제 촬영 거리 자체는 줄어들지 않지만 튜브의 길이만큼 렌즈가 피사체와 가까워지기 때문에 최단 촬영 거리가 짧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촬영 배율 역시 그에 맞춰 높아지고요. 세부 묘사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90mm, 2.8
매크로 촬영을 제외하고도 밝은 조리개 값을 가진 준망원 단렌즈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85mm F1.8, 100mm F2.8 렌즈의 활용 예와 비슷합니다. 망원 렌즈 특유의 배경 압축 효과, 얕은 심도 연출로 인물, 정물 촬영에 적합합니다. 해상력이 뛰어난 렌즈인만큼 입체감이 뛰어납니다. 풍경과 접사, 인물 촬영까지 두루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봄나들이에 이만한 렌즈가 없죠.
소품 촬영에서도 망원+근접촬영+F2.8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안겨 줍니다. 일상 스냅용으로는 렌즈의 부피가 큰 편이지만 결과물은 확실히 보급형 단렌즈보다 마음에 들어요.
해상력
섬세한 묘사가 요구되는 매크로 렌즈들은 공통적으로 해상력이 뛰어납니다.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렌즈 역시 탐론 렌즈들을 통틀어 최상의 해상력을 기록한 렌즈입니다. 결과물을 확대해 보면 F2.8 최대 개방에서도 해상력 저하를 느낄 수 없을만큼 샤프니스가 높습니다. 6000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의 테스트 결과가 궁금합니다. -기변을 해야 할까요.- 아래는 다양한 조리개 값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대 비교한 것입니다.
< 조리개 값에 따른 중심/주변부 해상력 비교 >
12매 원형 조리개
탐론 최초로 12매 원형 조리개를 탑재한 렌즈입니다. 개방 촬영에서 보케가 매우 크고 선명하며 조리개 값에 따라 점차 12각형으로 바뀌지만 원에 가깝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야경 촬영에서의 빛 갈라짐은 12갈래로 표시되지만 형태가 선명하진 않습니다.
현행 탐론 렌즈들 중 최고의 렌즈로 28-75mm F2.8 렌즈가 많이 꼽히지만 역사적인 의미에서 90mm F2.8 매크로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1 등배 접사 촬영과 높은 해상력 등 해당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성능 리니어 모터 VXD, BBAR G2 코팅 등 현행 기술을 적극 채용한 것도 높이 평가할 수 있고요. 봄을 맞아 꽃촬영에 적용해 보니 탐론 90mm 매크로 렌즈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크로 렌즈치고는 낮은 F16 최소 조리개 값, 빛 갈라짐 표현의 아쉬움 정도를 제외하면 단점을 찾기 어려울만큼 완성도가 높아요. 아름다운 계절 봄, 사진의 새로운 재미를 안겨 줄 렌즈로 추천할 만한 탐론의 역작입니다.
90mm F/2.8 Di III MACRO VXD F072 for Sony E-Mount - 썬포토
sunphot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