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곳도 가 보고 싶은 곳도 많은 용리단길. 전에는 저녁 식사로 주로 방문했다면 요즘엔 카페를 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중 얼마 전에 다녀온 도토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흡사 지브리 만화 속 저택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생각보다 좋은 커피와 빵맛이 다 만족스러웠어요. 위치는 아래 지도로 첨부합니다.
낡은 파란색 2층 집을 연출한 건물 외관이 골목길 속에서 단연 눈에 띕니다. 저는 밤에 방문해서 어둠에 가린 모습밖에 못 봤는데, 밝을 때 보면 더 그럴듯 할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바깥에서 상상했던 대로 낡은 집을 연상시킵니다. 조명이 어둑어둑하고 낡은 나무 테이블이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이 집의 캐릭터가 인상적입니다. 인형뿐 아니라 그림, 굿즈까지 다양한 형태로 활용을 했어요. 커피잔에도 캐릭터가 인쇄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동화 속 분위기를 표방하는 카페 컨셉에 이 캐릭터가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분위기만 좋고 커피 맛은 그저그런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드립 커피의 맛이 의외로 좋았습니다. 차 메뉴와 더불어 빵과 요거트, 그래놀라까지 생각보다 많은 메뉴가 있고 카레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식사 메뉴도 판매를 하는 곳이더군요. 겉모습만 예쁜 카페인 줄 알았던 저는 이 카페의 내실에 조금씩 호감이 커졌습니다.
다락방을 연상 시키는 2층과 가게 뒷편의 야외 테이블도 있습니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 구경만 했는데 봄이 되면 화창한 오후에 야외 테이블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몇 번 더 찾아가고 싶은 곳이 생겼습니다. 요거트 메뉴가 주력인 것 같던데 다음엔 요거트 드링크를 한 번 마셔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