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표적인 카메라 액세서리 중 하나인 필터 제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필터는 나사식으로 렌즈와 결합/분리하지만 이 필터는 가까이 가져가면 자성을 통해 '착' 붙는 것이 재미있고 사용법이 간편해서 평소 UV 필터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저도 관심이 생겼어요.
제품명은 겐코(Kenko)의 PRO1D+ 자석 필터 시리즈입니다. 첫 번째로 제품의 특징과 사용법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용 또는 교체할 때마다 나사선을 돌려야 하는, 또는 렌즈 앞에 큰 필터 어댑터를 부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입니다. 렌즈 앞에 자성을 가진 어댑터 링을 연결해 놓으면 그 자성을 이용해 필터를 간편하게 부착 또는 탈거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실제 사용해보니 역시 탈착이 간편하고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할 때 부피 증가로 불편한 것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어댑터와 필터 두께를 합쳐도 이미지 주변부에 비네팅이 생기지 않을만큼 프레임이 얇게 제작됐고요.
아래 이미지는 나사 방식보다 자석 부착 방식 필터가 확실히 간편하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실제 촬영 중에는 저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겠죠. 여러 개의 필터를 겹쳐서 부착할 때도 자성이 유지됩니다.
겐코 PRO1D+ 자석 필터 시리즈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석 필터를 렌즈와 결합하기 위한 어댑터 링을 기본으로 UV L41 필터, C-PL 필터, 가변 ND+C-PL 필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용하는 렌즈의 필터 규격에 따라 49mm 부터 82mm까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저는 사용 중인 렌즈 규격에 맞춰 52mm를 선택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이 독특한데요, 혹자는 화려한 색상과 링 형태 때문에 콘돔 패키지같다고도 하더군요.
사용 방법은 앞서 소개했듯 필터 어댑터와 필터 프레임의 자성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필터 어댑터를 렌즈에 결합하는 것으로 모든 필터를 사용할 준비가 끝납니다.
필터 어댑터는 매우 얇은 두께라 필터와 결합해도 주변 비네팅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이것이 초광각 렌즈를 사용할 때에도 적용될지, 그리고 저처럼 39mm 규격의 렌즈에 스텝업 링을 사용해도 비네팅에서 자유로울지는 직접 사용해보며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렌즈에 어댑터 링을 부착한 모습입니다. 어댑터 링 자체에 자성이 있기 때문에 이 위에 자석 필터를 가져가면 서로 끌어당겨 결합하게 됩니다. 분리할 때는 반대로 프레임을 잡아 당기면 되고요. 자성이 제법 강한 편이라 뒤집거나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고, 분리할 때도 제법 힘을 줘야 합니다.
아래는 부착과 분리 그리고 쉽게 떨어지지 않는 자성을 테스트 해 본 이미지입니다.
여러 개의 필터를 연속해서 부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나사선 방식보다 빠르고 편리한 자석 필터 시리즈의 장점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효과를 내기 위해 ND 필터를 여러 장 사용하거나 할 때 등등.
자성이 강하지만 자석 특성상 모서리부터 들어올리면 보다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필터를 장착한 상태로 렌즈 파우치에 넣거나 가방에 넣을 때 자칫 분리가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 출시된 자석 필터는 3종입니다. 기본이 되는 UV L41 필터와 풍경 촬영에 사용하는 C-PL 필터 그리고 주간 개방 촬영이나 장노출 촬영할 때 유용한 가변 ND 필터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성입니다. 아래는 패키지와 각각의 간단한 특성입니다.
기본이 되는 UV L41 필터는 아마 자석 필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사용하게 될 필터입니다. 렌즈 보호라는 기본적인 목적 외에도 자외선 차단과 방오/발수/반사 방지 코팅이 적용돼 높은 화질을 유지시켜주면서 관리하기가 쉽습니다.
피사체의 대비와 색 포화도를 증가시키는 편광 필터는 흔히 하늘을 더 파랗게 찍을 수 있는 필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풍경 촬영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죠. 요즘은 보정 툴로 하늘의 컬러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본 자체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놓는 것이 후작업에서도 훨씬 유리하겠죠. 그런 관점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렌즈로 입사하는 광량을 조절하는 ND 필터는 주간에 밝은 개방 촬영을 이용하거나 긴 노출시간을 확보하고자 할 때 유용합니다. 수치는 약 3-450으로 약 1.5-9 스탑에 해당합니다. 1000 이상의 고급 사양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촬영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두 장의 렌즈가 겹쳐있는 형태로 프레임을 돌려가며 투과율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편광 필터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저는 장노출을 좋아해서 이 필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역시나 간편함이 가장 돋보입니다. 나사선을 돌리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니 필터에 한 번이라도 손이 더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가격도 고급 필터군을 생각하면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서 다양하게 필터를 활용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착식 필터의 특성상 가방이나 케이스에 넣고 뺄 때 분리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필터보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이 분명하겠죠. 앞으로 이 필터와 함께 촬영하면서 장단점과 특징 등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겐코 PRO1D+ 자석 필터 시리즈의 장세한 정보와 가격 등은 썬포토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unphoto.co.kr/_product/productList.php?pagetype=index&brandtype=004
*이 포스팅은 썬포토(주)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