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소니의 새로운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 III가 발표 됐습니다. 발표 직전까지도 엔트리급 시리즈인 A7 III가 발표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고화소/고해상도 특화 모델인 R 시리즈의 신제품이 발표 되면서 분위기는 오히려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발표돼 현재까지도 A7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있는 카메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A7R II의 후속 제품으로, 속도에 특화된 플래그십 카메라 A9의 여러 요소들을 4240만 고화소 카메라에 맞게 접목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기존 A7R II에서 지적됐던 촬영 성능과 편의 장치 역시 대폭 향상돼 전작과 동일한 4240만 화소에도 무척 매력적인 카메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사고 싶어진 A7 시리즈입니다.
A7R III의 주요 사양을 살펴보면,
- 4240만 화소 Exmor R 이미지 센서
- ISO 100-32000 (확장 ISO 50-102400)
-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
- 399개 위상차 검출 AF 포인트
- 10fps 고속 연사
- 듀얼 메모리카드 슬롯
- 5.5스톱 효과 5축 손떨림 보정
- 4K 동영상
- S-Log3
- 3인치 144만 화소 틸트/터치 LCD
- 369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
- A9과 동일한 배터리 NP-FZ100 사용, 약 530매 촬영
- 126.9 × 95.6 × 62.7 mm
- 572 g (본체) | 657 g (배터리,메모리카드 포함)
A9의 20fps 연속 촬영 등 '속도'를 빼면 남부러울 것 없는 사양입니다. 특히 현재까지 A7R II을 잘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몇몇 변경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399개의 위상차 검출 AF와 EYE-AF 성능 향상으로 촬영 성능 자체가 전보다 쾌적해졌고, 4240만 화소 이미지를 초당 10매의 속도로 빠르게 찍을 수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5.5스톱 성능을 보이는 5축 손떨림 보정 장치와 S-Log3가 추가된 4K 동영상 역시 전작의 아쉬운 부분을 긁어주는 내용입니다. 무엇보다 A7R II 사용자들이 아쉬워했던 배터리 성능과 터치 조작의 부재, 듀얼 메모리 슬롯 등이 대거 보완됐고, A9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은 포커스 스틱 등 촬영 편의장치 전반이 업데이트 됐습니다.
R 시리즈에서 기대했던 고화소는 아쉽게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됐지만, 촬영 성능 전반이 전작보다 크게 좋아졌다는 점에서 신규 유저와 기존 사용자들 모두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까지 A7R II 구매를 고려하던 입장에서 A7R III 출시 소식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5000만 화소 이상을 기대했던 터라 화소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제가 A7 시리즈를 꺼렸던 부분들이 대거 보완돼 처음으로 구매하고 싶은 A7 시리즈가 됐습니다. 이전보다 해상도가 높아진 전자 뷰파인더와 터치 LCD, 포커스 스틱으로 상대적으로 불편하게 느꼈던 A7 시리즈의 조작성이 보강된 것도 매력적입니다. 이미지 센서의 성능과 고감도 이미지 품질은 이미 전작을 통해 충분히 검증 됐으니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아래는 유튜브 소니 채널 등에 공개된 A7R III 관련 영상입니다. 저와 같이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어쩌면 처음으로 A7 시리즈를 구매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 사진용으로 제가 사용할만한 카메라로서 현재까지 가장 이상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A7R III의 가격은 3198달러로 책정됐는데, 국내 발매 소식을 관심있게 지켜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