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집은 제 블로그에서도 이미 몇 번 포스팅한 적 있는 제 단골집입니다.
하지만 일년에 한 두번 가는 정도, 자주 못 가는 단골집(?)이라니 좀 우습죠?
밖에서 삼겹살은 잘 사 먹지 않는 제가 -비싸고 비계만 많아서요-
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 때 첫번째로 떠올리는 곳입니다.
홍대에 있는 탐라돈이죠.
그래도 벌써 다닌지 5,6년이 된 것 같습니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은 이 날, 간만에 먹는 오겹살에 가슴이 두근두근했죠.
상차림은 심플합니다. 상추쌈과 묵은지, 양파와 마늘 쌈장 정도.
오랫동안 고기 맛에 자신이 있어서인지 반찬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 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제 소스(?)입니다. 제주 오겹살에 맞게 멸치젓갈 등의 소스가 제공되는데요,
순수한 고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쌈장도 먹지 않는 저는 아쉽게도 먹지 않습니다.
생선젓갈 특유의 짭짤하고 깊은 감칠맛을 좋아하시는, 그리고 약간의 비린내 정도는 즐기실 수 있으시는 분이면 좋아하실거에요.
몇 가지 고기를 먹어봤지만, 역시나 여기서 제일 맛있는 고기는 오겹살입니다.
비계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 곳의 비계와 껍데기는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 때문에 남김 없이 먹는다죠.
오겹살 2인분이 구워지면서,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릅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런지, 고기 익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만 느껴져요
익은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기다리면 식사 준비 끝!
오랫만에 만나는 오겹살에 이성을 잃은 탓에
이 이후의 사진은 없습니다
제가 직접 수 년간 다니는 집이니,
오겹살 맛은 보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제는 일 년에 한 번 말고 좀 자주 가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