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인가요? "
생일도 아닌데 하루에 고기를 두 번이나 먹었습니다.
- 올 해부터 생일을 이 날로 바꿔야 할까봐요 -
홍대에는 참 고기집이 많아요, 이 날 가 본 곳은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앞, 그러니까 비교적 구석에 있는 '육지'라는 곳입니다.
홍대에도 점포가 몇 개 있다고 하네요.
일단 세팅은 여느 고기집과 다름 없습니다, 고기에는 파무침이 필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합격.
여기서 가장 인기 있다는 꽃목심으로 시작합니다
- 그 새 몇 덩이가 사라졌네요 -
고기도 고기지만, 저렇게 마늘을 기름을 넣어서 고기와 구워 먹는데
불판에 직접 굽는 것보다 잘 익고 타거나 구멍에 빠지지도(?) 않아서 마늘 좋아하는 저에겐 정말 좋았습니다.
한 시간 전에 먹은 갈비는 잊고, 불꽃 같은 저녁 식사 본격적으로 시작
워낙에 목살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기 목살은 두께도 적당하고 고기 질도 여느 고기집보다 좋아서
씹는 느낌이 좋고 고기도 부드러웠어요, 이 날 목심과 갈비살, 천겹살 등 몇 가지 고기를 시켜 먹어봤는데, 저는 이 꽃목심이 압도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이어서 먹은 갈비살
이 고기의 이름은 천겹살인데, 항정살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밖에서 먹는 고기에는 항상 크고 작게 불만이 있었는데
여긴 비교적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 -파무침, 마늘-을 잘 갖추고 있고, 목심 상태가 정육점에서 사서 먹는 것 못지 않게 좋아서 즐겁게 먹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있긴 하지만, 즐거운 식사가 우선이라면 다음에 다시 선택할 수도, 주변에 추천할 수도 있는 홍대 고기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