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은 언제나 시끌시끌하고 복잡하며, 활기 넘치지만 어딘가 사납습니다.
그래서 격렬한 젊은이들의 거리 한쪽에 이렇게 잔잔한 분위기의 카페가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이 안에 들어오면 그냥 짚 앞 한적한 카페에 와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여유로웠으니까요.
부천역과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감성을 간직한 카페,
착한 고양이 알퐁소입니다.
홍대 카페에서는 흔한 풍경입니다만,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다른 지역에서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술집과 유흥가가 가득한 이 거리에서는 더더욱.
그래서 이 카페 이곳저곳을 아무렇게나 채우고 있는 이 감성이 더욱 소중하고 눈에 띄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먼저 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커플은
이 곳 분위기 때문인지 왠지 정말 둘도 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쌓이고 덧붙여져 온 흔적들도 여기저기 보이구요.
특별하지 않은 차와 디저트지만
방문한 이들에게 여유와 따뜻함을 전하고픈 주인 분들의 배려는 충분히 묻어납니다.
이 곳은 앞으로도 이렇게 이곳저곳에서 모인 감성들이 어지럽고 소박하게 쌓이며
마지막까지 이 부천역의 감성 충전소가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 바람이기도 하구요.
여유있는 시간을 원할 때 한 번 더 찾게 되겠죠 저도
그 땐 이 날보다 더 편한 옷과 자세로 푹 쉬고 올 생각입니다 :)
참, 이름은 착한고양이지만 고양이 카페는 아니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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