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대한 건 다름 아닌 카메라,
화면보다 카메라
아이폰 6+ 카메라 후기
언제나 휴대하면서 쉽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말이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닐만큼,
최근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으로 카메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실 저도 이번에 카메라 보고 샀어요 -
아이폰이 현재와 같은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릴 수 있게 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뛰어난 카메라 화질과 부가 기능이죠.
실제로 1년에 한 번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애플 키노트에선 언제나 뛰어난 카메라 화질과 성능이 빠지지 않습니다.
최근 13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가 경쟁 스마트폰에 공통적으로 채용되면서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상향 평준화 되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은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카메라 중 하나입니다.
이번 아이폰 6와 6+ 역시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화질,
그리고 AF와 광학 손 떨림 보정 기능을 더해
최고의 스마트폰 카메라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6+ 두 번째 포스팅은
하루동안 사용하며 느낀 카메라 성능에 대한 후기입니다.
언제나 최고의 카메라폰, 아이폰
그래서, 이제 6+
화소 : 800만
이미지 센서 : 1/3.0" BIS CMOS
초점 : 포커스 픽셀에 의한 자동 초점
렌즈 : F2.2 (5매 구성)
손 떨림 보정 : 광학식 (iPhone 6+ 전용)
동영상 : 1920 x 1080 Full HD
부가 기능 : HDR, 파노라마, 슬로우 무비, 타임 랩스
셀프 타이머 : 3/10 초
애플의 2014년 아이폰 6, 6+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아이폰에 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것은 3년 전 발매된 아이폰 4S죠.
왜 아직까지 800만 화소냐는 말들도 많습니다만
같은 건 화소수일뿐 카메라 성능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가 1/3.0"으로 대형화됐고, 렌즈 역시 F2.2 조리개 촬영을 지원해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애플은 그 동안 디지털 카메라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한계를 감안,
무리하게 화소수를 높이는 것보다는 800만 화소를 유지하면서 이미지 센서와 렌즈 성능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등
숫자를 상징적으로 마케팅 포인트로 이용하는 아이폰의 전반적인 판매 전략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죠.
어쨌든, 아이폰 6와 6+의 카메라는
같은 800만 화소지만 전보다 분명히 발전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그 중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미지 센서 크기는
아이폰 5s와 동일한 1/3.0" 으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데요,
호평을 받았던 아이폰 5s보다 얼마나 향상되었을지가 관심을 받고 있죠.
이보시오, 아이폰에 "카툭튀"가 웬말이오
이번 아이폰의 카메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화소도, 이미지 센서도, 렌즈 성능도 아닌
저 '튀어나온 카메라 디자인'이었습니다.
발표 전부터 유난히 카메라 성능에 대한 기대 혹은 우려가 없었던 아이폰이었는데요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었을뿐 아니라
그 동안 시리즈를 거듭해 오면서 카메라 성능에서만큼은 언제나 기대에 부응하는,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애플 답지 않은 카메라 디자인에 대해선
아이폰 두께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한 희생, 혹은 광학 OIS 탑재와 새로운 카메라 모듈의 소형화 한계 등 여러 추측이 있습니다만,
제조사에선 따로 언급이 없으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겠죠.
카메라는 생각보다 눈에 띄게 돌출되어 있어 바닥에 제품을 놓거나 가방, 주머니 등에 휴대할 때
손상의 위협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그저 케이스로 보호하거나, 조심히 사용하면서
기술이 조금 더 발전된 다음 아이폰에서 쏙 들어가길 바래야겠죠.
-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솔직히 미운 건 미운겁니다 -
메뉴
모든 제품이 같은 OS 업데이트 지원을 받는 아이폰 특성상
아이폰 6,6+라고 해서 카메라 메뉴에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iOS 8의 카메라 앱을 공통으로 사용하며 인터페이스 역시 동일합니다.
스와이프 방식으로 사진, 동영상, 슬로우 모션 등을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촬영 메뉴와
HDR, 플래시, 셀프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지겹지만 반가운 800만 화소
아무래도 카메라 성능을 대표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치로 '화소'를 많은 분들이 꼽으시는 만큼
아이폰 6+의 800만 화소 카메라를 보며
'이번 아이폰은 카메라는 그대로인가봐'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 화소 역시 이미지 품질에서의 중요한 요소지만
아이폰은 같은 800만 화소에서 각 화소의 성능을 끌어올려
'같은 화소, 더 나은 화질'을 추구했습니다.
- 100% 확대 -
100% 확대한 화면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묘사는
이제는 익숙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에 달린 작은 카메라에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품질입니다.
아이폰 5s의 카메라 성능에서도 '탈(脫) 스마트폰'의 느낌을 받았지만
이번 6+는 그보다 조금 더 발전한 인상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컴팩트 카메라는 이제 정말 필요 없겠다 싶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아이폰의 800만 화소 고수 전략(?)을 좋아합니다.
작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무리하게 높은 화소는 그만큼 이미지 품질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죠
- 더불어 한정된 내 아이폰 용량을 위해서도 -
과거 하늘 등 밝은 피사체를 촬영했을 때 명부에 드러났던 미세한 노이즈 역시 감소한 모양새입니다.
파란 하늘 속에 있는 작은 잠자리의 표현이 확대 사진에서도 비교적 깔끔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다만 나무, 잎사귀 등 작은 피사체의 표현은 상대적으로 낮은 화소의 한계 때문인지 경계 표현이 다소 불분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런 현상은 이보다 큰 이미지 센서와 고사양의 렌즈를 탑재한 컴팩트 카메라의 이미지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이 이미지를 가지고 아이폰의 800만 화소를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날 무척 맑고 화창한 날씨에서 촬영한 아이폰 6+의 이미지들은
많은 카메라 제조사에서 가장 많이 출시하는 1/2.3" 이미지 센서의 디지털 카메라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는 것이 하루 사용한 후 받은 인상입니다.
- 사실 이렇게 맑은 날은 뭘로 찍어도 잘 나오긴 합니다 -
광학 OIS & Full HD 동영상
아이폰 6와 6+는 4.7인치와 5.5인치의 화면 차이 외에
카메라 성능에서 차별을 두었습니다.
5.5인치 아이폰 6+의 카메라에 광학 손 떨림 보정(OIS)가 유일하게 탑재된 것인데요,
카메라 모듈이 사용자의 손떨림을 직접 움직여 보정하는 방식으로
야간 실내 촬영에서 조금 더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해 주고
동영상 촬영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을 크게 줄여줍니다.
하지만 애플의 OIS는 처음이라서였을까요,
실제 촬영 중에는 광학 손떨림 보정의 위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노키아와 LG의 OIS 채용 스마트폰이 촬영 화면에서부터 사용자의 손떨림을 보정해줬던 데 반해
아이폰의 촬영 화면은 마치 OIS가 동작하지 않는 것처럼 손 떨림에 따라 사정없이 흔들거렸기 때문인데요,
다만 촬영 결과물에서는 확실히 그 효과가 보였습니다.
어두운 실내에서의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 중
이전에는 흔들리거나 노이즈가 많은 사진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이젠 이전보다 훨씬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OIS가 빠진 아이폰 6와 직접 비교를 해 보지 못해서 섣부른 평가가 어렵습니다만
아이폰 6+는 OIS라는 장치를 통해
'쉬운 촬영, 좋은 결과물'이라는 그 동안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진보다는 동영상을 통해 OIS 성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겠죠
아이폰 6+를 손으로 들고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촬영 중 화면은 이전과 다름 없이 떨리지만 결과물에선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동영상에서도 광학 OIS가 적용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직 없지만
이전 제품부터 적용되었던 디지털 보정 방식의 손떨림 보정과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이 더욱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 참,
동영상 촬영은 종전과 동일한 1920 x 1080 Full HD 해상도를 지원하는데요,
동일한 해상도라 그런지 동영상 결과물은 사진에서처럼 발전한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 뭐, 조금은 나아졌겠죠? -
스마트폰으로 아웃 포커싱을 해보자
화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가 점점 대형화되면서
이제 컴팩트 카메라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아이폰 6+의 이미지 센서는 1/3.0"로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1/2.3"보다 작지만
F2.2의 밝은 렌즈와 근접 촬영을 적절히 활용하면
보기 좋은 배경 흐림까지 연출할 수 있습니다.
잘 활용하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죠?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어디까지나 스마트폰 카메라 -
오빠는 실내 & 야간 촬영을 믿고 있어
사실 동일한 800만 화소의 카메라에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발전 포인트'는
야간/실내의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촬영할 때 이미지 품질이 얼마나 향상되었냐는 것이겠죠.
애플은 아이폰 6와 6+에 채용된 새로운 이미지 센서가 기존보다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난 새로운 구조라고 발표했고
우리는 여기서 저조도 촬영 성능의 향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실내 촬영 사진 한 장을 볼까요?
100% 확대 사진에서 고감도 이미지 특유의 이미지 패턴이 나타납니다.
윤곽선이 일반 촬영에 비해 불분명하고 뭉개진 느낌을 주게 되죠.
위 이미지의 감도는 ISO 132로 상대적으로 저조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물론 확대 이미지에서는 고감도 특유의 품질 저하가 드러나지만
그 정도가 생각보다 평이하고, 리사이즈 된 이미지에선 그마저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 근데 생각해보면 아이폰 5s도 저정도는 됐던 것 같기도 하고... -
다음은 명, 암부의 표현력 차이를 확인해 볼까요?
노출 차가 나는 두 피사체의 이미지에서 어느 한 쪽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을 만큼
고른 품질을 보이는 점 역시
새로운 아이폰 6+의 카메라에서 느낀 장점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폰 6+는 그 동안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장 힘들어했던 실내/야간 촬영에서도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HDR이 없었으면 얼마나 슬펐을까?
노출 차이가 큰 배경과 피사체를 동시에 담아내는 HDR 촬영은 꾸준히 사랑받는 기능 중 하나죠
카메라 성능의 향상과 함께 이 HDR 기능 역시 그 효과가 향상되고
합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어색함도 이제는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이폰 6+ 카메라 샘 플
앞으로 더욱 사랑받게 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카메라
아마도 단일 브랜드로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카메라가 아닐까요?
스마트폰에 달린 부가기능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 카메라
아이폰은 그 카메라에 누구보다 주목했고,
SNS 등을 통해 모바일 이미지 공유가 화두로 떠오르게 되면서
최고의 인기까지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이폰 6+ 카메라에서도 애플의 이 '카메라 사랑'은 노골적으로 드러나
지겨운 800만 화소라는 불평을 비웃듯 전보다 확실히 발전한 이미지 품질과
빠른 AF, 효과적인 광학 손떨림 보정등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저에게 이틀 동안 아이폰 6+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 카메라를 꼽을 정도로
아이폰 6+는 '최고의 모바일 카메라' 아이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느새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것이 이렇게나 즐거운 시대가 되었네요 :)
- 그래서 오늘은 카메라를 놓고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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