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기능이 지원되는 4100만 화소 카메라
노키아의 스마트폰 루미아 1020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컴팩트 카메라보다 월등하게 큰 2/3인치 BSI CMOS 이미지 센서와 F2.2의 Carl Zeiss 렌즈를 탑재하고
4100만 화소 이미지와 Full HD 동영상 촬영, 3축 보정 방식의 OIS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인 루미아 1020은
윈도우폰 OS와 듀얼코어 프로세서, 4.5인치 AMOLED 등의 특징보다 카메라로 더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이미 Pureview 808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노키아의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그 최신작인 루미아 1020의 카메라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포스팅 해 보려 합니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주목받지 못하는 윈도우폰 OS와 노키아의 제품이지만
카메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만한 스마트폰이 아닐까요?
[ 노키아 루미아 1020 (Lumia 1020) ]
- 윈도우폰 8.1
- 4.5인치 768 x 1280 해상도 AMOLED
- 1.5 GHz 듀얼 코어 스냅드래곤 S4 Plus
- 2 GB 메모리
- 4100만 화소 2/3인치 이미지 센서
- F2.2 Carl Zeiss 렌즈
- 3축 손떨림 보정
- 32 GB 저장 공간
- 2000 mAh 배터리
-
독특한 이 뒷면은 루미아 1020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후면의 많은 부분이 카메라를 위해 할당되어 있어
커다란 카메라 모듈과 제논 플래시 때문에 뒷모습은 영락 없는 카메라의 형상입니다.
물론 카메라 돌출도 상당해 일반적인 스마트폰과는 그 실루엣이 분명히 다릅니다.
전면은 전형적인 스마트폰 형상입니다.
안드로이드폰, 아이폰과 비슷한 풀터치 방식의 스마트폰으로 하단 윈도우폰 버튼에 차이가 있고,
폴리 카보네이트 재질의 측면, 후면 케이스가 색다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옐로우 색상 모델이 발매되는 것 역시 인상적이네요.
돌출된 카메라 때문에 바닥에 바로 놓을 수가 없는 점 역시 중요한 특징입니다.
바닥 때문에 돌출된 카메라 부분에 손상이 우려되지만,
사용한 입장에서는 휴대폰을 바닥에 놓아도 비교적 화면을 비스듬히 볼 수 있어 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볼륨과 전원 버튼 등 하드웨어 버튼은 모두 제품 오른쪽에 몰려있고
카메라 전용 버튼이 하단에 따로 배치되어 있어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용 카메라 그립
카메라 특화폰의 정체성은 별매 액세서리에서도 드러납니다.
노키아는 루미아 1020을 위해 전용 액세서리인 카메라 그립을 출시했는데요,
돌출된 그립부와 커다란 셔터 버튼이 안 그래도 카메라같은 1020에 완벽한 카메라룩을 완성해줍니다.
하지만 역시 부피는 더욱 커집니다.
이쯤되면 스마트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지죠?
무려 하단에는 삼각대 홀도 있습니다.
카메라 그립을 끼니 그립감도 좋아지고 셔터 버튼도 커져서 사진 찍기가 한층 안정적이고 편해집니다.
게다가 안에 1020mAh의 보조 배터리 기능도 있어서 종종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압도적인 4100만 화소
이 한 장으로 루미아 1020이 여타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태생적으로 갖는 우월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질감과 윤곽 표현력은 2/3인치 대형 이미지 센서와 4100만 화소의 위력이죠
< 출처 - 엔하위키 >
위는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된 이미지 센서 크기의 비교입니다.
1/3.2인치가 일반적인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사이즈이고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그보다 큰 1/2.3인치 이미지 센서가 채용되죠.
루미아 1020은 전작인 808 Pureview보다 이미지 센서는 작아졌지만 그래도 기존 스마트폰과 컴팩트 카메라보다 큰 센서를 사용하며
하이엔드 카메라의 1/1.7인치 센서보다도 큽니다. 물론 DSLR 카메라와는 아무래도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죠.
루미아 1020은 대형 이미지 센서와 함께 F2.2의 밝은 Carl Zeiss 렌즈와 4100만 화소가 특징입니다.
최상급 dslr보다도 큰 4100만 화소는 물론 그보다 좋은 화질을 설명하는 단어는 되지 못하지만
작은 글자와 피사체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초고화소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이미지 일부를 잘라내거나 작은 화면으로 활용할 때에도 충분히 강점이 있구요.
빛이 충분한 야외 촬영에서 루미아 1020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보다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종종 미러리스/dslr 카메라와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결과물을 자랑합니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 전문 제조사에 비해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의 열세가 있어
100% 확대 화면의 이미지에서는 비교적 그 한계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일반적인 화면으로 감상하는 환경에서는 카메라 하나만으로 시장에서 그 존재감을 뽐내는 이 제품의 가치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고감도 이미지
< ISO 1000 >
애초에 다양한 감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많지 않을 뿐더러,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의 ISO 400 이상의 고감도 이미지를 확인해보면 감히 비교할 수 없는 한계가 드러납니다만,
대형 이미지 센서와 밝은 렌즈의 루미아 1020은 큰 기대를 하게 되죠
ISO 1000으로 촬영된 루미아 1020의 사진에서 분명히 다른 '카메라폰'의 위력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 사용해 본 컴팩트 카메라보다도 뛰어난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고,
윤곽 표현이 좀 부정확하지만 리사이즈 된 이미지에서는
어두운 환경에서 찍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고 단정합니다.
물론 빛이 부정확한 곳에서 색 표현이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아쉽습니다.
< ISO 800 >
위 이미지는 가로등불만을 의지해 촬영한 고감도 이미지입니다.
밝은 렌즈와 손떨림 보정 기능 덕분에 감도 자체도 ISO 800으로 크게 높아지지 않았고,
뛰어난 노이즈 억제로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촬영이 거의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화질 손상이 없는 디지털 줌
4100만 고화소는 단순히 큰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장점에서 그치지 않고
핀치 춤으로 화면 일부를 확대해서 활용을 하게되는 디지털 줌 촬영에서도
화질 손상이 심한 기존 카메라의 방식과 달리
4100만 중 일부 화소를 활용하게 되는 방식을 채택
줌 촬영에서도 화질 손상이 없습니다.
물론 일부 화소만을 기록하게 되는 특성상 이미지 크기는 작아지지만
화질 손상을 감수하면서 사용해야 했던 기존 스마트폰 줌 촬영의 한계를 해결하게 된 것이죠.
이 장점은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에서도 이어집니다.
사실 루미아 1020은 사진 화질의 향상보다 오히려 이 줌 촬영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촬영 편의성과 결과물 향상을 좌우하는 강점입니다.
루미아 1020으로 촬영한 사진
최근 카메라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된 스마트폰을 사용해 보면서
' 이 정도면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겠다 '
는 평가를 한 적도 있지만, 그것은 물론 빛이 충분하다거나 촬영 자세가 안정되거나 빛을 직접 마주하지 않거나 하는 등의 '특정 환경'에 한정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루미아 1020은 그런 특정 조건을 달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이미 컴팩트 디카의 화질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이미지 센서가 오히려 더 크고, Carl Zeiss 렌즈와 4100만 화소 역시 주목할 만 합니다.
아이폰 5S과 갤럭시 노트 3, G2 등이 서로 나은 카메라 성능을 가졌다고 싸우고 있지만
루미아 1020은 높은 곳에서 여유있게 바라보고 있달까요?
물론 스마트폰 자체 활용이 너무나도 열악한 윈도우폰 특성상
종합 평가에서는 그 제품들에 비해 확연히 낮은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카메라 그 자체로서 루미아 1020은 스마트폰의 혁신으로 손꼽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하면 언젠가 dslr 카메라급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날도 올까요?
루미아 1020은 기대 이상의 화질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카메라폰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