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홍대 앞에 있는 즉석 떡볶이집 '또보겠지 떡볶이집'입니다.
데이트 식사로도 좋고, 특히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메뉴라 홍대에 여러 즉석떡볶이 집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입소문으로 나름 유명한 곳이기에 다녀왔습니다. :)
많은 분들의 포스팅에서 본 대로 아기자기, 말 그대로 '홍대 스타일'의 실내 인테리어가 일단 눈을 사로잡습니다.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잡동사니 인테리어. 그런데 하나하나 보다보면 다들 소중한 것들이라죠.
벽에 천장에 선반까지 빈 틈 없이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하나 챙겨가도 모를만큼..?
저같은 세대에서는 시대를 주름잡던 캐릭터 장난감들 보면서 예전 생각도 해보고 옛날 얘기도 해보고, 어린 친구들은 호기심에 즐거운 곳이 되겠네요.
또보겠지 떡볶이집은 홍대에 1,2호점이 있는데 제가 찾은 곳은 2호점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대기자가 많아서 1호점은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운 좋게 사람이 막 몰리기 전 시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계단에는 대기표와 메뉴판이 있어 미리 주문을 해 둘 수 있고, 떡볶이 특성상 테이블 회전률도 빠릅니다만 일단 손님이 무척 많습니다.
역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떡볶이의 인기란-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금방 주문한 메뉴가 나옵니다.
라면 사리를 추가한 '또보겠지 떡볶이'
양념이 아주 빠알간게 매워보이는군요!
세 명이서 충분히 먹을만큼 양도 푸짐합니다.
(사실 저처럼 먹보만 셋이면 택도 없습니다만)
게다가 즉석떡볶이는 사리를 추가하는대로 양이 늘어나니 얼마든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죠
또보겠지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보다는 약간 매운 편이고
고추장 없이 고춧가루로만 양념을 했다는 안내문구대로 다른 곳보다 먹을 때 부담이 덜했습니다. 조금 더 깔끔한 느낌.
매장 벽에 붙여진 안내 문구에서 좋은 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볼 수 있었는데요,
흔히 그냥 '분식', '인스턴트 식품'으로 생각하는 떡볶이도 재료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싶습니다.
이 날 모두를 놀라게 했던 갈릭 치즈 포테이토.
피자 체인점에서 흔히 먹던 갈릭 치즈 소스를 튀긴 감자와 함께 먹는건데
이게 묘하게, 아주 맛있습니다.
떡볶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기도 하고,
이 자체로도 느끼-하니 감기는 맛이 있어서 다들 '맛있다'를 연발했어요.
즉석 떡볶이의 끝은 언제나 볶음밥이죠.
남은 양념에 밥을 볶고 치즈까지 얹으면, 어떤 분들은 떡볶이보다 더 좋아하십니다.
이 곳 볶음밥 역시 양념이 워낙 잘 되어있다보니 매콤달콤, 딱 우리가 좋아하는 볶음밥 맛입니다.
그런데 양이 좀 적은 편이라 세 명이 가시면 꼭 세 개를 볶아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두 개만 주문했더니 저 혼자서도 먹겠더라구요..
소중한 나에게 또떡!
가끔, 아니 자주
이런 즉석 떡볶이 생각 나시잖아요,
먹을 것 많은 홍대에 이런 떡볶이집까지 있으니 아주 즐겁습니다.
떡볶이 좋아하시는 분들 한 번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