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않은 이번 겨울, 그런데 저에게는 왜 이렇게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지.
빨리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 둘씩 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눈에 들어와 사지 않고는 못 배기게 했던 아이템이 있었으니-
오니츠카 타이거의 멕시코66 (MEXICO66) 실버 /블루 컬러입니다.
운동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건 보는 순간..!
흔히 '은박지 신발'로 불리는 이 운동화는
정말 은박지 같습니다. '-')
가죽 재질에 독특한 패턴 처리를 했고 반짝반짝 빛나는 은색으로 어떤 옷에든 반짝 반짝 빛날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스물 다섯살 때 멕시코 66 시리즈를 접해봤으니 벌써 몇 년만이네요.
컨버스 척테일러 빼고는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구매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순전히 색상과 이 은박지 느낌에 사로잡혔습니다.
오니츠카 타이거 제품의 특징인 편안한 착용감, 그리고 키를 한껏 작게 만드는 낮은 굽, 어떤 신발보다 빠르게 닳는 밑창 등이 특징입니다.
앞부분은 회색 스웨이드로 되어 있네요.
신발 전체 디자인은 은박 패턴과 연회색 스웨이드의 조합입니다.
오니츠카 타이거 그리고 아식스와도 같은 옆면 마크가 블루, 레드 컬러로 포인트가 되었네요.
다른 신발에서 볼 수 없는 이 독특한 질감은
나중에 코디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되더라도
일단 지르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신발 하나만으로도 평범한 옷차림에 위트를 발휘할 수 있다면 아마 이런 독특한 신발을 신어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이 낮은 굽과 보기에도 약해보이는 밑창은
구입 후에도 여전히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워낙 낮은 신발이라 깔창을 깐다던가 하는 방법은 기대할 수 없군요.
요즘은 키 커지는 신발을 많이 신어서 그 윗공기에 익숙해져있는데, 봄에는 진실을 밝힐 수 밖에 없겠네요.
사이즈는 약 5mm 정도 크게 나온다고 합니다만,
저는 언제나와 같은 270mm를 구매했고, 다른 신발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역시 좀 크게 나온다는 푸마 TX-3와 비슷한 사이즈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옷차림에 어울리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이 은박지 운동화 덕분에
올 봄을 더욱 기다리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오사카에 벚꽃을 보러 가는 날도,
제주 유채꽃 속으로 뛰어들 날에도
이 반짝이는 신발이 제 걸음을 더 빛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아 그런데,
은박지에 이어 금박지도 발매됐다는 소식-
이건 미리 사뒀다가 커플 신발로 신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