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의 2014년 첫 신제품 발표회인 d3300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초보자와 여성 유저들을 위한 엔트리급 dslr 카메라로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쉬운 사용 방법 등을 내세운 제품으로
d3200 이후 거의 이 년 만에 출시된 후속 제품입니다.
제품 발표회장에는 신제품 d3300과 함께 다양한 nikkor 렌즈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니콘은 신제품 d3300을 '행복 dslr'로 광고하고 있네요.
가족과 연인, 친구와의 행복한 순간, 여행과 일상의 행복한 추억들을 간편하게 남길 수 있는 고화질 dslr 카메라의 장점을 내세운 것으로 생각됩니다.
DX 포맷의 2416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초당 5연사, 3인치 디스플레이 등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APS-C 규격의 이미지 센서도 20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가 일반적이 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과거에는 풀프레임보다 비교적 작은 이미지 센서에 20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 기술이 발전되면서 옛날 이야기가 되었네요.
d3300의 사양은 특출나지는 않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최신 dslr의 핵심 기능들은 빠짐 없이 갖추고 있습니다.
작고 가볍고, 저렴하지만 dslr 카메라 특유의 고품질 이미지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그것이 행복 dslr의 필요충분 조건이겠죠.
가운데 있는 제품은 d5300으로 d3300보다 높은 성능과 다기능을 가진 상위 클래스의 제품입니다.
회전형 화면 등 일부 기능에 차이가 있지만 기본 성능에는 크게 차이가 없어 더욱 작고 가벼운 휴대성의 d3300 역시 강점이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두 제품은 크기와 무게에서 제법 차이가 납니다.
곧 니콘 신제품 발표회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제품 설명이 이어집니다.
휴대폰과 컴팩트 카메라의 화질이 크게 향상된 요즘, 굳이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이유는 역시나 월등한 고화질 때문이겠죠.
따라서 대부분 dslr 카메라의 첫 번째 소개는 고품질 이미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d3300은 2420만 화소의 dx 포맷으로 여행지와 가족, 친구와의 모임 장소에 굳이 dslr 카메라를 챙겨 간 수고를 보상해주는 뛰어난 이미지 품질이 강점입니다.
니콘 dslr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 제품이지만 화질에 있어서는 보급형 dx 포맷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사양을 보입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소개 역시 '품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고감도 이미지 품질, 색과 계조 표현은 이미지에 관련된 부분, 1080/60p 동영상 촬영으로 비디오 성능을 보강했고
초당 5매 연사와 저전력 소비를 통한 배터리 성능 향상은 촬영 성능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네요.
사실 이 두 장으로 니콘 d3300에 대한 핵심적인 소개는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로운 이미지 프로세서인 Expeed 4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고감도 이미지에서의 색과 WB 향상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었는데,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지적을 받은 인물 색감 등의 문제가 새로운 버전의 expeed 에서 개선이 되었을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통적으로 니콘은 촬영 성능에 비해 이미지 프로세싱에선 크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죠.
앞서 발표한 내용이 dslr 카메라로서의 d3300에 대한 설명이었다면,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는 니콘의 다양한 dslr 카메라, 그리고 경쟁 회사의 제품들 속에서 핵심이 되는 d3300의 장점입니다.
동일한 품질에 휴대성을 더욱 향상시킨 미러리스 카메라의 위협에 맞서 요즘 엔트리급 dslr 카메라들 역시 크기와 무게를 줄인 제품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2013년 가장 많은 화제가 되었던 캐논의 eos 100d를 들 수 있죠.
니콘 역시 d3300으로 소형 dslr 카메라에 대한 전략을 확실하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dslr이란 카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던 eos 100d의 존재는 미러리스 카메라로 전환되었던 많은 사진 애호가들의 시선을 다시 한 번 dslr 카메라에 집중시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d3300 역시 이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니콘 전략 제품으로서 렌즈를 포함한 크기를 100d보다 줄였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선 필수로 렌즈가 필요하다는 dslr 카메라의 특징을 감안, 18-55mm F3.5-5.6 VR의 기본 번들렌즈의 크기를 기존보다 크게 줄여
'실제 촬영을 하기 위한 구성'에서 캐논 100d보다 우위에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기존 번들 렌즈에 비해 부피가 크게 감소했고, 디자인 역시 좋아졌네요.
또한 향상된 손떨림 보정 기능 탑재로 최대 4스탑 효과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d3300은 현재 니콘 dslr 시리즈 중에서는 물론, 전작인 d3200보다도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특히 무게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카메라 본체의 무게는 약 45g, 렌즈 포함 기준 115g의 무게를 감소해 체감 휴대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115g이면 스마트폰 하나 정도의 무게로 체감 차이가 비교적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d3300 못지 않게 새롭게 출시된 번들렌즈에 대한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크기와 무게의 변화뿐 아니라 광학 설계 개선을 통한 화질 향상,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의 내용이 소개되었고
기본 렌즈 하나로도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초보자와 여성 사용자 등, d3300을 통해 dls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편의 기능은 엔트리급 dslr 카메라이기에 중요하게 소개되는 내용입니다.
복잡한 다이얼과 버튼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용자를 위해 배경 흐림과 장노출 야경 촬영 등 dslr 카메라의 촬영 테크닉에 대한 소개를 카메라 메뉴에 포함시켜
누구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여행에서의 필수 기능인 파노라마 촬영 역시 추가되었네요.
이와 함께 60프레임의 Full HD 동영상 촬영 등 고급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주요 기능이 엔트리급 dslr 카메라 d3300에 차별 없이 들어갔다는 설명과 예시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메라 제조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성능과 화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제 엔트리급 dslr 카메라에도 과거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고성능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제품 소개가 끝나고 d3300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로 작아진 외관을 살펴볼 시간이었는데요, 기존 니콘 dslr 카메라의 남성적인 디자인과 단단한 인상을 유지하면서 크기를 크게 줄였고,
작은 크기 때문에 손실될 수 있는 그립감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오른손 그립 돌출을 유지한 것은 100d 보다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크기 때문에 상단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지 않았지만 셔터 버튼과 다이얼, ae/af lock 버튼 등 니콘 dslr 카메라의 기본 인터페이스는 부족함 없이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후면 디자인이 카메라 크기에 비해 비교적 큰 3인치 화면 때문에 단조롭고 저가형 제품의 느낌이 강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검정색 모델과 함께 발표되는 레드 컬러 모델 역시 함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블랙 모델과 달리 번쩍번쩍 빛나는 유광 재질로, 짙은 빨강색입니다.
개인적으로 색상과 재질 모두 눈에 크게 띄는 데다, 렌즈 색상은 카메라 색상에 맞춰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선호되는 모델은 아닐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작은 카메라 크기와 어울리는 작은 번들렌즈가 카메라 못지 않게 인상적이었는데요,
eos 100d가 번들렌즈와 결합하면 다소 가분수같은 인상을 준 데 반해, d3300은 번들렌즈와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번들렌즈의 변화는 실제로 보니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크기와 함께 디자인, 무게의 변화로 전혀 다른 렌즈가 되었고
일반적으로 광학 성능의 향상이 함께 이뤄지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전에 출시된 dx 포맷 dslr 카메라 사용자들한테도 새로운 번들 렌즈가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합니다.
발표회 현장의 모델마저 '가족'을 테마로 섭외한 니콘의 d3300 판매 전략은 명확해보입니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의 추억을 위한 dslr 카메라,
기존 dslr 카메라가 전문가들의 작품 사진을 위한 카메라라는 인상이 강했다면
d3300은 일상에 가까운 dslr 카메라로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즐거운 사진 촬영의 느낌과 렌즈 활용의 강점,
스마트폰 카메라와 컴팩트 카메라보다 월등한 화질로 eos 100d와 함께 dslr 카메라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에 잊혀지고 미러리스 카메라에 위협받는 dslr 카메가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하면서
사진 애호가들의 시선과 관심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요?
어찌됐던 행복 dslr d3300은 많은 이들의 행복한 순간을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줄만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