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A7 / A7R >
- 세계 최소, 최경량 35mm 풀프레임 렌즈교환식 카메라
- 마그네슘 합금 재질
- 35mm 풀프레임 (35.9 x 24 mm) 이미지 센서
- 3600만 화소 (A7R) / 2400만 화소(A7)
- 로우패스 필터 제거 (A7R)
- 하이브리드 AF (컨트라스트 + 위상차) (A7)
- ISO 100-25600 지원
- 셔터속도 1/8000 - 30초
- 3인치 1230000화소 틸트 LCD
- 0.5인치 235만 화소 OLED EVF
- 1920 x 1080 / 60p 동영상 촬영
- 약 370매 촬영 가능한 배터리
- 127 x 94 x 48 mm
- 474 g (A7R) / 465 (A7)
2013년, 모두를 설레게 한 최초의 35mm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A7R이 세상에 정식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놀라운 크기에 최상급 DSLR 카메라와 같은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고, 3600/2400만 고화소와 렌즈 교환의 자유로움, 내장 EVF와 향상된 조작계 등
첫 풀프레임 컴팩트 카메라 RX1에서의 아쉬움을 모조리 해결하고 나온 A7과 A7R.
RX1을 매우 만족하고 사용하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는데요, 발표회장의 모습과 직접 살펴본 A7/A7R의 장점을 간단히 전해드립니다 :)
이 날 소니는 A7/A7R 외에도 전용 FE 렌즈 4종과 컴팩트 카메라 RX 시리즈의 신제품 RX10 등 많은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신제품 이벤트 명칭 역시 '소니 전략 카메라 발표회' 였죠.
하지만 누가 뭐래도 이 날의 주인공은 A7/A7R이었습니다.
입구부터 당당하게 전시된 A7/A7R과 전용 렌즈, A 마운트 어댑터들이 눈에 띄었으며
뒷편에는 현재까지 출시된 소니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렌즈들이 A 마운트와 E 마운트 모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소니 DSLR/DSLT는 사용해보지 않아 A 마운트 렌즈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했는데,
이렇게 보니 렌즈군이 참 많네요.
물론 A7/A7R은 여기 진열된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진열입니다.
어느 회사의 신제품 이벤트건 빠지지 않는 '단면도' 전시.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도 제품 내부를 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 참석하면 다른 것보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작지만 치밀한 설계와 더불어 바디보다 큰 FE 렌즈의 존재가 재미있습니다.
이 날의 주인공 A7/A7R을 한 곳에 모아봤습니다.
두 제품은 전체 레이아웃과 헤드부분, 인터페이스까지 외부 디자인이 100% 동일해 왼쪽 가슴의 이름표 아니면 쉽게 구별할 수 없습니다.
재질의 차이로 무게가 A7R이 약 10g 가볍지만, 이 카메라를 쥐고 느낌만으로 그 차이를 느끼기는 쉽지 않겠죠.
실물을 처음 본 순간 든 생각은 '걱정보다 잘 생겼네'
RX1에 어색한 머리와 그립을 단 것 같은 사진보다는 실물쪽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걱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되었네요.
A7/A7R은 헤드와 그립부의 변화가 더해졌지만, 그 외 디자인은 RX1을 연상시키고 있으며
실제 크기 또한 RX1 못지 않게 매우 작습니다. 손바닥에 올려놓은 A7R의 모습, 우리가 그 동안 이만한 크기의 풀프레임 렌즈교환 카메라를 얼마나 기다렸던가요?
A7/A7R을 위한 전용 FE 렌즈 중 표준 렌즈에 해당하는 칼자이스 55mm F1.8 렌즈와의 모습입니다.
렌즈 크기 때문에 전체 크기가 커지지만 바디와의 균형이 가장 좋은 렌즈였으며 A 마운트부터 계속된 전통적인 ZA 렌즈의 디자인 역시 심플하지만 신뢰감을 줍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조합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겠죠?
하지만 저는 반대로 이 모습을 보는 순간 구매욕구가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바로 RX1과의 크기 차이 때문인데요,
미리 챙겨간 RX1과의 크기 비교에서 칼자이스 55mm 렌즈를 마운트한 A7과 RX1은 제법 그 격차가 벌어집니다.
물론 렌즈의 차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35mm를 좋아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저에게는 RX1의 휴대성이 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렌즈에 조리개 링이 없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저 매력적인 헤드부분의 선명한 EVF는 분명히 매력있습니다.
뒷면 디자인은 RX1과 거의 동일합니다.
버튼 배치도 거의 동일한데, Fn 버튼 상단에 AF/MF와 AEL을 선택할 수 있는 레버/버튼이 추가되었고, 내장 플래시가 없는 A7/A7R에 맞게 왼쪽 상단 버튼이 메뉴 버튼이 된 것이 가장 큰 차이겠네요.
이와 함께 패널 메뉴를 채용해서 각종 촬영 정보를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자 수평계와 히스토그램까지 보여주는 점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을 것 같습니다.
기존 카메라보다 향상되었다는 AF 성능 역시 현재 사용하고 있는 RX1보다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성능 향상이 이뤄졌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가 작은 이미지 센서의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비교적 AF 속도에서는 열세였는데요,
A7/A7R에선 최소한 'AF가 답답해서 못쓰겠다'는 말은 하게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렌즈교환식 NEX 시리즈와 컴팩트 카메라 RX 시리즈에 비해 가장 크게 발전한 점으로 인터페이스를 들 수 있는데요,
3개의 커스텀 버튼과 메인 다이얼의 사용자 지정 기능을 활용하면 기존 카메라보다 많은 버튼을 사용자에 맞게 커스텀할 수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는
메뉴 조작의 번거로움을 크게 줄여주고 좀 더 빠른 조작과 촬영이 가능한 점에서 크게 발전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가장 작고 가벼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라는 의미 외에도, A7/A7R이 내부까지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Wi-Fi와 NFC 기능을 제공해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보낼 수 있고 PC, TV와의 다양한 연동 기능 역시 제공됩니다.
RX1에서 크게 아쉬웠던 점 중 하나였는데요, 최신 카메라에는 이제 필수가 되었네요.
아직까지는 광학 뷰파인더에 비해 그 평가가 크게 떨어지고, 이질감 때문에 DSLR 사용자가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전자식 뷰파인더는 235만 화소의 최상위 사양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과거 DSLT 초기 제품의 뷰파인더를 보고 느낀 충격들이 아직도 제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얼마 전 본 올림푸스 E-M1도 그랬지만 같은 사양의 A7/A7R의 EVF 역시 이제는 전자식 뷰파인더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밝기와 선명도 등에서 개선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로 이뤄진 EVF 특성을 이용해 밝기와 색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세부 메뉴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위 기종인 A7R은 무려 36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게다가 RX1R과 같이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해 해상력을 극대화 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인데요,
RX1R을 통해 로우패스 필터리스 센서의 위력을 느낀 저한테는 약 70만원의 가격 차이에도 A7보다 A7R이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이 날 발표한 FE 마운트 렌즈 중 가장 작은 35mm F2.8 단렌즈입니다.
역시 칼자이스 브랜드로 나온 렌즈로 이 렌즈를 결합하면 RX1과 비슷한 휴대성을 보여주는 것이 장점입니다.
RX1과는 같은 초점거리지만 조리개 값에서 F2.0 과 F2.8로 차이가 나네요.
다음으로 잠시 둘러본 것은 이제 소니 디지털 카메라 시리즈의 대표 상품이 된 RX 시리즈의 신제품 RX10입니다.
극도로 작은 크기와 고품질 이미지가 특징이었던 RX1, RX100과 달리 RX100은 웬만한 엔트리 DSLR 카메라만한 크기의 육중한 체구가 특징입니다.
풀프레임 센서의 RX1과 1인치 센서의 RX100 사이의 RX10이 NEX 시리즈와 같은 APS-C 센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RX10은 RX100과 같은 1인치 센서를 탑재한 1인치 고화질 컴팩트 카메라의 다른 버전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35mm 환산 24-200mm의 고배율 줌에도 전 구간에서 F2.8 고정 조리개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이 대단한 렌즈를 구현하고, 또 탑재하기 위해 전체적인 크기가 이렇게 커졌습니다.
RX100 시리즈를 통해 소니 1인치 이미지 센서의 화질은 이미 검증을 받았고,
RX10은 24-200mm F2.8의 이 신비한 렌즈를 탑재하게 되면서
렌즈 교환의 번거로움 없이 광각부터 망원까지 모든 촬영을 한 대의 카메라로, 그것도 조금 더 효과적이고 높은 화질로 하기를 원하는 사용자를 타겟으로 삼은 제품입니다.
한바탕 제품 둘러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신제품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의 소니의 전략을 소개하는 차트와 함께,
기존 NEX 시리즈와 A 시리즈로 갈라졌던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라인업이 A 단일 브랜드로 통합된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오늘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
A7/A7R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 외에도 향상된 AF 성능과 이미지 프로세서, 뷰파인더와 동영상 촬영 등 소개하고 자랑할 것이 많은 카메라네요. :)
다음은 올인원 카메라 RX10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실제 이미지를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24-200mm F2.8 렌즈는 DSLR 보다 작은 센서 크기에도 불구하고 정말 대단한 시도입니다.
이어서 A7/A7R을 위한 풀프레임 E 마운트 렌즈, FE렌즈의 개발 로드맵 설명이 있었습니다.
내년까지 총 10개의 렌즈가 출시된다는 설명인데요,
출시 후 한동안 달랑 두 개의 렌즈로 사용자들을 애타게 했던 NEX 시리즈에 비하면 많은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다음은 소니 카메라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인 칼자이스 렌즈에 대한 소개, 그리고 칼자이스 본사 임원의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고성능 칼자이스 렌즈는 소니의 고화소 센서의 화질을 가장 잘 표현하는 도구기도 하죠. 저도 매우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 날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것이 가격입니다.
A7 바디가 1759900원, A7R이 2449900원으로 기존 풀프레임 카메라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는데요,
렌즈 고정식 카메라 RX1의 출시가격이 349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절반에 가까운 가격은 소니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던지는 큰 메시지로 받아들여집니다.
물론 촬영 성능과 부가 기능에 따라서도 카메라의 가격이 많이 변동되지만, 카메라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화질, 그리고 그 화질과 직결되는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품질을 고려하면,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의 EOS-5D markII, EOS-6D, D800, D600과 경쟁하는 화질의 A7/A7R이 20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출시된 건
이제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큰 변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다만 A7R의 가격이 A7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건 아마 제가 A7R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겠죠? ^^;
예약 판매는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렴한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성능 때문에 A7에 대한 수요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표회가 끝나고 제품을 조금 더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세로 촬영을 보다 수월하게 해주고 배터리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세로그립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크기가 A7R에 비해 너무 크네요.
내년 출시 예정인 FE 망원 줌렌즈입니다.
소니 고급 렌즈군인 G렌즈로 발매되며 70-200mm의 초점거리와 F4 고정 조리개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윗쪽에 보이는 렌즈는 FE 고급 표준줌렌즈인 FE 24-70mm F4 렌즈입니다.
칼자이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고급 렌즈로 번들렌즈인 28-70mm F3.5-5.6의 한계를 채워줄 렌즈가 되겠네요.
물론 가격은 몹시 비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렌즈는 A7K 번들킷으로 판매되는 번들줌렌즈 FE 28-70mm F3.5-5.6 OSS 입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과 광학 3배 줌을 지원하지만 역시나 기본 번들 렌즈의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저렴한 느낌의 외모와
고급 렌즈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조작감, 지나치게 큰 크기가 아쉽습니다.
물론 성능 역시 칼자이스, G렌즈보다 떨어지겠죠.
아마도 처음으로 A7을 구입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발매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풀프레임 카메라를 구입할 정도의 유저층을 고려해보면, 기본 번들렌즈 역시 가격을 조금 높이더라도 완성도를 조금 더 갖췄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A7/A7R 시리즈의 또 하나의 강점은 렌즈 어댑터를 이용한 기존 DSLR, DSLT 시리즈의 A마운트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 날 부스에서도 반투명 미러를 채용한 어댑터에 50mm F1.4 ZA 렌즈를 결합한 제품이 있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댑터를 사용한 기존 타사 카메라의 시스템이 '단순히 촬영이 가능해졌다' 혹은 '그저 AF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에 그친 데 반해
A7/A7R과 반투명 미러 어댑터의 조합은 오히려 전용 렌즈보다 빠른 속도의 AF를 보여줬습니다.
크기와 무게의 부담만 제외하면 적어도 촬영 성능에 있어서는 렌즈 어댑터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은 버리셔도 되겠습니다.
물론 렌즈 어댑터를 포함해도 A7/A7R은 A99같은 상위 DSLT 카메라보다 휴대성이 좋습니다.
A 마운트의 몇몇 렌즈들이 A7/A7R의 출시와 함께 재평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 어댑터의 가격이 웬만한 렌즈 가격을 넘을 정도로 고가인 것이 함정이지만요.
일년 전 손바닥만한 풀프레임 카메라 RX1을 보며 느꼈던 놀라움 못지 않은, 어쩌면 그보다 큰 충격을 가져다 준 A7/A7R은
2013년뿐 아니라, 앞으로의 디지털 카메라 트렌드, 그리고 가격까지 크게 바꿔놓을 제품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고려하기 이전, 크기는 작지만 뛰어난 품질을 보여줬던 필름 카메라 시절처럼
이제 누구나 풀프레임의 고품질 이미지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마다 계속되는 소니의 이 혁신들이 그 세상을 성큼성큼 앞당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M9, RX1의 아쉬움을 모두 보완해 줄 단 하나의 카메라가 될 수 있을지,
저도 11월이면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기다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