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 컨테이너, 서가앤쿡 등
요즘 이런 식당들이 인기가 있죠?
시끌시끌한 분위기와 여러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의 퓨전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가게마다 하나같이 시끌벅적합니다. 스파브랜드의 인기처럼 음식이나 식당도 유행이란 게 확실히 있나봐요.
얼마 전에 방문한 코푸 플레이트 역시 비슷한 분위기와 음식을 파는 곳입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로점에 다녀왔는데요, 큰 홀을 두 층이나 사용하며 수많은 테이블에도 불구하고
휴일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물론, 최근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한 쿠폰빨(?)도 있겠구요.
칸막이 없는 뻥 뚫린 홀 구조에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 불편한 의자 등은 요즘 유행하는 비슷한 류의 식당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통일되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들이 오히려 캐주얼한 분위기라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네요.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비교적 테이블 회전이 빨랐음에도 점원들은 바쁘게 뛰어다니고, 테이블 정리하기 바쁜 풍경이었네요.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을 보고 카운터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조금 번거롭긴 한데, 이런 시끄러운 식당에서 점원 호출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뿐더러
홀의 복잡함을 조금이나 줄일 수 있고 효율적인 서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주문과 계산을 같은 곳에서 하다보니 주말에는 주문할 때에도 줄을 엄청 서야 하더군요.
여태 줄 서있다가 겨우 들어왔는데 말이죠.
주문의 번거로움에 비해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입니다.
역시나 푸짐한 양이 특징입니다, 이게 요즘 트렌드 같아요.
이 날 주문한 음식은 빠네 파스타와 목살 피자, 미니(?) 샐러드입니다. 어째 샐러드가 양이 제일 많아보이네요.
피자 위에 목살을 얹어 구워낸 목살 피자는 사진으로는 모두의 식욕을 사로잡았지만 실제는 사진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음, 음.
고기가 부실해서였을까요?
그래도 피자 맛이 어디 가겠습니까만은,
맛은 있었습니다, 걱정과 달리 음식이 짜지도 않았구요.
파스타와 함께 주문한 미니(?) 샐러드입니다.
주문에 착오가 있어 평소보다 많이 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양이 엄청 푸짐했습니다.
피자, 파스타가 나오기 전에 샐러드 먹다 이미 배가 찰 정도로..?
이 샐러드는 채소의 신선함 따위 눈치 챌 수 없는 압도적인 드레싱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아삭아삭 먹기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
기대했던(?) 빠네 파스타
사진 외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파스타는 아무래도 파스타 전문점에서-!
소셜 쿠폰을 통해 반값 가까이에 즐긴 저녁식사라
입맛에 맛지 않아도 크게 아쉽지는 않았지만,
쟁쟁한 경쟁 상대 사이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으쌰으쌰하는 분위기 외에 음식 맛에서도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같은 골목에 비슷한 스타일의 다른 식당이 있다면,
자신 있게 이 곳을 찾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말이죠.
그래도, 친구들과의 시끌벅적한 식사 시간에 행복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이 곳이 의외로 아주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