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미니 태블릿,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넥서스 7 2세대 vs 아이패드 미니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아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시장임이 분명하지만 그 상승세만은 처음같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제 굳이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꿀 필요가 없어지는 시기가 왔고,
이제 스마트폰 그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기 이들의 옆자리를 이미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태블릿 PC입니다.
2010년 아이패드로 시작해 어느샌가 심심치 않게 버스나 카페에서 태블릿으로 인터넷을 하거나 동영상 감상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고,
포트폴리오나 오피스 작업, 프리젠테이션에서도 노트북을 상당부분 대체하며 스마트폰 못지 않은 시대의 상징이 된 시대.
하지만 9.7인치 아이패드와 기타 10인치 내외의 대형 태블릿을 휴대하기는 크기와 무게 모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주목받는 것이 7인치대 화면을 채용한 소형 태블릿인데요,
대표 제품으로 구글의 넥서스 7과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를 들 수 있습니다.
최근 구글은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Full HD 디스플레이로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넥서스 7 2세대를 출시했습니다.
이에 소형 태블릿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을 위해
넥서스 7 2세대와 아이패드 미니를 간단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넥서스 7 2세대 (2013) vs 아이패드 미니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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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치 |
화면 |
7.9 인치 |
1200 x 1920 |
해상도 |
768 x 1024 |
퀄컴 스냅드래곤 S4 Pro 1.5 GHz 쿼드 코어 |
AP |
애플 A5 1 GHz 듀얼 코어 |
2 GB |
메모리 |
512 MB |
500만 화소 |
카메라 |
500만 화소 |
3,950 mAh |
배터리 |
4,400 mAh |
200 x 114 mm |
크기 |
200 x 134.7 mm |
8.7 mm |
두께 |
7.2 mm |
290 g |
무게 |
312 g |
229 달러 |
가격 (16g Wi-Fi) |
329 달러 |
물론 현 시점에서 두 제품의 직접적인 비교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넥서스 7 2세대는 이제 막 출시한 따끈따끈한 최신형/고사양 제품이고, 아이패드 미니는 곧 리뉴얼을 앞두고 있는 구형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구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형 태블릿으로서 한번쯤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화면입니다. 7인치와 7.9인치로 아이패드 미니가 크지만 해상도는 넥서스 7 2세대가 Full HD급을 채용,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그 외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2GB 시스템 메모리 등 기본 사양에선 모두 넥서스 7 2세대가 우위를 점하고 있네요. 역시 2013년에 나온 최신작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1세대엔 없었던 카메라를 달고 나와 두 제품 모두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게 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아이패드가 약 400mAh 높습니다. 실 사용시간 역시 앞서구요. 재미있게도 두 제품의 길이는 200mm로 같습니다. 두께는 아이패드 미니가, 무게와 가격은 넥서스 7 2세대가 우위에 있네요. 특히나 100달러가 저렴한 넥서스 7의 가격은 정말 매력적이죠.
최신작과 어느덧 구형 제품의 비교인만큼 대부분의 사양에서 넥서스 7 2세대가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 크기
7인치와 7.9인치
우선 첫번째는 화면 크기인데요, 넥서스 7 2세대는 7인치 화면을,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 화면을 채용했습니다. 0.9인치 화면 차이는 대각선 기준 약 2.2-3cm로 실제 눈으로 봐도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화면 비율 때문에 와이드 비율의 넥서스 7보다 아이패드 미니가 더 넓은 화면을 갖게 되죠. 같은 7인치 태블릿으로 비교 대상이 되었지만, 7인치와 7.9인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더군다나 큰 화면이 가장 큰 가치를 갖는 태블릿이라면 말이죠.
해상도
Full HD와 HD
< 왼쪽 : 넥서스 7 2세대 / 오른쪽 : 아이패드 미니 >
화면을 평가하는 두번째 요소는 해상도입니다. 넥서스 7 2세대의 1200 x 1920 고해상도는 7인치 태블릿에서는 이례적이며 (물론 더 작은 화면에 full HD 해상도를 채용한 최신 스마트폰이 있습니다만)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수준인 326 ppi의 높은 픽셀 밀도를 보입니다. 픽셀 밀도가 높은 화면은 같은 크기의 화면에 더 많은 화소가 색을 표현해 깨짐없이 더욱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이에 반해 아이패드 미니의 픽셀 밀도는 200이 채 되지 않습니다. 기본 화면에서부터 글자가 정확히 표시되지 않는 저해상도 화면은 일반적인 활용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만, 사진을 볼 때나 웹서핑 중 작은 글자를 확인할 때 그 한계가 드러납니다. 게다가 넥서스 7 2세대에 비해 화면 크기가 더 커서 화면의 만족감에선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Full HD와 HD, 두 단어로 화면의 차이가 설명이 되겠네요.
화면 품질
시야각과 밝기
성능
쿼드 코어와 듀얼 코어
인터넷과 동영상, 어플과 카메라 등 스마트폰 못지 않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태블릿 역시 성능이 가장 중요한 비교 요소가 됩니다.
기본적인 사양에서는 쿼드 코어의 퀄컴 스냅드래곤 s4 pro 프로세서가 애플 듀얼코어 a5 보다 성능이 높습니다.
메모리 역시 2GB 와 512MB로 큰 차이가 납니다. 사양만으로 두 제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낮은 사양으로도 뛰어난 설계와 iOS의 효율로 높은 성능을 내던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역시 현재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어플리케이션 실행 속도와 대용량 파일 처리 시간 등에서 넥서스 7 2세대가 빠른 모습을 보였고,
특히나 4배 차이나는 메모리 때문에 멀티 태스킹에서는 심한 차이가 났습니다.
넥서스 7 2세대가 멀티 태스킹의 모든 어플을 전환 실행할 때 딜레이가 없었던 데 반해,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작업 전환시 종종 어플이 재시작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쿼드코어와 듀얼코어, 2GB와 512MB의 비교가 말해주듯
성능에선 단연 넥서스 7 2세대의 우위입니다.
아이패드 미니와의 성능 비교는 미니 2세대가 출시 되어야 의미가 있을 정도로 큰 차이입니다.
하지만, 성능 이상의 것이 있다.
< 넥서스 7 2세대와 아이패드 미니 터치감 비교 >
하지만 실제 제품을 만지다보면 성능 이상의 그 무엇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작업에서 압도적인 사양의 넥서스 7 2세대보다 아이패드 미니가 더 쾌적한 경우가 분명히 있었어요.
대표적인 것이 애플 제품 특유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터치감입니다.
특히나 웹서핑에서 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동일한 PC 화면의 웹페이지에서 핀치-투-줌을 반복적으로 실행하거나 웹페이지를 스크롤할 때
넥서스 7 2세대가 미세하게 버벅대는 현상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아이패드 미니가 훨씬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물론 페이지 로딩 속도나 이미지 처리 속도는 고사양의 넥서스7이 빨랐습니다만,
실제로 사용자가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고 스크롤할 때 아이패드 미니가 더 상쾌한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두 제품 중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vs iOS
안드로이드 4.3 대 iOS 7
< 홈 화면 >
< 알림 센터 >
< 컨트롤 패널 >
< 웹서핑 >
< 설정 >
최고의 모바일 OS 둘의 대결은 쉽게 우열을 내릴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먼저 탄탄한 체계를 잡은 iOS가 우세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iOS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새로운 기능을 적극 채용하고
다양한 제조사들이 개발에 참여하면서 OS의 활용도 면에서는 iOS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OS가 4.1 젤리빈부터 마이너 업데이트만 유지하며 반복되는 가운데
애플은 밑바닥부터 갈아 엎은 iOS 7으로 첫 발표 이래 가장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위젯과 바로가기 배치 등으로 큰 화면을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과 다른 태블릿의 대형 화면에는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면을 생각해 보면 스마트폰 사용자가 번거로움 없이 태블릿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의 연동 서비스에서 iOS가 우세입니다.
하지만, 어플은 아직 멀었다
OS의 활용성이야 이제 한마디씩 나눌 정도로 많이 성장했지만,
태블릿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에선 아직 그 차이가 큽니다.
먼저 태블릿 시장에 진입한 애플이 오랜 시간동안 앱 스토어에 축적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가장 큰 무기라면
안드로이드는 높은 사양으로 화제를 돌려야 하는 입장이죠.
스마트폰의 활용이 앱 이용에 편중된 분들은 아무래도 아직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시기상조다 평하실테고,
웹 서비스와 기본 어플로 충분한 사용자는 '내겐 안드로이드가 맞아'라는 결론을 내리실 수 있겠죠.
하지만 분명 어플 활용에선 아이패드의 분명한 승리입니다.
소형 태블릿의 활용
휴대성과 큰 화면 사이에서
여러분은 7인치대의 태블릿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노트북과 대형 태블릿의 무거움에서 자유를 주는 작고 가벼운 휴대성?
아니면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이 주는 쾌적한 즐거움?
어떤 쪽에 손을 드느냐에 따라 이 두 제품의 평가도 엇갈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방 한 구석에 언제나 넣어두고 다니면서 무거움에 홈 PC 신세로 전락한 태블릿의 능력을 실현해 줄 태블릿이냐,
작은 화면이 도저히 답답해서 작업을 할 수 있을 때, 스마트폰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태블릿이냐.
하지만 두 제품은 세로 길이가 같고, 제품 폭의 차이와 약 20g의 무게 차이로 실제 휴대성에는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에 반해 화면 크기 차이는 명백하며 스마트폰에서 하던 것을 좀 더 쾌적하게 할 수 있는 태블릿인 넥서스 7과 달리
아이패드 미니는 보다 대형 태블릿, 나아가 노트북과 가깝습니다.
그리고 큰 화면은 전자책을 볼 때나 웹서핑을 할 때도 그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 작업에서 넥서스 7 2세대의 선명한 화면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휴대용 태블릿'인 만큼 한 손에 가볍게 쥘 수 있고,
재킷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는 넥서스 7 2세대의 기동성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500만 화소 카메라
< 왼쪽 : 넥서스 7 2세대 / 오른쪽 : 아이패드 미니 >
두 태블릿 모두 50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성능이지만, 어플 활용이나 간단한 기록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화질 역시 큰 차이 없고, 비교 사진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의 사진이 조금 더 노란 색감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배터리 성능
배터리 용량과 실제 사용 시간 모두 아이패드 미니가 우수합니다.
스펙상 넥서스 7 2세대는 크기 다이어트를 하면서 오히려 1세대보다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었고
고성능 프로세서와 고해상도 화면 등 배터리 소모가 높은 부품이 채용됐는데요,
전력 관리 향상으로 걱정과는 달리 제조사 발표 기준 약 9시간동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 미니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에 큰 배터리 용량으로 10시간 동영상 감상이 가능한 배터리 성능을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시 넥서스 7은 발표보다 배터리 소모가 조금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무거운 작업에선 쿼드 코어 프로세서가 동작하며 내는 열로 발열도 좀 있고 배터리 소모도 크게 짧아지는 편입니다.
배터리만큼은 아이패드 미니의 손을 들어줄 수 있겠네요.
결론
아이패드 미니, 2세대 나오고 나서 다시 봅시다.
다양한 부분에서 비교해보았지만, 역시나 지금 시점에서 두 제품을 정면 비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엄연히 2013년 최신 태블릿과 2012년에 발표된 구형 태블릿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화면 크기로 시작된 활용성의 차이, OS의 차이에 따른 업무, 작업 효율성
외관과 크기, 무게에서 오는 선호도와 성능, 앱 사이에서의 고민 등
두 제품 중 하나를 선뜻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넥서스 7 2세대의 우위로 결론을 냈습니다.
두 제품의 일장일단의 개성은 개인 활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화면 해상도와 AP 성능, 메모리 용량 등에서 차이가 컸기 때문인데요.
특히 또렷한 Full HD 화면 하나로 이 제품의 가치는 충분해보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아이패드 미니의 2세대가 나온 후
구글과 애플의 태블릿 전쟁 2막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더욱 빠른 프로세서가 탑재된 미니, 좋은 승부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