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홍대의 맛집을 찾아 서성이는 김씨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홍대 정문쪽에 위치한 일본식 카레집 캉캉가꾸가꾸입니다.
이름만큼 메뉴도 상당히 독특한 곳입니다.
문 앞에 써 있는 문구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어제의 카레에 오늘의 카레를 더해 끊임 없이 끓이고 있습니다."
오호.. 뭔가 여태껏 맛 본 카레와는 다른 맛이 기대됩니다.
게다가 오늘이 벌써 117일째라니!
오사카 여행 중 들렀던 많은 '평범한 일본 식당'과 닮은 실내 인테리어.
크지 않은 공간에 옹기종기 놓인 테이블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카레 전문 식당 답게, 그리고 쉬지 않고 카레만 끓이는 집 답게 카레가 주 메뉴이고
일본풍 하와이안 음식인 로꼬모꼬를 함께 판매중입니다.
햄버그 스테이크와 달걀 프라이, 그리고 밥.
으아 무척 맛있을 것 같지만,
오늘은 카레를 먹으러 왔으므로 카레를 시키도록 합니다.
카레 종류는 일반 카레, 치킨카레, 치즈카레로 간단합니다.
그리고 주문한 카레 위에 돈까스와 햄버그, 새우튀김, 달걀 프라이를 토핑으로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맘 같아서는 다 하나씩 넣어서 만찬을 즐기고 싶다만은-
그건 담에, 다이어트 끝나면 '-')a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둘러본 매장 안은 일본 만화와 복고양이 인형 등 일본 문화를 대표하는 소품들이 많았습니다.
카레 만드시는 분이 일본 분이라고 본 것 같은데.. (혹시 아닌가요!!) 그래서 그런지 가게 안 TV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첨보는 만화에 중간에 들어온 꼬마손님도 넋을 잃고 바라봤다지요
네네, 알겠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치즈카레 + 댤걀 프라이 토핑
카레 소스에 피자 치즈가 들어가 먹을 때마다 죽-죽- 늘어나는 치즈 카레는 밥이랑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이곳의 카레 소스는 100일 넘게 끓였다는 설명대로 깊고 진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동안 먹었던 일본식 카레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고, 진한 향과 맛 때문에 밥과 먹기에는 갓 끓인 새 카레보다 더 맛있더군요.
오랫동안 끓여서 그런지 입맛에 따라 조금 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음식을 조금 싱겁게 먹는 편이어서인지 조금 짜더라구요.
대신 밥을 많이 먹으면 됩니다..? '-')a
치즈의 재미있는 식감과 토핑으로 얹은 달걀 프라이의 담백한 맛이 괜찮은 조화를 이뤘습니다.
저도 집에서 카레 먹을 때 댤걀을 하나씩 얹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치킨 카레 + 돈까스 토핑
이건 육식 마니아들을 위한 구성이 되겠군요
아마도 같은 것으로 예상되는('-') 카레 소스에 닭고기가 들어간 닭고기 카레, 그것으로 모자라 돼지고기가 두툼하게 들어있는 돈까스 토핑까지!
카레도 카레지만 돈까스가 참 맛있었습니다. 2500원에 추가하는 토핑으로서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네 불과 5분 전에 나온 카레가
아 사진을 찍기 전에 참지 못하고 크게 한 숟갈 했습니다 '-')a
금방 이렇게 되었습니다.
카레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리고 일본식 카레의 경우 부담없고 간편하게 한끼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여기저기 즐겨 찾아다닌 편인데
캉캉가꾸가꾸의 카레는 그 동안 먹어왔던 일본식 카레와는 사뭇 다른 맛이 인상적이었고, 그 때문에 조만간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 곳이 아니면 쉽게 먹을 수 없는 맛이니까요. 그리고 음식과 반찬에서 느껴지는 좋은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한 노력들이 카레의 맛보다 더 맘에 들었습니다.
100일 넘게 끓이는 카레는 어떤 맛이 날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