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에는 밥집도 많고 술집도 카페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 데나 들어가도 다 좋을 것 같다가도,
막상 맘에 쏙 드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죠.
들어가는 기분만 해도
'아 오늘은 조용하게 쉬고 싶다'
'사람 구경 하고 싶은데..'
'커피 맛있는 데가 어디더라..?'
'달콤한 디저트가 땡기는 날이군'
매일 다르니까요 :)
오늘 소개할 카페는 홍대 정문 근처에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
카페 더 노라 (Cafe the Nora)입니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밝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쉬거나 혹은 좋은 사람과 대화하기 좋은 곳이 되겠습니다. :)
들어서는 순간 환한 실내와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끄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혼자 왔으므로, 바깥을 보며 외롭지 않은 척 할 수 있는 창가 자리를 선택했구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을 때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오후의 빛이 만드는 따뜻한 실내 조명이 참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카운터 장식과 알록달록 의자도 예쁘고요.
평일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실내가 한산했습니다.
쉬면서 아이디어 정리할 요량으로 방문한 터라, 속으로 '잘 왔구나!' 했습니다.
이 날 아마 제가 첫 손님인 것으로.. '-')a
창가 자리에 앉으면 좌우로 이렇게 정겨운 분위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친구와 나란히 앉아서 소품들 속에서, 바깥 풍경 바라보며, 지나가는 사람 험담도 해가면서
그렇게 세월아 네월아 보내기 좋을 것 같더군요. ㅋㅋ
이 날 시킨 메뉴는 카페라떼.
요맘때쯤 제가 한창 예쁜 라떼 아트에 감동받을 때여서 어딜 가나 라떼를 시키곤 했답니다.
이날은 하트 ♥ 무늬였네요.
서..설마 혼자왔다고 나를!!
은 무슨 =_=
한적한 카페에서, 끝자리 창가 좌석에 앉아 치즈 케익과 라떼 시켜 놓고 음악을 들으며 보내는 시간은 어찌나 빨리 가던지요
제가 음식을 보면 이성을 잃어서 한 포크 크게 떠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혐짤 죄송.. '-')a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석 역시 잘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카페 더 노라에서 느낀 또 다른 즐거움은 여기저기에 있는 다양한 소품들과 노라 캐릭터가 새겨진 머그 등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오후의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유혹하더군요.
구석구석 빈 벽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방법으로 잘 꾸며 놓은 카페입니다.
덕분에 여성분들은 이 카페에 앉아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신나고 즐거운 일이 되겠다 싶을 정도로 유쾌하고 따뜻한 곳이었어요
나를 위해 구석구석 잘 꾸며 놓은 것 같은 카페에 방문하게 되면
어딘지 이 곳에서 보내는 수십 분, 혹은 수 시간이 보람있는 느낌입니다.
여성분들께 카페 더 노라가 아마 그런 곳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친구와도 좋고, 연인과는 더 좋고.
따뜻한 봄날 오후에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나누는 커피, 그리고 수다.
괜찮지 않을까요, 더욱이 이 곳에서라면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