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진가 Matt Donovan이 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ark II를 사용한 소감은 흥미롭습니다. 풍경 사진가로서 E-M1 Mark II에 대해 분석하는 시선이 같은 카메라를 사용한 저와 꽤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이 그랬고, 다수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함께 사용한 그가 OM-D E-M1 Mark II에 대해 매우 후한 평가를 줬다는 점 역시 그렇습니다. 풀 프레임 카메라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이런 평가는 다소 의외일 수 있습니다만, 그가 촬영한 사진을 보며 글을 읽다보면 납득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 http://www.itsworthashot.com/olympus-om-d-e-m1-mark-ii-review/ - 풍경 사진가답게 광각 그..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후 오히려 사진에 흥미를 잃은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낯선 도시의 장면들을 담는 일이 너무 즐거운 나머지 돌아와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음식이나 소품 등 일상의 장면을 간간히 담을뿐, 사진 찍으리라 마음을 먹고 나서는 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답답한 날은 가까운 한강이나 언덕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머리를 비우곤 합니다. 그리고 그럴때, 그냥 앉아만 있으면 뭐하나 싶어 카메라를 챙깁니다. 삼각대도 함께요. 셔터를 누르면 짧게는 10초, 길게는 1분 가까이 카메라가 사진을 찍습니다. 그 동안 저는 야경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또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야경 사진을 찍는 건 낚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다..
올림푸스 E-M1 Mark II & M.ZUIKO 25mm F1.2 PRO 렌즈, 표준 단렌즈의 힘과 가능성에 대해
2017. 4. 27.
두 달 넘게 올림푸스 플래그쉽 카메라 E-M1 Mark II를 사용하는 동안 단 두 개의 렌즈만 사용했습니다. 35mm 환산 50mm 초점거리의 고화질 단렌즈 M.ZUIKO 25mm F1.2 PRO를 주력으로 여행용 고배율 줌렌즈 M.ZUIKO DIGITAL ED 12-100mm F4.0 IS PRO가 그것입니다. 올림푸스 M.ZUIKO 렌즈군 중 최고급 제품인 PRO 시리즈의 최신 렌즈 두 개를 사용하며 화질과 활용도, 촬영 성능에서 두루두루 장점을 발견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완성도 높은 두 렌즈가 고속 AF와 18fps 고속연사, 4K 동영상 등 E-M1 Mark II의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가장 비싼 렌즈들이니 당연하겠지만서도- 싱가포르 여행에서 발견한 여행용 렌즈 M.ZUI..
올림푸스 OM-D E-M1 Mark II를 약 두 달째 사용하며 제겐 도무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던 이 카메라의 화려한 촬영 성능이 실제로 몇몇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카메라에 대한 포스팅 중 화질보다 기능에 대한 소개가 오히려 더 많아졌고요. 이번 포스팅에서도 역시나 E-M1 Mark II의 촬영 성능, 그 중에서도 '속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제 촬영 특성상 이 스피드의 덕을 볼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결정적인 장면 앞에서 이 카메라를 신뢰할 수 있는 증명 같은 걸로 해두죠. E-M1 Mark II가 처음 발표됐을 때 가장 화제였던 것은 단연 '가격'이었습니다. 기존 마이크로 포서드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월등히 비싼 200만원대의 가격은 전작 PEN-..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 #2 마법같은 F1.2 표현
2017. 2. 17.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렌즈는 M.ZUIKO 렌즈 중 첫번째 표준 단렌즈로 특별한 가치가 있습니다. F2.8 고정 조리개의 줌렌즈와 어안/장망원 렌즈로 구성돼 있던 PRO 렌즈군이 선호도 높은 표준 단초점 렌즈 추가로 한결 탄탄한 구성을 갖게 됐습니다. 줌렌즈보다 월등한 화질로 최상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도 있고요. 줌렌즈보다 단렌즈를 선호하는 저는 17mm F1.8이나 12mm F2 같은 컴팩트 렌즈군에 이어 선택이 폭이 넓어진 것이 즐겁습니다. [ 호화 렌즈 구성 ] -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렌즈 구조 -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렌즈 구성을 살펴보면, 단초점 렌즈로는 화려한 14군 19..
올림푸스 E-M1 Mark II의 첫인상에 디자인과 조작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플래그쉽 카메라로서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조작 역시 화질과 AF/연사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E-M5 Mark II를 평가할 때보다 조금 더 높은 기준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E-M1 Mark II는 영락없는 올림푸스 OM-D 카메라지만, 그동안의 올림푸스 카메라에서 느낄 수 없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실루엣 - It's OM-D 중앙에 두른 가죽 느낌의 그립과 삼각형의 헤드가 전통적인 OM-D 시리즈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다만 플래그쉽 시리즈 E-M1 Mark II의 정체성에 맞춰 오른손 그립부를 DSLR 카메라처럼 두툼하게 디자인했고 상단에 다수 조작계를 배치해 좋은(?) 카메라의 ..
올림푸스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 - #1 첫인상 & 디자인
2017. 2. 12.
올림푸스의 새로운 플래그쉽 카메라 OM-D E-M1 Mark II의 소개(http://mistyfriday.kr/2910)에 이어, 이번에는 고성능/고화질 단렌즈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를 소개할 시간입니다. 어느새 20종이 넘었다는 올림푸스의 마이크로 포서드 마운트 렌즈. 기존 렌즈군이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장점을 살린 소형/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올림푸스 렌즈들은 고성능/고화질에 초점을 맞춘 PRO 렌즈군이 눈에 띕니다. 제가 선택한 렌즈는 표준 화각대의 단초점 PRO 렌즈로 줌렌즈군에 비해 아쉬웠던 고화질 단초점 렌즈입니다. F1.2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으로 마이크로 포서드 사용자의 '심도 표현'에 대한 갈증까지 상당부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렌..
또, OM-D? 2017년에는 올림푸스의 새로운 플래그쉽 카메라 OM-D E-M1 Mark II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큰 카메라, SLR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 제게 이 카메라는 선택지에 없었던 제품이지만 PEN-F의 스타일과 기동성에서 받은 좋은 인상에 올림푸스의 최신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선택에 큰 몫을 했습니다. 사실 고성능 단렌즈 M.ZUIKO DIGITAL ED 25mm F1.2 PRO와는 PEN-F보다 E-M1 Mark II가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이 더 큰 이유였지만요. 앞으로 E-M1 Mark II와 25mm F1.2 PRO 렌즈를 사용해 보며 이 시스템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평가해보려 합니다. 먼저 살펴볼 것은 카메라, OM-D E-M1 Mark II입니다. 올림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