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개의 도시 그리고 야경 - 사진으로 읽는 여행의 밤
2017. 6. 26.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후 오히려 사진에 흥미를 잃은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낯선 도시의 장면들을 담는 일이 너무 즐거운 나머지 돌아와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음식이나 소품 등 일상의 장면을 간간히 담을뿐, 사진 찍으리라 마음을 먹고 나서는 날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답답한 날은 가까운 한강이나 언덕에서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며 머리를 비우곤 합니다. 그리고 그럴때, 그냥 앉아만 있으면 뭐하나 싶어 카메라를 챙깁니다. 삼각대도 함께요. 셔터를 누르면 짧게는 10초, 길게는 1분 가까이 카메라가 사진을 찍습니다. 그 동안 저는 야경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또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야경 사진을 찍는 건 낚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