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프라하 여행에서 어느 순간이 가장 즐거웠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마 한참을 생각하고 결국은 대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주저하지 않고 답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맞은 가장 화려하고 감동적인 아침, 첫 여행에선 미지의 땅이었던 블타바 강 건너 북쪽의 레트나 공원 전망대의 풍경이 그랬습니다. 대표적인 전망대인 페트르진 언덕 위에서 본 프라하의 웅장함에 또 다른 매력으로 견줄 수 있는 곳. 상대적으로 한국 관광객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이렇게 소개하려 합니다. 사실 이 곳의 이름은 지난 첫번째 여행에서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프라하의 전경을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추천받다 알게 된 곳인데 아쉽게도 부족한 시간 때문에 그냥 돌아와야 했죠. 그렇다..
프라하의 낭만 그리고 여유를 품은 작은 찻집, 카프카 카페 (Kafka snob food)
2016. 5. 26.
프라하를 설명하는 단어 '낭만'이곳은 그 낭만을 품은 소박한 카페 '낭만'만큼 프라하를 잘 설명하는 단어도 드물 것입니다.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 그렇게 불리는지는 몰라도 아니 그보다 체코와 프라하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이 단어로 표현한 것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체코 프라하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낭만 혹은 로맨틱. 몹시 그리워하다 다시 프라하를 찾은 지난 겨울의 여행. 많은 길이 지난 여행과 같았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이 도시는 새로운 감동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 역시 그 중 하나로 특별한 것이 없음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프란츠 카프카(독일어: Franz Kafka, 1883년 7월 3일 ~ 1924년 6월 3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
한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곳은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동유럽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로 저렴한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음식으로 유명한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전세계에 유명한 대표 음식을 꼽을 수는 없지만 체코는 저렴한 물가 덕분에 다른 여행지보다 식비 부담이 덜한 곳 중 하나입니다. 마트에 가면 한국과 비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토마토와 과일, 채소를 구매할 수 있고 빵 종류 역시 다 꼽을 수 없이 많습니다. 외식을 해도 크게 부담이 없는 것이 체코의 대표 음식인 꼴레뇨나 굴라쉬 수프 등도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2명 기준 2-3만원 정도의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물보다 저렴하다고 하는 체코 맥주의 존재는 정말-! 때문에 체코 여행은 비..
두번의 여행, 하나의 이야기2015-2016 프라하 그리고 체코 제 기억 속 어떤 장면보다 빛나던 2015년 프라하의 봄, 다시 만나기를 무척 바랐지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재회를 약속하면서 미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니까요. 2월 첫 목요일, 인천에서 프라하로 가는 열한시간 내내 마음이 한없이 들뜨고 어깨는 한껏 우쭐해진 이유는 인사치레인 줄 알았던 그 약속을 지켰다는 뿌듯함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것도 일 년이 되기 전에 재회하게 됐으니 이 날 하루는 괜히 제가 조금 잘나 보이기도 했습니다.같은 곳을 두 번 여행하는 것은 흔하지도 않거니와 그리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프라하 여행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인천에서 프라하는 비행기로 꼬박 열한시간을 날아야 도착합니다. 십수년간 그저 사진속 세상이..
Once again, PRAHA. 두번째 프라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세게 최고의 낭만 도시를 불과 며칠만에 훑어 보기란 여간 바쁜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야 어떤 여행이었는지를 돌아보았습니다. 대답은 첫만남의 설렘보다 더 큰 떨림이었다, 정도로 하면 될까요? 돌아오자마자 그리워한 지난 일년, 다시 찾은 그 곳은 이제 제법 익숙한 장소 속에 여전히 매순간 일어나는 기적들에 마침내 함께 왔다는 제 감격이 더해져 꿈같은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떠난 생소했던 첫 여행은 현재까지 지속되는 좋은 인연들과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을 남겨 줬지만, 역시 저는 이렇게 목적지도 일정도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여행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관광지의 카페보다 숙소 앞 조용한 카페를, 블로그에 ..
벌써 두 달이 넘게 지나고 이야기도 끝이 났지만 -실은 조금 더 남았지만- 꿈의 땅이었던 프라하의 감동은 여전합니다. 올림푸스 E-M5 Mark II 블로거 체험단을 통해 다녀온 프라하 여행, 그 최종 결과물인 프라하 사진전이 지난 금요일(7월 1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순수한 감동- 프라하 사진전" 이란 주제로 블로거 열 명이 4박 6일간 낭만의 땅 프라하를 여행하며 발견한 장면들과 느낀 감동들을 나누는 전시가 되겠네요.영광스럽게도 이 열명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저 역시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첫 날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잊혀지던 프라하에서의 꿈 같은 시간들이 다시 떠올라 행복한 하루였어요. 이번 올림푸스 프라하 사진전은 열흘씩 총 2회에 걸쳐 두 곳에서 개최됩니다. 7월 10일부터 19..
낭만여행 in 프라하 - 22. 여행의 끝에서 추억하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 공항과 체코 항공(Czech Airlines)
2015. 6. 25.
프라하 여행의 시작과 끝에서 우린마지막을 상상했고, 처음을 돌아봤지 두 달여간 포스팅한 프라하 여행기가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5박 6일의 짧은 여행을 자그마치 두 달 동안 추억하다보니 찍어온 사진 수천 장도 외우다시피 수십번을 봤고, 너무 자주 떠올리다보니 제가 다녀왔다기보단 마치 지인에게 상세하게 여행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낭만의 땅 프라하에서의 5박 6일은 기적같은 장면들과 감동적인 인연들로 채워진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프라하가 어땠냐고 묻는다면 대번에 숨도 안 쉬고 프라하의 구석구석을 이야기하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억에 남고 고마웠던 추억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프라하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채워준 체코 항공의 서비스와 감동의 정점에 있었던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 공..
낭만여행 in 프라하 - 21. 프라하 번화가에 위치한 보석같은 호텔 센츄리 올드 타운 프라하 (Hote Century Old Town Prague)
2015. 6. 20.
프라하 호텔 이야기 세번째 여긴 시끄럽고 복잡해, 그래서 기분이 나 여행 3일차, 이틀간 정든 린드너 호텔에서 짐을 챙겨 새로운 숙소인 이 곳 센츄리 호텔 올드 타운 프라하(Century Hotel Old town Prague)에 닿았을 때의 놀라움이 아직 또렷합니다. 언덕 위 고고하게 자리한 린드너 호텔과 너무나도 다른 시끌벅적한 분위기, 호텔 앞 좁은 인도는 쉴 새 없이 사람이 지나고 차와 트램이 내는 소리로 귀가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 호텔의 첫 인상은 이랬습니다. 프라하 대표 관광지 중심에 자리잡은 위치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시끌벅적한 분위기,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놀랄만도 한데, 묘하게 흥분됐어요. "아 이게 사람 사는 분위기지" 하면서요. 프라하 여행의 후반부를 보듬어준 두 번째 ..
낭만여행 in 프라하 - 20. 체코 전통 인형 '마리오네트(marionette)'를 만날 수 있는 곳, 마리오네티 스토어 프라하.
2015. 6. 19.
그것이 바로 체코 전통 인형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현기증이 나기 시작했죠 빨리 갖고 싶어서 프라하 여행 둘째날, 로브코비츠 성 관람 후 찾은 이 작은 상점은 저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체코 전통 인형인 '마리오네트'를 파는 샵이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일반 기념품 가게가 아닌 체코 내 마리오네트 장인들이 제작한 마리오네트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샵이란 소식에, 방문하는 나라의 전통 인형을 꼭 구매하는 저는 어느 때보다 좋았습니다. -솔직히 프라하 성을 처음 볼 때보다 더 설레였어요- 체코를 대표하는 전통인형 마리오네트 (Marionette)프라하를 대표하는 마리오네트 샵 MARIONETY 프라하성이 위치한 프라하 성 지구쪽에 위치한 마리오네티 샵은 카렐교에 진입하는 입구쪽에 위치해 방문객이 찾..
낭만여행 in 프라하 - 19. 프라하, 봄비가 만든 낭만에 대해 (올림푸스 OM-D E-M5 Mark II 방진방적 테스트)
2015. 6. 18.
그 곳에서 비를 만난 건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어 아무리 낙원같은 곳을 가더라도 여행자라면 누구나 두 가지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바로 숙소와 날씨. 제게 이 두가지는 즐거운 여행을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보다 좋은 위치의 숙소를 검색하는 것, 그리고 날씨 어플리케이션에 여행할 도시를 추가하는 것이죠. 운 좋게도 이번 프라하 여행에선 올림푸스와 체코 관광청에서 편안하고 쾌적한 숙소를 마련해줘서 걱정의 절반을 덜어냈습니다.남은 걱정이었던 날씨 역시 그리 크지 않았는데요, 체코의 봄은 한국과 비슷한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말을 듣고, 예보에서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1월 모스크바에 비하면 그저 천국 - 실제로도 5박 6일동안 춥지도..
낭만여행 in 프라하 - 18. 체코의 정신을 간직한 '존 레논의 벽(Lenon wall)'
2015. 6. 18.
존 레논이 체코 사람이었어? 아니 프라하에서 왜 대표적인 영국 밴드 비틀즈의 존 레논을 찾나 하시겠지만, 프라하의 주요 관광지 중에 '존 레논의 벽'이 있습니다. 이 얘기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존 레논이 체코 사람이었어?'라고 하시지만 그건 아니고 이 벽에는 현대 체코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의 체코를 있게 한 중요한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일단은 벽이 특이하고 예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아래는 '존 레논 벽'에 대한 체코 관광청의 소개글- 존 레논 벽새로운 예술과 의미의 시작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과 그의 곡 Mind Games (Make Love, Not War) 은 거의 명언과 같이 전 세계에 알려져있다.존 레논의 벽은 프라하의 명물로 까렐교와 인접한 Ve..
낭만여행 in 프라하 - 17. 프라하 호텔 이야기 두번째 - 유럽 최고의 정원을 품은 아리아 호텔(Aria Hote Prague) & 코다 레스토랑 (Coda Restaurant)
2015. 6. 17.
프라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숙소 이야기 두번째, 이번엔 프라하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리아 호텔입니다.제가 실제로 숙박한 호텔은 아니지만, 오히려 지난번에 소개한 첫번째 호텔 린드너(http://mistyfriday.tistory.com/2321)보다 더 자세하게 돌아볼 기회가 있었기에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http://www.ariahotel.net 아리아호텔은 페트르진 언덕 윗쪽에 위치한 린드너 호텔보다 블타방과 프라하 성에 조금 더 가까운 페트르진 공원 아랫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다만 위치는 골목길 중간에 있어서 찾기가 오히려 조금 더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주변에 건물이 많지만 대사관 건물 등이 있고 원체 조용한 동네라 번잡스럽지는 않습니다.린드너 호텔에서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