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달이 넘게 지나고 이야기도 끝이 났지만 -실은 조금 더 남았지만- 꿈의 땅이었던 프라하의 감동은 여전합니다.
올림푸스 E-M5 Mark II 블로거 체험단을 통해 다녀온 프라하 여행, 그 최종 결과물인 프라하 사진전이 지난 금요일(7월 1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순수한 감동- 프라하 사진전"
이란 주제로 블로거 열 명이 4박 6일간 낭만의 땅 프라하를 여행하며 발견한 장면들과 느낀 감동들을 나누는 전시가 되겠네요.
영광스럽게도 이 열명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저 역시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첫 날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잊혀지던 프라하에서의 꿈 같은 시간들이 다시 떠올라 행복한 하루였어요.
이번 올림푸스 프라하 사진전은 열흘씩 총 2회에 걸쳐 두 곳에서 개최됩니다.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강남 올림푸스홀에서 1차,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홍대 캐슬프라하에 있는 체코 관광청에서 2차로 진행되는데요,
해당 장소의 정보를 알려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림푸스홀 http://www.olympushall.co.kr/introduction/intro_location.aspx
홍대관광청 http://blog.naver.com/cztseoul/220226684370
올림푸스홀은 선정릉역 근처에 있는 올림푸스타워 지하 1층입니다. 전시 첫날이라 이제 막 안내를 시작했는데요,
저녁 여섯시에 올림푸스타워 앞에 도착하니 입구에 전시 안내 포스터가 눈에 띕니다.
프라하에 가게 되었다는 설렘으로 사전 모임을 가진 올림푸스 타워에 다시 찾은 이 날, 이 포스터를 보니 그 날 못지 않게 설레입니다.
기적같은 여행과 블로그를 통해 연재한 여행 이야기들, 그리고 열 명의 블로거와 올림푸스, 체코 관광청이 함께 만든 이 전시까지.
지난 삼개월의 일들이 한꺼번에 다시 떠올라서 무척 뿌듯했어요.
그래서 입구에서부터 사진을 찍고 함께 한 블로거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하 1층 올림푸스홀로 내려가는 길을 반기는 대형 안내 포스터.
영광스럽게도 이 포스터에 사용된 사진이 제가 촬영한 사진이라 여기서 다시 한 번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걸리니 쑥쓰럽지만, 그래도 기분은 무척 좋습니다.
전시 첫 날, 아무래도 이제 막 오픈한지라 전시장은 한산합니다.
블로거 팀, 그리고 관계자 분들과 약속된 모임 시간은 일곱시였지만 조금 일찍 이 곳을 찾은 이유가 이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한산한 전시장에서 의미 있는 전시를 즐기고 싶었거든요. 사진 한 장 한 장 여유있게 보면서요.
전시장 벽면에 프라하 여행을 함께했던 블로거 열 명의 대표작들이 걸렸습니다.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한 번씩 보았던 사진들이지만 이렇게 크게 인화해서 걸어 놓으니 더욱 멋져 보입니다.
대부분의 장면들은 우리 팀 모두가 함께 여행하며 본 장면들이라 더욱 뜻깊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의 추억들이면서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담은 장면들이어서요.
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제 이름으로 전시한 사진입니다. 프라하에서 맞은 첫번째 아침, 설렘에 시차도 잊고 해 뜨기 전부터 호텔 앞 페트르진 언덕에 서서 믿을 수 없는 이 도시의 실루엣을 보던 순간의 기록입니다. 아마 언제까지고 제 마음속에 '프라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장면이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저에겐 특별했던 장면이라, 이렇게 전시하게 된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홉 분의 블로거 사진들을 한 장씩 둘러봅니다. 다들 멋진 시선으로 프라하를 담아 내셨네요.
함께 여행하고, 식사했던 기억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대형 이미지 건녀편엔 이렇게 프라하 여행의 크고작은 '조각들'이 벽면을 가득 채워 전시되었습니다. 열 한장의 사진으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프라하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서 큰 사진 못지 않게 좋았습니다. 거대한 사진에서 느낄 수 없는 소소한 행복들이 담겨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형인화한 사진보다 이 사진들 앞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함께한 블로거들의 모습이 많아서 우리 팀에게는 더욱 뜻깊은 장면들이 되었어요.
다양한 프라하의 장면들 속에 함께했던 '우리'의 사진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아름다운 프라하를 만끽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체코 관광청의 미하엘 소장님.
미하엘 소장님 내외와 여행 기간 내내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한 릴리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수 많은 프라하 사진 중 단연 가장 행복해보입니다.
소중한 블로거 열 명의 단체 사진도 있습니다.
가장 멋진 시티 뷰를 보여줬던 아리아 호텔의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단체 사진을 적지 않게 찍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이 사진이 가장 편한 표정이고, 사이도 좋아 보입니다.
이 날 오랫만에 만난 블로거들을 위한 선물이 있었습니다. 각자의 베스트컷으로 제작된 사진전 포스터와 이번 프라하 여행을 기념하는 머그컵이 그것이었죠.
소중한 선물 덕분에 이 여행과 전시를 언제까지고 추억할 수 있겠습니다.
오랫만에 뵌 미하엘 소장님의 한말씀.
다시 만난 반가움과 함께 만들어간 여행, 전시에 대한 뿌듯함까지.
짧지만 많은 것들을 나눈 전시 기념 행사가 이렇게 끝났습니다.
이렇게 그 동안 많은 분들이 노력한 결과를 바라보고 함께 나누니 마냥 좋기만 한데,
가슴 한 켠으로는 이 꿈같은 여행이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쉽습니다.
다시 또 함께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념 행사 후에는 가까운 곳에서 음식과 술을 함께 하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행이란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단 며칠만에 남이었던 우리를 이렇게 가족처럼 만드니까요.
7월 30일, 공식적인 마지막 모임이 한 번 더 남았지만, 벌써부터 아쉽습니다.
그만큼 이 여행이, 함께했던 인연이 대단했기 때문이겠죠?
이 전시의 사진들은 유명 작가들의 멋진 작품은 아니지만 프라하의 감동을 어느 누구보다 솔직하게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낭만의 땅을 찾으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들과 마주하게 될지, 그 앞에서 얼마나 행복한 표정을 짓게될지 상상해보는 소중한 기회일테고요.
그래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3개월 전의 저처럼 가슴 한 켠에 프라하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찾아 보시기를.
그 마음이 당신을 프라하까지 닿게 할지도 모르니까요, 어쩌면 이 전시를 계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