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타이베이 그리고 인근 여행을 하며 웬만큼 알려진 유명 관광지들을 모두 가보았지만 가장 강한 인상을 줬던 곳을 꼽자면 단연 용산사(龍山寺)를 꼽습니다. 숙소를 옮기느라 오전을 보낸 토요일, 점심을 먹고 나니 벌써 오후가 절반쯤 지나 무엇을 하기에도 여의치 않은 반쪽짜리 하루였습니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갈만한 곳을 찾던 중 많은 추천을 받았음에도 여태 잊고 있었던 용산사를 떠올렸고, 제가 있던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시먼을 지나 갈 수 있다는 것을 지도에서 확인한 후 소화도 시킬 겸, 이 도시에 익숙해진 제 여행도 만끽할 겸 용산사까지 걸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 속 지도에서는 손가락 한 마디쯤의 거리였지만 걸어가는 동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괜히 신을 냈습니다. http://www.l..
많은 대만 여행객에게 이 작은 마을의 이름은 수도 타이베이 못지 않게 유명합니다. 그리고 '대만'하면 떠오르는 풍경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밤이면 오히려 그 빛과 낭만이 더 밝게 빛나는 홍등 거리와 길을 따라 늘어선 상점들 그리고 동화나 만화에서나 볼 법한 멋진 분위기의 건축물까지. 저 역시 대만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기대했던 곳이 지우펀입니다. 주펀(九份)이라고도 하죠. 타이베이 시내를 한 바퀴 둘러봤다 싶은 여행 셋째날, 아침일찍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렇게 한시간 반쯤 달려 지우펀 입구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대만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지우펀은 그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홍등거리의 낭만 때문에 낮보다 오히려 저녁 무렵 더 많은 사..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 저녁도 거르고 샹샨의 야경을 보느라 밤이 깊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일찍 문을 닫은 열두 시, 이대로 숙소에 들어가기 아쉬워 심야식당(?)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맘에 쏙 드는 곳을 한 곳 발견했습니다. 메뉴가 다름 아닌 제가 좋아하는 훠궈, 야간 산행에 으슬으슬해진 몸을 녹이는 데에도, 대만에서의 마지막 만찬으로도 제격이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중국식 훠궈 레스토랑 딩왕마라궈(鼎王麻辣鍋). 후에 들어보니 대만 공연을 온 한국 가수들도 자주 찾는 유명 식당이라고 합니다. - 정말이지 샹샨의 야경은 아름다웠습니다. - 딩왕마라궈(鼎王麻辣鍋)의 매력은 심야영업, 점심시간인 11:30분에 문을 열어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영업합니다. 열두시만 되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