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낭만적인 여행의 마무리, 단수이 워런마터우 (淡水 漁人碼頭)
2017. 1. 6.
혹자는 이 곳에서 꼭,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 노을을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이는 본 적 없는 영화 제목을 말하며 저보다 더 신나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호기심이 저를 이 곳까지 이끌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죠. 첫번째는 실패였지만, 결국 다시 찾아 보란듯이 성공했습니다. 그들의 말로 듣던 것보다 더 멋진 노을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으로 이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 딱 하루, 그것도 마지막 날에 " 창문이 없는 싸구려 호텔방은 여행자를 부지런하게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나갈 채비를 하며 공용 화장실로 가는 길, 복도 끝 환한 빛에 순간 걸음이 멈췄습니다. 벽에 붙여놓은 그림처럼 환하고 선명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결국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화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