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시원하고 담백한 콩국수 한그릇
어느 비 오는 날의, 빗방울.
바짝 마른 도시의 땅에 빗방울이 그린 수많은 동그라미.
매일 보던 일상에, 비가 덧칠하여 더욱 아름다워진 그림.
그나마 강이 있어서 마음이나마 시원한 서울의 여름, 그래도 모든 게 빡빡한 도시의 여름은 너무 덥고 길다.
유난히 뜨거운 여름의 시작, 더위를 잊을 정도로 깊은 낮잠 한 숨 자고 일어나고 싶어지는 오후에.
멀리 이국땅에서 온 그녀들의 몸짓은 하나하나가 강렬하고 매력적이었다. @서울 국제 비치발리볼 챌린지
사방의 차들이 열을 내뿜는 도시 한복판에서의 여름놀이, 혹은 소년의 부질없는 자랑(?)
시원해져라 시원해져라 얍! 일단 소녀의 꿈은 잠시나마 이뤄진 듯?
오늘처럼 더운 날, 모두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자연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온 날만큼의 감동과 보아온 노을의 숫자만큼의 행복을 선물한다.
여름이여, 끝없이 솟아오르고 끼얹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