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내린다.예보를 무색하게 만들며, 느닷없이. - 비, 마르탱 파주
Rainy day in Seoul @ 이화동SONY RX1
빗방울 하나 하나의 표정에 주목해 본 적 있는가 감히 세아릴 생각도 하지 못한 수 많은 빗방울 속 단 한 방울과 내가 마주했을 때 비록 그것이 곧 떨어져 웅덩이 속으로 사라지더라도 서로에게 단 하나의 인연이다. 그리고 분명 표정 짓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나와 꼭 닮은. @ 비의 계절
빗소리, 듣고 있어? 비의 계절이 돌아왔어
갑자기 떨어지는 비 한방울 한방울에 어깨보다 마음이 먼저 젖어오는 오늘은 가을, 그리고 금요일
창문 가득 맺힌 가을비의 운치, 이제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을 기다리는 일이 남았다.
저마다의 얼굴, 저마다의 감정, 저마다의 생각. 그치만 이렇게 내려다보면, 그냥 '군중'. 비오는 날엔 우산을 써야 한다는 것, 언제부터 의심하지 않고 어쩌면 기계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
비를 머금어 왠지 더 쓸쓸해진 그림.
여름, 비의 계절. When the rain falls
어느 비 오는 날의, 빗방울.
바짝 마른 도시의 땅에 빗방울이 그린 수많은 동그라미.
매일 보던 일상에, 비가 덧칠하여 더욱 아름다워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