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짧은 여행에도 그 여운은 길게 남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는 건 순간이다, 마치 그 시간들이 꿈이었던 것처럼. SIGMA DP2s
홀로 떠난 부산 여행 내내 외로움을 달래주고 여유를 느끼게 해 준 이 봄 내 마음 치유와 회복의 상징, 봄 하늘과 그 사이로 비치는 햇살 따로 시간을 내거나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이 녀석은 몇 번이고 나를 되살아나게 한다.
화창한 봄날 저녁의 내가 좋아하는 원효대교, 여의나루, 맥주 한 캔과 끊이지 않는 수다, 웃음. 이곳에 앉아 있으면 늘 시간이 더뎌지길 바라게 된다.
알아줄 것이라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온 '봄' '하늘' '구름' '햇살'
비 오고 난 후의 습기 가득한 대기에서는 모든 불빛들이 전보다 훨씬 더 선명해진다. 봄비 후에 한층 더 아름다운 야경, 영동대교에서.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도 결국 시간이 지나니 끝나간다. 오랫만에 운치 있게 비가 오던 날에.
만물에 색을 더하는 가을햇살의 아름다움 주말엔 갈 곳 못되는 서울숲 EOS-5D with EF24-70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