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바람아 불어라, 지난 봄의 흔적 다 날아가버리게- @ 소래생태공원LEICA M9 + Summicron 35mm pre-asph
겨울바람은 차갑지만 온화해서 끝까지 이용 당하고 버려진 것들도 차별 없이 쓰다듬어 준다. 버려진 것들, 그리고 시간이 만든 그림은 언제나 아름답다. Leica M8 + Carl Zeiss Biogon 25mm T* @ 두물머리
때로는 순간을 기억하기보단 시절을 추억해 보자. 니가 내게 머물렀던 시간을 추억하듯, 그렇게.
언제 올지도 모르는 바람을 기다리며 불면 부는대로 재잘대다. 떠나면 그대로 멈춰 또 기다린다. 어디서부터 불어오는지 몰라도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몰라도 오늘도 앞으로도 기다린다. 바람, 당신.
봄바람이 가져다주는 또 하나의 작은 행복
바람이 땅을 쓰다듬는다
바람이 너를 쓰다듬는다, 나를 어루만진다. 가을 섬의 바람은 누구에게나 가장 부드러운 그 혹은 그녀의 손길이 된다.
가을의 억새, 바람이 빛을 찍어 만드는 그림
물고기가 하늘을 헤엄치듯 새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청명한 종소리
바람을 기다리는 마음 노들섬 EOS-5D with EF24-70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