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문득 걷다 하늘을 바라보고, 잠시 여기가 어딘지, 어딜 가던 중인지 잊게 해 준 어느 여름날의 노을
저멀리 숨막히는 빌딩숲이 보이는 도심속의 시골에서 바라보는 타는듯한 노을의 색 마음이나마 잠시 도시를 떠나온 느낌이 들었던 편안했던 곳.
와서 함께 날지 않을래?
봄꽃빛 노을과 억새를 흔드는 바람의 실루엣이 만드는 해질녘 봄날의 그림
봄빛 노을이 떨어지는 해질녘 풍경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는 게다가 그게 만약 그대와 함께라면 그저 소리 없는 대화만으로도 가끔 눈을 마주치고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봄의 길목에서 어느 날보다 피곤하고 지루한 월요일 마무리 즐거운 4월의 시작 되시길-!
"그거 알아? 노을이 아름다운 건, 그만큼 공기가 오염됐기 때문이래." 하루가 다르게 혼탁해지는 도시의 공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이곳 사람들의 삶이, 그리고 붉은 노을이 어쩐지 처량해보이는 늦은 오후.
해가 뜨고, 지고. 또 뜨고 또 지고. 매일매일 반복적인 이 너무나 따분한 일상에서 감동받는 사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 아무렇지 않은 날, 마음이 아리는 날. 정말 많은 것들이 담기고 새겨진다.
이렇게 또 일주일이 마무리 되어 가네요. 끊임없이 똑같이 흘러가고 돌아오는 시간이지만, 이번 주말은 조금 더 특별한 일들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
Purple Sun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