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봄이 열리고, 또 내리고. 봄이 만드는, 그것만으로도 따뜻한 그림들.
어느덧 찬바람, 눈, 겨울 모두 옛날 얘기가 되었네요. 오늘도 힘찬 봄날 아침 맞이하세요, Good morning- Have a nice day-!
느끼지 못한 사이에 봄은 어느새 우리 곁에 있다, 우리보다도 봄 소식에 더 민감한 하늘과 구름과, 나무. 오늘따라 사방으로 기지개를 켠 모습으로 보인다.
해가 뜨고, 지고. 또 뜨고 또 지고. 매일매일 반복적인 이 너무나 따분한 일상에서 감동받는 사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 아무렇지 않은 날, 마음이 아리는 날. 정말 많은 것들이 담기고 새겨진다.
늘 고개를 들어 올려만 보던 것들을 내려다 보는 느낌, 생각보다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에 새삼 놀라며, 뭔가 달라질거라 기대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구름을 보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야.
한바탕 쏟아진 후의 이 하늘과 햇살, 구름은 필연(必然) 이며, 비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도, 마냥 성가시고 짜증났던 사람도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선물이다. 이렇게 그리움도 눈물 후에 깨끗이 씻겨 내려간다면 기꺼이 나도 서럽고 구슬프게 좀 더 울고싶다, 그 후에 저렇게 깊고 파래지고 싶다.
날은 좀 더워도 이렇게 하늘 보고 있으면 다시 상쾌해져~
알아줄 것이라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아랑곳하지 않고 찾아온 '봄' '하늘' '구름'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