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여행 in 모스크바 - 34. 서울로 돌아오는 하루, 꿈은 모두 끝났다.
2015. 3. 19.
여행도 꿈도, 이제 마무리 할 시간 미친 여행 in 모스크바, 그 마지막 날 마지막 밤엔 유난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피곤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다섯시쯤에야 잠들어 일어난 시각이 아침 아홉시, 이제 막 모스크바의 늦은 해가 떠오른 시각이었습니다. 이제 이 짧고 늦은 해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맞은 이 날은 제 모스크바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휴대폰 달력과 다이어리, TV 속 날짜까지 전부 확인해 봐도 확실히 그 날이 맞습니다. '벌써 12일이 됐어', 혼자뿐인 숙소에서 혼자 중얼거린 이 말은 아마 누구에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어서였나 봅니다.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여행 마지막 날,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시작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날 아침은 예보에도 없던 맑은 하늘이 활짝 반겨준, 운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