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뛰어난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의 APS-C 센서와 컴팩트한 사이즈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하이브리드 카메라 NEX-3,5의 후속이자
NEX시리즈의 고급형 기종 NEX-7가 오랜 루머 끝에 오늘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기존 NEX의 장점인 컴팩트한 바디 사이즈의 매력은 그대로 가져간 채
DSLR급 APS-C센서를 24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 풀-수동 조작 가능 Full-HD 동영상 촬영 등 기능적으로 훨씬 나아진 모습에
그동안 많은 유저들의 바람이었던, OLED 내장 뷰파인더와 팝업 플래쉬, 그리고 좀 더 향상된 조작감을 보여주는 기종입니다.
SONY NEX-7
2430만화소의 APS-C 센서
XGA(1024x768) 해상도의 OLED 내장 뷰파인더
Full-HD (1920x1080) 해상도의 1080/60P 동영상 촬영
팝업식 내장 플래쉬, 핫슈 연결을 통한 외부 플래시 이용가능
3인치 틸트 LCD 디스플레이
비슷비슷했던 NEX시리즈의 후면 디자인에 내장 뷰파인더의 등장은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파인더를 보고 사진을 찍는 재미는, 많은 애호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자 야외 LCD가독성의 한계를 훌륭하게 보완해 주기 때문에,
NEX-7에서 가장 환영할만한 점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상위기종인만큼 후면 버튼 인터페이스에서도 AF/MF, AEL 조절 레버가 추가된 점이 눈에 띄네요.
3인치의 틸트 LCD는 그동안의 NEX 시리즈의 그것을 계승했습니다.
내장 뷰파인더는 전자식 OLED 뷰파인더로, XGA(1024x768)해상도를 지원합니다.
DSLT방식의 소니 카메라에서 이미 소개된 적이 있는 전자식 뷰파인더는, 유저에 따라 그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구조상 시야율과 배율에서 자유롭고, 노출과 각종 이미지 설정이 바로 적용되는 점, 각종 정보를 뷰파인더 상에 효과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A55에서 사용된 전자식 뷰파인더보다 한층 더 선명하고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니,
전자식 파인더에 거부감이 있던 저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기존 NEX시리즈와 구별되는 상급 기종으로서, 뷰파인더와 화소수 뿐 아니라 인터페이스에서도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기존의 후면 다이얼 하나로 메뉴를 전환해가며 촬영 설정을 해줘야 했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에 상단에 두개의 다이얼을 추가해 각종 설정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직 이 다이얼을 이용한 인터페이스의 변경사항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의 DSLR이 보통 두개의 다이얼을 가지고 설정을 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
DSLR급의, 혹은 그 이상의 빠르고 편리한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성적인 곡선을 강조한 NEX-3 시리즈,
컴팩트한 바디의 직선형 디자인 NEX-5 시리즈와 비교해
NEX-7는 내장 뷰파인더의 채용 때문인지 어딘가 클래식한 분위기가 풍기는 전체적인 바디 디자인으로 상당히 직선적이며 중후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가벼움'과 '쉬움' 위주로만 마케팅을 한 것과 비교해,
작지만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는 쪽으로 제품 마케팅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정 출시 가격이 약 1200달러로, 하이브리드 치고는 비싼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 출시 후에 어떤 평이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미러리스/하이브리드 카메라의 가장 큰 약점중의 하나였던 내장형 뷰파인더를 포함시키면서,
주간 햇빛 아래에서의 LCD가독성 때문에 사진찍기가 불편했던 단점을 해소하면서, 더불어 '파인더를 보며 사진을 찍는 맛'까지 얻게 된 점이
기존 NEX 시리즈의 타사 하이브리드 카메라 대비 강력한 성능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를 보이며
또다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