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2009. 6
초여름, 오사카-고베.
오사카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고베에 갑니다.
한시간 반 전철타고 가는 길,
갈아탈 전철을 기다리며.
오사카 쓰텐카쿠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의 평일 주경,
유독 우유팩, 장난감같이 아기자기한 이나라의 건물과 풍경들.
섬나라, 항구도시.
어렵지 않게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갑갑한 서울에서만 살다 온 나한테는 너무 좋다.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던 꼬마숙녀들,
문득 일본어를 잘하는 게 부러웠다.
히메지 성
오사카 성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엄청난 규모와 연륜을 뿜어낸다.
배가 너무 고팠던 오후,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받은 따뜻한 소바의 감동.
아직도 난 이 오후의 식사를 잊지 못한다.
한적한 오후, 고베의 벼룩시장 풍경.
고베 한 복판에서 발견한 한국어,
'사랑방'
줄서서 먹는다는 고베의 명물, 고로케.
종류도 많고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있게 한입.
일본에도 물론 차이나 타운이 있다.
한국인이 일본까지 와서 찾은 중국 축제.
또하나의 고베의 맛집 코스,
칸논야 치즈케익.
팬케익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구운 부드럽고 달콤한 지즈케익,
여자분들이 특히 좋아한다.
고베에 오면, 고베항으로.
고베 거리의 정취를 느끼며 걷다보니 고베타워가 보이기 시작한다.
알록달록, 사진으로만 보던 고베의 야경.
많은 사람들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가까이서 올려다 본 고베 타워,
높은 곳을 못올려보는 나는, 겨우 사진 한컷을 찍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이틀만에 또 다시,
잊지못해 찾은 도톤보리 가무쿠라 라멘.
마지막 사진으로 소감을 대신한다,
앞으로도 오사카에 가면 가장 먼저 찾게 될 곳.
오사카-고베에서의 하루는 개운한 오이시 라멘을 들이키며 마무리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