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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초여름, 오사카 항.
코스모스퀘어
오사카항보다는 이쪽이 바다를 보기에는 훨씬 멋지다,
쭉 뻗은 해변가 산책로를 걷다가 뛰다가 서다가 앉는 즐거움.
항구도시
오사카항에는 배가 참 많이 오간다.
잔잔한 바다 위에 배 한척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그저 멋진 그림.
바다낚시
이렇게 탁 트인 곳에서 느끼는 손맛은 모르긴 몰라도 꽤나 대단할듯.
낚시에 관심 없는 나도 부러운 이 아저씨의 오후 여가시간이니.
커다란 배
오사카 해양박물관에서
오사카 코 스테이션
바닷가에서 감탄하느라 늦었다 -
덴포잔으로 가는 길
나는 일본의 이 소박한 거리풍경들이 좋다.
옛 일본의 먹자골목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안에 있는 식당가.
한달쯤 여행하면 다 먹을 수 있을까?
카이유칸 앞
안도 그렇지만 건물 모양도 참 예쁘게 생긴 수족관이다.
저 노란 천막은 없는 편이 나았을걸.
사이좋은 한때
이 서양인 관광객들도 나처럼 처음일텐데, 헤매지 않아서 묘하게 멋있고 부러웠다.
오사카항, 산타마리아 호
잠시 다리 좀 뻗고
종일 걷고 달리는 스케쥴 사이에 얼마 안되는 내 다리가 쉬는 시간.
청바지는 원래 찢어져 있던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초여름 땡볕
이 햇살을 멍하니 다 쐬고 겨울까지 왼쪽 어깨만 새까맣게 탄 기억 혹은 추억.
생선처럼 몸을 좀 돌려줘야 했는데.
만국공통
저런 데 의미없는 낙서를 하는 건 한국인뿐인 줄 알았다.
일본어로 되어 있으니 뭐라고 썼는지도 모르겠고,
아마 누가누굴 좋아한다 그런거겠지.
늦은 점심식사
수족관 입장 전 배를 채워준, 둘이서 먹기에도 적당한 950엔 세트
5박6일 중 가장 담백한 식사였던 기억.
카이유칸에서
손님맞이 이렇게밖에 못해-?
바다를 나는 새들
파란 건 하늘이고, 날아다니는 건 새 같은 느낌.
바닷속에 있던 것 같은 두시간, 카이유칸.
이래도 안살거야?
자기 차례가 안와서 뾰루퉁해진듯?
덴포잔의 밤
하늘은 검고 불빛은 더 선명해진다.
덴포잔 대관람차
밤에 더 예뻐지는 대관람차,
누구나 이 동그란 관람차 속의 추억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
바다가 함께하는 야경
항구의 야경은 강의 야경보다 확실히 특별하다.
비싼 생과일 주스 한잔 놓은 테이블과 창 너머로 보이는 불타는 풍경.
지친 몸을 끌고
항구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가는 길,
이시간쯤 되면 사진에 수평도 맞추기가 힘들다.
참, 그러고보니 저녁을 못먹었다.
다른 이유로 함께 지친 시간
힘든 일상을 마친 후의 한숨과
여행 날짜가 하루하루 가는 아쉬움의 한숨.
서로 다른 한숨으로 가득 찬 깊은 밤 전철역.
야간 세일
호텔 앞의 이 슈퍼마켓에는 마감 직전 먹거리들을 세일한다.
하지만 매일 늦게 들어와서 막상 사먹은 적이 없다.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
여행지의 즐거움은 '눈'보다 '입'이 오래 남는다.
5박 6일간 매일을 함께 마무리 해 줬던 도시락과 컵라면, 기린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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