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여행은 대부분 '어디'에 가서 '무엇'을 했는지만을 남기려 한다.
도착하자마자 장소를 배경삼아 사진만 몇 컷 급하게 찍고 급하게 이동하기 마련이고, 정작 여행지를 느낄 시간이 부족한 우리의 보통 여행들은
'떠남'과 '경험'의 갈증을 풀어주기엔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
시간을 정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매 초 바뀌는 풍경과 지나가는 사람들, 지금 내가 있는 곳의 정취들을 가만히 느껴보면
여느 책에서나 보여주는 '다들 아는 여행'과는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나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오사카 성 앞,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던 아저씨.
500년 된 오사카 성보다 멋진 '가을 여행'의 표정을 보여주셨다.
이런 데에서 여행의 희열을 느낀다,
나에게 오사카는 이 표정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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