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X8 S2를 아이폰의 AAC로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헤드폰의 격(?)에 맞는 사운드를 즐기고 싶어 무선 트랜스미터를 구매했습니다. 이쪽에선 꽤 인기있는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퀘스타일의 QCC 동글 프로입니다.

LDAC, aptX 어댑티브 등의 고음질 코덱으로 사운드를 전송하는 아이템입니다. USB C 포트를 통한 연결, 애플 MFI 인증을 받은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은 국내 정가 기준 99000원입니다. 높은 가격이지만 하이엔드 헤드폰의 가격과 기타 음감에 소요되는 돈을 생각하면 크게 무리한 수준도 아니죠. 무엇보다 소리를 들어보면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퀘스타일의 QCC 동글은 일반, 프로 두 버전입니다. 차이는 잘 몰라요. 고민될 땐 비싼 거 사면 되죠.

폰의 USB C 포트를 통해 연결합니다. 당연히 아이패드, 맥 등 다른 장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요.

함께 비교했던 FiiO, NOBLE AUDIO의 동글보다 크기가 작은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폰에 달고 다닐 때 거추장스러우면 잘 안 쓰게 될 테니. 반면 연결 안정성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차차 사용해 보면서 평가해 보겠습니다. 다행히 케이스와 함께 쓸 때도 간섭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번거롭고 보기에 유쾌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연결하면 아이폰에 팝업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원활한 사용을 위해선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제품 상단엔 LED 램프가 있어요. 이 램프의 색상을 통해서 연결 상태와 코덱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동글과 헤드폰이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방식이라 기존 폰-헤드폰의 무선 연결을 해제해야 합니다. 오류가 날 수 있다고 하네요. 이후에 헤드폰의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를 켜고 퀘스타일 앱에서 장치를 연결하면 됩니다.




목표가 뚜렷한 장치라 앱도 매우 심플합니다. 장치 정보, 코덱 선택, 펌웨어 업데이트, 리셋 정도가 전부입니다. 지연 시간을 줄인 게임 모드가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나중에 스위치 2에서도 테스트 해 보려고요. 리듬 천국도 플레이가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코덱 설정에서 aptX를 선택하면 완료. 기존 AAC, SBC 코덱보다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무손실 음원에 필적한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마케팅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연결을 따라올 수 없겠죠. 그럼에도 기존 블루투스 사운드와 비교하면 정말로 무손실 음원을 듣는 듯한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동글을 맥에도 연결해 봤습니다. 사운드 출력 장치를 QCC 동글로 전환하고 헤드폰 전원을 켜니 자동으로 페어링됩니다. 사용법이 무척 간단하네요. 이거 하나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연결해서 쓸 수 있잖아요.

맥에서 쓸 때는 오디오 MIDI 설정에서 포맷을 96KHz로 변경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 귀로 듣기에도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좀 더 풍부해지고 개별 악기의 소리가 섬세해 진 느낌.

몇 곡을 들어 보니 그간 편하다는 핑계로 애플 에어팟, 에어팟 맥스를 고집한 게 후회되더군요. 좋은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데 말입니다. 몇몇 사용자는 사운드의 변화가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는 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돈이 아깝지 않은 소비입니다. 덕분에 퇴근길이 즐거워지고 저녁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시간이 생겼으니. 아이폰에서 헤드폰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