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길이 5.45km에 달하는 긴 터널에 갖가지 색과 향이 가득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장미터널이 집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있더군요. 찾아보니 마침 서울 장미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카메라를 챙겨 나갔습니다. 매년 열린다는데 왜 그동안 몰랐을까요. 가족,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진찍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풍경이 드무니 추천할 수밖에요.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풍경입니다.

축제는 중랑천변에 있는 중랑장미공원에서 열렸습니다. 5월 15일부터 5월 23일까지 열렸고요. 이 글을 쓰는 오늘이 축제 마지막 날이네요. 이 터널을 몇 번 지나갔음에도 그냥 중랑천변 공원으로만 알고 있었어요. 축제 기간을 피해서만 왔었나 봐요. 공원은 태릉입구역에서 내리면 바로 있습니다. '중랑장미공원'이라 써있는 표식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장미 터널의 시작점입니다.

터널이 워낙에 긴 터라 축제장이 집중돼있진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몰리지 않아 오히려 좋더군요. 터널 입구와 장미 정원쪽은 북적대지만 터널을 따라 걷다보면 꽤 한산해요. 연인과 함께 산책하고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축제는 오늘 끝나지만 그런다고 꽃이 지진 않으니 이번 연휴 그리고 남은 5월 중에 시간 내서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많아 더 좋겠죠.
카메라는 소니 A7R4, 렌즈는 탐론 70-180mm F2.8 G2

이날 촬영에 쓴 조합은 소니 A7R4a, 탐론 70-180mm F/2.8 Di III VC VXD G2입니다. 6100만 화소의 고화소 카메라가 꽃을 찍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요. 긴 터널과 꽃송이를 찍기 위해 망원 렌즈를 골랐고요. 망원 렌즈지만 초점거리가 70mm부터 시작해 스냅 촬영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광각만 과감히 포기한다면 쓰임새가 아주 좋은 렌즈예요.

축제는 크게 장미 터널, 중랑천 공원으로 나뉩니다. 터널 입구와 중간 포인트에는 장미 정원이 있어 쉬거나 사진을 찍기에 좋아요. 중랑천변에는 크고 작은 공연장이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라 방문객이 꽤 많았지만 부지가 넓어서 몇몇 포인트 빼고는 크게 붐비지 않았어요.




공간이 넓어서 망원 렌즈로도 전경을 담기에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70-180mm 렌즈의 70mm로도 축제 분위기를 충분히 담을 수 있었어요. 흔히 알려진 빨간 장미 외에도 다양한 품종들이 있어서 색깔과 크기, 모양이 다른 장미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장미처럼 빨간 옷을 입은 어머니들도 많이 보였어요. 아예 사진 촬영이 목적인지 새하얀 쉬폰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봄 축제들이 많지만 꽃축제만큼 사진 찍기 좋은 것도 없죠. 장미는 단연 꽃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꽃이고요.




70mm의 또다른 쓰임새는 근접 촬영입니다. 장미를 디테일하게 촬영할 때도 70mm 초점거리가 유용해요. 최단 촬영 거리가 약 30cm거든요. 이때 배율이 1:2.6으로 28-75mm의 1:2.7보다 높습니다. 간이 매크로 수준의 촬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어요.

축제 전경을 감상한 뒤에는 주인공인 장미 촬영에 매진하게 됩니다. 꽃 축제에서는 유독 나이 지긋한 사진가분들을 많이 뵐 수 있어요. 스마트폰 사진 클래스에서도 꽃 촬영 팁을 묻는 수강생 분들이 많고요. 직관적인 아름다움이 가장 큰 매력이겠죠. 이날은 살면서 가장 많은 장미를 보고 또 찍은 날이었습니다.

광원의 위치에 따라 이렇게 뿌옇게 흐려진 듯한 연출도 가능합니다. 이때도 현행 렌즈답게 고스트나 플레어가 생기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대부분의 촬영은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으로 진행했습니다. 주인공인 꽃을 부각시키기에는 아무래도 얕은 심도의 사진이 좋거든요. 그동안 이 렌즈를 쓰면서 화질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도 했고요. 이 렌즈는 제가 그동안 써 본 탐론 렌즈들 중 최상급의 해상력을 자랑합니다. 61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카메라로 촬영해도 화질 저하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렌즈를 28-75mm F2.8 G2 렌즈를 뛰어넘는 가성비 렌즈로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180mm 최대 망원, F2.8 최대 개방 촬영은 배경 흐림을 극대화 하는 방법입니다. 몇몇 환경에서는 올드 렌즈의 회오리 보케같은 효과도 보이더군요. 하지만 해상력과 색 표현 등은 전형적인 현행 렌즈의 그것입니다. 좋게 말하면 정확하고 나쁘게 말하면 재미가 없어요. 소니 A7R4의 빨간색 표현이 꽤 강한 편이라 하이라이트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자칫 붉은 장미의 색이 틀어질 수 있거든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장미 터널

장미 덩굴 뒤로 길게 뻗은 터널과 사람들. 이런 사진을 상상하며 망원 렌즈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기대했던 장면을 여럿 봤고요. 긴 장미 터널을 찍을 때는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180mm 최대 망원 초점거리를 설정했어요. 함축된 프레임이 터널의 규모와 공간감을 효과적으로 살려 주거든요. 그리고 F2.8의 밝은 조리개 값이 아름다운 배경 흐림을 더합니다.




장미 터널을 찍고 싶다면 망원 렌즈를 꼭 챙기시길 추천합니다. 터널과 꽃 찍기에도 좋지만 인물 사진에서도 배경 흐림이 유럽 정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줄 거예요.



터널 중간 중간 걸려 있는 문구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나씩 읽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터널 끝에 도착할 지도 모르죠. 그러기엔 터널이 너무 길지만요. 끝으로 갈수록 장미도 사람도 그 수가 점점 줄어서 저는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이 렌즈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해상력. 6100만 화소 이미지를 확대 해보면 이 렌즈의 광학 성능을 가능할 수 있습니다. F2.8 최대 개방 촬영임에도 벌의 잔털과 몸에 묻은 꽃가루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 고화질이 필요한 제품, 인물 촬영에서 이 조합을 애용합니다. 이날은 태양빛도 강해서 촬영 결과물의 디테일이 대단했어요.


축제는 이번 주말 끝나지만 장미는 앞으로도 한동안 피어 있을테니 꼭 다녀 오세요.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니 카메라도 꼭 챙기시고요. 렌즈가 고민된다면 망원 렌즈를 추천합니다.
탐론 70-180mm F/2.8 Di III VC VXD G2 A065 for Sony E-Mount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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