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생명이 솟고 모든 것들이 원래 색을 되찾는 계절입니다. 어디 한 곳만 둔 두기가 아까울만큼 온 세상이 화려하니 사진 찍고 싶은 마음도 절로 들죠. 사진 찍기 좋은 계절 봄에 가장 인기 있는 렌즈는 단연 매크로 렌즈입니다. 꽃이며 나무, 잎, 기지개 켜는 곤충과 동물들 등 접사로 촬영하면 더 근사한 것들이 많죠. 세상에 있는 다양한 매크로 렌즈들 중 탐론의 90mm 매크로 시리즈의 위상은 대단합니다. 40년이 훌쩍 넘는 역사는 물론 휴대성과 성능 모두 당대에 맞춰 업데이트 해 왔습니다.

현행 탐론 90 매크로 렌즈인 90mm F2.8 Di III MACRO VXD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최적화 된 설계를 채용했습니다. 소니 E, 니콘 Z 마운트에서 사용할 수 있고요. 저는 니콘 Zf에 이 렌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크로 촬영 성능도 좋지만 90mm F2.8 망원 단렌즈로 써도 꽤 좋습니다. 인물과 정물은 물론 여행 스냅사진까지. 특히 지난 겨울에 다녀 온 도쿄 여행에서 제법 마음에 드는 장면들을 건졌어요. 이 렌즈의 다양한 활용 예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 하세요.
실수로 접사 렌즈를 여행에 가져갔다, 근데 사진이 쓸만해.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실수로 접사 렌즈를 여행에 가져갔다, 근데 사진이 쓸만해.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평소보다 여행짐이 가볍길래 렌즈를 하나 더 챙겼습니다. 작은 카메라를 하나 더 챙길까 하다가 파우치에 같이 들어 있던 매크로
mistyfriday.kr
겨울이 지나고 이 렌즈의 진가가 발휘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봄의 색, 일상의 장면들을 90mm 매크로 렌즈로 담아 정리해 봤어요.
1:1 매크로, 가까이 볼 수록 아름답다.

매크로 렌즈의 매력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보이는 것 그대로를 담는 사진의 특징과 사뭇 다르지만 사람 눈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는 점에서 때때로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렌즈를 통해 들여다 본 작은 세상 말입니다. 이 렌즈는 1:1 매크로 렌즈입니다. 이는 사물을 원래 크기 그대로 이미지 센서에 기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요즘 카메라의 높은 화소수를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크게 확대해 감상할 수 있죠. 말 그대로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사물의 작은 디테일까지 포착합니다.

꽃을 촬영할 때 보통의 렌즈가 위 사진과 같은 수준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하면,

1:1 매크로 렌즈는 그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최단 촬영 거리가 23cm라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이미지 센서(촬상면) 기준으로 렌즈 끝에서는 약 10cm 정도입니다. 후드를 장착하면 후드 끝에 닿을듯 말듯한 거리까지 다가갈 수 있어요. 이럴때는 후드 때문에 그림자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래는 숲에 사는 생명들을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기어가는 벌레들은 눈을 크게 뜨고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만큼 작습니다. 매크로 렌즈만이 가능한 시선이죠.






매크로 렌즈를 들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장면들입니다. 숲에 핀 꽃과 잎들에 렌즈를 가까이 가져다 대니 눈으로 볼 때는 몰랐던 생명들이 많더군요. 쉬지도 않고 열심히 꿈틀거리고 날아 다녔습니다. 그것들을 쫓아 다니느라 시간을 한참 보냈습니다. 핸드헬드 매크로 촬영은 쉽지 않습니다. 곤충들도 빠르게 움직이는 데다 렌즈의 조리개 값을 어지간히 높게 설정하지 않으면 포커스 아웃이 쉽게 발생하거든요. 이 렌즈의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F2.8인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지만 접사 촬영에 한정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F10 이상의 조리개 값이 필요할 때가 많거든요.




꽃과 잎도 멀리서 볼 때와 들여다 볼 때의 느낌이 다릅니다. 색의 그러데이션과 잎맥, 꽃술의 섬세한 구조가 놀라워요. 손톱보다도 훨씬 작은 것들이 이토록 치밀하계 설계됐다는 것에. 이런 매력 때문에 봄만 되면 매크로 렌즈들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는 거겠죠.
태생이 고화질

세부 묘사에 특화된 매크로 렌즈들은 일반 렌즈보다 해상력이 높습니다. 때문에 인물, 제품 촬영 등 접사 촬영이 아닌 장르에도 매크로 렌즈가 자주 사용됩니다. 이 렌즈 역시 해상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위 사진의 벌레는 눈으로는 기다란 형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매크로 촬영 결과물로 생김새부터 머리와 등의 무늬, 걷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볼 수 있었어요.

아래는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매크로 촬영에서는 얕은 심도를 고려해 F8 이상의 조리개 값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최고 수준의 해상력을 자랑하고요. 일반 촬영에서는 F2.8-5.6의 개방 촬영을 즐겼는데 이 때의 결과물 역시 매우 선명하고 깔끔합니다.










90mm F2.8 망원 단렌즈

매크로 촬영을 하지 않을 때도 꽤 괜찮은 망원 단렌즈로 쓸 수 있습니다. 흔히 '여친 렌즈'로 불리는 85mm 렌즈와 유사한 90mm의 초점거리는 인물, 정물 촬영에 유용하고 F2.8 개방 촬영으로 얕은 심도도 연출할 수 있어요. 대구경 망원 줌렌즈가 F2.8의 조리개 값을 갖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 꽤 밝은 수치입니다. 거기에 해상력은 줌렌즈보다 좋으니 결과물도 믿을 수 있죠.

F2.8의 밝은 조리개 값은 순간 포착에도 유용합니다. 위 이미지는 1/8000초의 빠른 셔터 속도로 촬영한 것입니다. 물레방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생생하게 담겼죠. 조리개 값이 밝아서 ISO감도를 400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제철 과일과 음식들도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면 평소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싱싱한 딸기와 몽글몽글 구워진 수플레 팬케이크를 들여다 보면 평범한 일상도 보는 관점에 따라 놀라운 풍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 사진은 제가 매크로 렌즈로 가장 많이 즐기는 장르들 중 하나입니다. 꽃과 나무 못지 않게 다양한 색들이 모여 있잖아요.




봄을 맞아 열리는 제철 과일처럼, 매크로 렌즈는 봄에 제 힘을 십분 발휘하는 제철 렌즈입니다. 다가오는 5월에도 평소보다 이 렌즈를 자주 들고 나가게 될 것 같아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꽃이 피고 풍경의 색도 바뀌니까요. 5월엔 뭘 담게될 지 기대됩니다.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 (니콘 Zf)]





탐론 90mm F/2.8 Di III MACRO VXD F072 for Nikon Z-Mount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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