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할 말도, 보여줄 것도 많습니다. 탐론의 새로운 표준 줌렌즈 35-100mm F2.8 Di III VXD로 촬영한 이미지들과 약 한 달간 사용하며 느낀 제품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는 이 렌즈를 28-75mm F/2.8 DI III VXD G2보다 높게 평가합니다. 이른바 '계륵'으로 불리는 28-75mm 초점거리를 탈피한 것이 여행 사진, 거리 스냅이 주인 제 촬영과 맞아 떨어져요. 이 렌즈의 사양과 디자인 등의 기본 정보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탐론 35-100mm F2.8 Di III VXD 렌즈 첫인상 - 새로운 여행 (니콘 Zf)
탐론 35-100mm F2.8 Di III VXD 렌즈 첫인상 - 새로운 여행 (니콘 Zf)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탐론의 2026년 첫 신제품이 발표됐습니다. 정식 발표 직전까지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았던 깜짝 발표입니다. 제품 역시 흥미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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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00mm 광학 2.6배 줌

35-100mm의 독특한 초점거리를 채택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초점거리가 23-6mm로 넓어진 요즘엔 광각으로 분류하기도 뭣한 35mm부터 시작되는 렌즈라 표준-준망원을 커버하는 표준 줌렌즈로 봐야할 것 같아요. 이것이 28-75mm F/2.8 DI III VXD G2와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처음엔 초점거리만 보고 35-150mm F2-2.8 Di III VXD 렌즈의 경량화 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써 볼수록 28-75mm F/2.8 DI III VXD G2의 형제 같단 생각이 듭니다. 망원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새로운 표준 줌렌즈로.
[초점거리별 프레임 비교(35/50/75/85/100mm)]





풍경 촬영을 즐기는 분들에겐 35mm가 답답할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 촬영 장르나 취향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것 같아요. 망원이야 이미지 크롭으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지만 프레임이 좁은 것은 답이 없으니. 동일한 위치에서 촬영한 초점거리별 이미지를 비교하면 100mm의 확대 효과가 제법입니다. 일반적인 표준 줌렌즈의 최대 망원 70-75mm와 분명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28-75mm을 대신할 만한 이유가 되냐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오'입니다.

관건은 28-35mm 구간입니다. 이미 성능과 활용도가 검증된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의 광각을 포기하고 이 렌즈를 선택할 필요가 있는지. 비교해보니 광각에서의 7mm(28-35mm)와 망원 구간의 25mm(75-100mm)는 수치만큼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광각에서의 1mm는 망원의 1mm보다 큰 차이가 나거든요. 결과적으로 광각에서 잃은 만큼 망원을 얻는 느낌이에요. 줌 비율이 2.67(28-75mm), 2.85(35-100mm)로 35-100 쪽이 조금 높긴 합니다만. 결국 광각, 망원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나뉘는 거죠.
[28/35mm 프레임 비교]

[75/100mm 프레임 비교]

100mm 망원의 이점



만약 풍경보다 인물, 정물 촬영의 빈도가 높다면 그리고 얕은 심도를 즐긴다면 이 렌즈는 매우 만족스러운 표준 줌렌즈가 될 것입니다. 초점거리를 100mm로 설정했을 때 뷰파인더, 화면 속 몰입감이 75mm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거든요. 분명히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느낌. 이미지 크롭으로 가능하지만 촬영할 때의 느낌도 중요하잖아요. 저는 이 렌즈의 100mm를 좋아합니다. 여행 중 망원이 아쉬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28-75mm 표준 줌렌즈가 광각, 망원 모두 조금씩 아까워 결국 광각, 표준, 망원 렌즈를 모두 챙겼던 적이 많았습니다. 이것이 35-100mm 렌즈를 사용하면서 광각, 표준 렌즈 둘로 간소화 됐습니다. 35-100mm에 16-30mm류의 광각 줌렌즈만 추가하면 대부분의 장면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100-200mm 구간을 쓸 일이 여행 중에는 그리 많지 않거든요.
[100mm 최대 망원 촬영 이미지]




망원 렌즈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한 것은 100mm 결과물에서 확실히 망원 렌즈의 느낌이 나기 때문입니다. 75mm와 차이가 있습니다. 간결한 구도 설정, 피사체에 대한 주목도 같은 면에서요. F2.8 개방 촬영에서의 심도도 75mm보다 100mm가 낫죠. 후자는 인물 전신 아웃 포커스가 가능하니까요. 탐론의 매크로 렌즈 90mm F2.8 Di III MACRO VXD가 인물 촬영용으로도 인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물용으로 유용한 100mm F2.8 렌즈가 포함돼 있는 셈입니다.
[35mm 최대 광각 촬영 이미지]

반대로 35mm에서 광각의 시원시원함을 기대하면 실망하기 십상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조금 더 넓은 수준이에요. 장점이라면 광각 특유의 왜곡이 없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저는 라이카 M 시리즈에서 35mm를 주력으로 쓰는 터라 이 렌즈에서도 35mm를 즐겨 씁니다. 고민할 필요 없이 경통을 끝까지 돌리면 35mm F2.8 렌즈가 되는 겁니다.




F2.8 고정 조리개

35-100mm 모든 구간에서 F2.8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표준 줌렌즈로서 이 렌즈의 가치를 가장 잘 설명합니다. 종종 F2를 지원하는 괴물같은 줌렌즈들이 나오긴 해도 여전히 대구경 줌렌즈는 F2.8, F4가 주류를 이루고 그 중 F2.8이 고성능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탐론 역시 광각, 표준, 망원 화각대에 F2.8 줌렌즈를 촘촘하게 포진 시키고 있습니다. 16-30, 17-28, 20-40, 28-75 그리고 70-180까지. 이번 35-100mm 렌즈는 28-75mm와 70-180mm 사이에 위치합니다.
[F2.8 최대 개방 촬영 이미지]



밝은 조리개 값의 대표적인 장점은 역시나 얕은 심도 연출. 35-50mm 구간에서는 F2.8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나 50mm를 넘으면 효과나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75mm를 넘어 100mm에 가까워지면 제법 망원 렌즈 냄새가 나고요. 심도 연출에선 28-75mm 렌즈 대비 우위에 있습니다.




특히 만족했던 것은 100mm F2.8에서의 인물 아웃포커스입니다. 기존 표준 줌렌즈에서 요원했던 전신 아웃포커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75mm F2.8, 105mm F4에서는 힘든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것 하나로도 표준 줌렌즈 중 35-100mm을 선택할 수 있어요.
[조리개 값에 따른 보케 차이 - 35mm]









개방 촬영에서의 보케 역시 선명한 원형으로 나무랄 데 없습니다. 이선 보케 현상도 없이 깔끔하게 표현하고요. 다만 F5.6부터 9각형으로 모양이 바뀌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원형 보케는 F4까지 유효합니다. 이는 35-100mm 전구간에서 동일합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보케 차이 - 100mm]










저조도에서 셔터 속도와 ISO 감도 확보에 유리한 것도 빼놓을 수 없겠죠. 단렌즈만큼은 아니지만 줌렌즈로서 F2.8은 가장 밝은 축에 속하니까요. 손떨림 보정 장치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개방 해상력이 좋아 걱정 없이 F2.8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빛갈라짐 형태는 18갈래로 나타납니다. F8부터 본래 형태를 보이기 시작해 F16-22구간에서 가장 크고 선명해집니다. 하지만 F22 부근에선 회절 현상으로 인한 화질 저하가 있으니 F16 내외의 값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줌렌즈임을 감안하면 빛갈라짐 표현도 꽤 준수하죠. 여행 중 야간 장노출 촬영이 많은 터라 개인적으로 유심히 봅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빛갈라짐 변화 - 35mm]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의 빛갈라짐 표현]




형제격인 28-75mm F/2.8 DI III VXD G2와 빛갈라짐의 형태와 경향이 유사합니다. 두 렌즈 모두 야간 장노출 촬영에서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동영상 촬영에서 태양 또는 조명을 직접 촬영할 때도 근사한 연출이 가능할 테고요. 여기선 두 렌즈가 무승부입니다.
해상력 테스트


28-75mm 대신 35-100mm를 선택해야 할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해상력입니다.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는 종종 망원, 개방 촬영에서 해상력 저하가 보일 때가 있는데 35-100mm F2.8 Di III VXD에선 광각, 망원 가릴 것 없이 선명한 결과물을 받았습니다. 100mm 최대 망원, F2.8 최대 개방으로 촬영한 위 이미지는 확대해 보아도 깔끔합니다. 역광 환경에도 불구하고요. 아래에서 다양한 이미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광각, 망원에서의 해상력 차이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육안상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덕분에 이 렌즈를 쓰는 동안 해상력 때문에 조리개 값을 고민한 적은 없었어요.
[조리개 값에 따른 해상력 차이 - 중심부]



초점거리, 조리개 별 해상력의 차이를 한 데 모아 보았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초점거리에 따른 해상력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차이도 육안상 크지 않았고요. 특히 개방 촬영에서의 해상력 차이가 궁금해 F2.8-4 구간을 1/3스톱 단위로 나눠 비교해 봤는데 단계별로 조금씩 개선되긴 하지만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는 차이가 없다 봐도 무방합니다. 대체로 화질이 가장 좋다는 F8-11 구간과 비교해도 그렇고요. 회절 현상으로 인한 화질 저하가 눈에 띄는 F16 이상의 조리개 값만 피한다면 중심부는 별다른 제약이 없습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해상력 차이 - 주변부]



주변부 역시 초점거리에 따른 해상력 차이는 미미합니다. 다만 조리개 값에 따른 변화는 의미가 있습니다. 최대 개방 F2.8의 결과물에서 해상력, 광량 저하가 눈에 띕니다. 특히 광량 저하가 F4 이상의 결과물과 한눈에도 차이가 보여요. 이는 1/3 스톱 단계로 균일하게 개선됩니다. F5.6 이상의 값이면 모든 구간에서 문제가 없고요. 해상력 차이는 광량 저하만큼은 아닙니다. 주변부까지 신경 쓴다면 F4 정도로만 조리개 값을 설정해줘도 충분합니다. 비네팅은 소프트웨어 보정으로 보완이 가능하니까요.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와도 비교해봐야겠죠. 두 렌즈의 해상력 차이는 미미합니다. 양쪽 모두 개방부터 충분히 선명하고 F5.6-8 구간에서 가장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35-100mm 렌즈의 대비가 좀 강한 편입니다. 28-75mm 렌즈의 결과물은 맑은 느낌, 35-100mm 렌즈는 묵직한 표현에 가깝달까요.
[35-100mm F2.8 Di III VXD vs 28-75mm F2.8 DI III VXD G2 해상력 비교]





[70mm (F2.8-22)]





망원에 해당하는 70mm에서의 비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8-75mm F/2.8 DI III VXD G2의 결과물이 간혹 조명 환경에 따라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광량이 받쳐준다면 개방 촬영에서도 나무랄 데 없거든요. 그에 반해 35-100mm F2.8 Di III VXD의 결과물은 전구간에서 안정적입니다. 우려했던 주변부 광량 저하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두 렌즈의 화질은 동급으로 평하는 게 맞겠네요. 다만 앞서 언급했든 35-100mm 렌즈의 결과물이 좀 더 안정적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손떨림 보정장치(VC)의 부재

이 렌즈에서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두 가지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손떨림 보정 장치의 부재. 소형/경량화를 위한 선택인 것을 잘 압니다. 28-75mm 렌즈 역시 VC를 배제하면서 타사 표준줌 렌즈 대비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요. 하지만 실내/야간 촬영에서 아쉬운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도 그렇습니다. 다행히 정적인 촬영은 카메라의 손떨림 보정으로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근접 촬영 성능의 아쉬움

VC가 없는 것은 이미 예상했고 28-75mm 렌즈로 경험도 해 봤기에 사실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근접 촬영 능력은 좀 아쉽습니다. 이 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는 35mm 광각에서 22.1cm, 100mm 최대 망원에서 65cm입니다. 최근 렌즈들이 워낙 근접 촬영 성능이 좋아서인지 좀 멀게 느껴집니다.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는 28mm에서 18cm, 75mm에서 38cm까지 다가갈 수 있거든요. 후자의 근접 촬영은 간이 매크로로 칭할 수 있지만 전자는 일반적인 줌렌즈의 촬영입니다. 평소대로 음식, 소품을 촬영하다 초점을 잡을 수 없어 물러난 적이 많았어요. 그래도 100mm 망원이라 결과물은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았던 렌즈라 다른 렌즈보다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봤습니다. 어쩔 수 없이 비교 당할 28-75mm F/2.8 DI III VXD G2 렌즈와도 번갈아가며 비교해 봤고요. 이 렌즈는 망원 구간을 강화한 표준 줌렌즈입니다. 손에 쥐기 전까지는 35-150mm F/2-2.8 Di III VXD와 저울질 했지만 막상 써 보니 28-75mm F2.8 렌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이 렌즈는 28-75mm와 70-180mm F2.8 사이에서 계륵 렌즈들에 불만을 갖고 있던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확히 걸려 들었고요. 취향이 망원쪽에 가깝다면 이 렌즈는 28-75mm F/2.8 DI III VXD G2 보다 나은 선택입니다. 16-30mm, 17-28mm 렌즈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요. 이미지 품질이나 조작성, 빌드 퀄리티 등의 요소들은 동급이니 이것만 고민하면 되겠죠. 28mm냐, 100mm냐.
조만간 이 렌즈를 들고 가까운 곳이라도 떠나 보려고 합니다. 이 렌즈가 정말로 제 취향에 맞는 렌즈인지, 좋은 여행 메이트가 될 수 있는지는 다녀봐야 알 테니까요.
[탐론 35-100mm F2.8 Di III VXD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니콘 Z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