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보이그랜더의 새로운 렌즈 SEPTON 40mm F2 Asph가 발표됐습니다. 보이그랜더의 강점인 클래식 디자인과 고화질을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입니다. 35mm와 50mm 렌즈의 역할을 넘나들 수 있는 40mm 초점 거리, F2의 밝은 조리개 값 덕분에 전천후로 사용하기에도 좋겠고요. 특히 제가 쓰고 있는 니콘 Zf 카메라에 제짝처럼 잘 어울려요. 수동 초점에 대한 어려움만 극복한다면 니콘 40mm f2 SE보다 이 조합이 여러모로 나을 것 같습니다.
제품 사양


렌즈 구성 : 6군 7매 (비구면 렌즈 1매, 이상부분분산글래스 1매)
초점 거리 : 40mm
조리개 값 : F2-22
최단 촬영 거리 : 0.3m
조리개 날 수 : 10매
필터 규격 : 52mm
61.7x30mm(소니 E), 68.3x32mm(니콘 Z)
165g(소니 E), 205g(니콘 Z)
소니 E, 니콘 Z 마운트 대응
현대 사진가들에게 생소한 SEPTON이란 명칭은 1950년대 출시된 보이그랜더 렌즈에서 따 온 것입니다. 당시의 SEPTON 렌즈가 울트론 렌즈의 6매 구성에 렌즈 요소를 1매 추가해 광학 성능을 끌어올린 것을 현행 렌즈에 적용했어요. 당시 렌즈와 동일한 6군 7매 구성이지만 비구면 렌즈와 이상부분분산글래스를 포함시켜 화질은 기존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VM 렌즈에 바탕을 두지 않은 미러리스 전용 설계로 소니 E, 니콘 Z 마운트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렌즈지만 대응 마운트에 따라 디자인이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조리개 링의 디자인에서 차이가 크죠. 이는 최근에 발매된 VE, VZ 렌즈들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입니다. 카메라와의 조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Z 마운트 렌즈는 VM 렌즈의 디자인과 비슷해서 Zf같은 레트로 스타일 카메라에 잘 어울립니다.


이 렌즈의 최대 강점은 크기와 무게에 있습니다. 소니,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응하는 현행 보이그랜더 렌즈들 중 가장 작고 가볍거든요. 특히 경통 길이가 Z 마운트 기준 32mm로 Nikkor 40mm F2 SE보다도 짧습니다. 무게는 약 35g 무겁지만 메탈 소재의 내구성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이미지 품질을 고려하면 강점이 있어요. 실제로 보이그랜더는 이 렌즈를 팬케이크 타입 렌즈로 분류하며 40mm F2 SE 렌즈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

이제야 Zf가 제짝을 만난 듯 만족스럽습니다. 그간 발매된 보이그랜더의 VZ 렌즈들이 대체로 단렌즈치고 체구가 큰 편이었거든요. SEPTON 40mm F2 asph 렌즈는 그보다 작고 가벼워서 데일리 렌즈로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Zf 사용자들의 첫 렌즈로도 추천할 만하고요. 니콘 40mm F2의 플라스틱 마운트가 영 불만이었던 제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같은 렌즈입니다.


렌즈 경통의 길이는 약 30mm입니다. 소니 E 마운트 렌즈가 30mm, 니콘 Z 마운트 렌즈는 그보다 조금 긴 32mm입니다. 니콘의 Nikkor Z 렌즈들과 비교해도 이보다 짧은 렌즈는 NIKKOR Z 26mm f2.8이 유일합니다. ZF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28mm F2.8 SE, 40mm F2 SE 렌즈보다 SEPTON 40mm F2 asph 렌즈의 길이가 짧아요. 그만큼 부피를 덜 차지하니 휴대하기 좋죠.

메탈 소재에서 느껴지는 단단함과 고급스러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Nikkor SE 렌즈들을 Zf에 물렸을 때 느꼈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해소해 줍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곧은 원통형이며 초점링이 경통의 절반 가까운 면적을 차지합니다. 수동 초점 조작 편의성을 위한 것이죠. 올드 렌즈의 디자인을 참고한 초점링은 Zf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손에도 안정적으로 밀착됩니다.

다만 조리개 링의 조작이 까다로운 편입니다. 두께가 얇아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해요. 조작감은 초점링과 조리개 링 모두 훌륭합니다. 조리개 링은 1/3 스톱 간격으로 조절됩니다. 끊어지는 느낌이 분명한 데다 맞물리는 소리까지 경쾌해서 조작 자체가 즐겁습니다. 초점링은 일정한 힘으로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다소 무겁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영상 촬영에서는 이쪽이 나을 때가 많아요.

짧은 길이의 후드가 기본 제공됩니다. 크기가 작아 잡광 제거 등 후드의 역할을 100% 발휘하긴 어렵겠지만 팬케이크 렌즈의 장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이쪽을 반길 것 같아요. 금속 소재라 대물 렌즈를 보호하는 역할에는 충실하고요.




이 렌즈를 추가한 뒤 니콘 Zf를 챙기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렌즈 크기가 작아지면서 메인 카메라인 라이카 M10과 비교해도 휴대성에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거든요. 촬영은 더 편하고 동영상까지 가능하니 일상용 카메라로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쟁쟁한 VZ 렌즈들이 출시됐지만 외형의 조화 그리고 휴대성은 이번 SEPTON 40mm F2가 최고입니다. 마침 봄이니 함께 어디라도 떠나야겠어요.
[보이그랜더 SEPTON 40mm F2 Asph로 촬영한 이미지(니콘 Z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