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스니커 당첨입니다. 예전처럼 스니커 시장이 핫하진 않지만 멋진 신발 구경하고 손에 쥐어 보는 즐거움은 여전해요. 게다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나이키 스니커즈 중 대어로 꼽히는 거라서요. 실물을 보고 싶었습니다. 나이키, 유니온, 프라그먼트의 3자 협업 스니커입니다.


미 서부의 대표적인 스니커 샵인 유니온 LA와 협업한 조던 시리즈는 예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니커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디자인 곳곳에 묻어나기 때문이죠. 특히 조던 1은 역사상 가장 인기있었던 컬러웨이를 중심으로 스티칭, 더블 슈레이스 등의 디테일이 더해져 오랫동안 마니아들의 드림 슈로 꼽혔어요. 저도 예전에 나온 유니온 조던 1 시리즈를 갖고 싶어했어요.

2026년에는 총 세 가지 컬러가 출시됐습니다. 그 중 수량이 가장 적은 화이트/블랙 모델의 시세가 가장 높지만 저는 다른 두 컬러가 더 마음데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이번 주 발매된 블랙/바시티 레드가 1픽이었는데 운 좋게 당첨됐습니다.

튠에서 당첨이 되긴 되는군요.

마침 한가한 금요일이라 바로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성수동 갈 생각 하니 아찔하기도 했고요.

매장에 전시된 신발을 보니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쭈굴이 가죽에 품질도 좋아 보였어요. 가격은 249000원. 요즘 스니커 가격 많이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조던 1은 많이 안 오른 것 같아요. 애초에 정가가 상관 없는 모델이라 그럴 수도 있고요.

집에 와서 언박싱을 해 봅니다. 개성 강한 유니온, 프라그먼트 협업인데도 패키지는 무난하네요. 검은색 박스에 보일듯 말듯 검은색 선으로 나이키 로고가 프린트 돼 있습니다.

저는 285를 구매했습니다. 볼이 좁은 신발이라 10mm 크게 삽니다.


박스를 열면 파란색의 속지가 있습니다. 일반 버전보다야 낫다만 패키지는 영 아쉽네요. 그 흔한 번개 로고도 없고. 그래도 유니온, 프라그먼트의 이름은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신발은 개별 포장돼 있어요. 여기선 신경 쓴 티가 좀 나네요.

신물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근 몇 년간 봐 온 조던 1 중 품질이 가장 좋아 보이더라고요. 가죽의 품질도 그렇고 스티치도 꼼꼼하게 잘 돼 있었습니다. 본드 냄새도 별로 안 느껴졌고요. 일반 모델보다는 품질이 확실히 좋습니다.


거기에 흰빨검파 네 가지 색상의 조화가 적당히 화려하면서 호불호 없이 사랑받을 만한 선택입니다. 거기에 가죽 단면에서 보이는 노란 빛까지. 디자인은 기대를 충족합니다. 발을 넣기보단 올려두고 감상하고 싶은.


3자 협업의 정체성을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발목쪽엔 유니온 LA 협업의 상징인 UN/LA 탭과 스티치가 있어요. 마치 다른 신발의 파츠를 가져 와 짜깁기 한 듯한 디테일입니다. 아랫쪽엔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번개 로고 그리고 SP26으로 시작되는 문구가 있습니다.



로고에는 후지와라 히로시의 이름도 있네요. 확대해서 보니 가죽의 품질이 좀 더 잘 느껴집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데 품질이 걱정 된다면 이 모델은 믿고 구매하셔도 됩니다. 가죽이 아주 좋네요.


여분 신발끈을 셋이나 줍니다. 기본으로 달려있는 것은 흰/검컬러고 옐로우, 블랙, 블랙/레드 신발끈이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인심 좋네요.


가죽 단면이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따로 단면 마감을 하지 않아 원래 가죽 색상이 그대로 보입니다. 이것이 노란색 디테일을 더해줘서 신발을 좀 더 멋져 보이게 합니다.




혀쪽 스펀지 역시 단면이 노출돼 있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좀 있겠네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내구성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발목쪽엔 기모 소재의 패브릭을 덧대 놓았습니다. 처음엔 스웨이드 소재인가 싶었는데 기모 맨투맨 안쪽에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인솔도 특별히 제작했네요. 톰삭스 스니커 시리즈의 인솔 디자인이 생각 나기도 하고요. 제품 디자인의 특징을 적은 메모를 프린트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쪽이 다른 것도 재미있고요.


바닥은 파란색으로 색깔을 맞췄습니다.

뉴발란스 신발에 빠져 지내면서 조던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식었는데 이번 유니온, 프라그먼트 협업 모델은 소장하고 싶을만큼 마음에 듭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가죽 품질이 아주 좋아요. 요즘 조던 가격 저렴한데 이 때가 사두기 좋지 않을까 싶어요. 감상하고 있으니 작년에 나온 시카고 컬러의 유니온 조던 1도 구매하고 싶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