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후지필름 X 마운트로 발매된 보이그랜더 컬러-스코파 18mm F2.8 asph 렌즈에 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약 한 달간 사용하며 느낀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해요. 이 렌즈의 가장 큰 매력은 부담없이 매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 여행부터 일상 스냅까지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18mm 초점거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펙과 디자인 등 기본 정보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보이그랜더 컬러-스코파 18mm F2.8 asph 렌즈 - 휴대의 간편함, 조작의 즐거움 (후지필름 X 마운트)
보이그랜더 컬러-스코파 18mm F2.8 asph 렌즈 - 휴대의 간편함, 조작의 즐거움 (후지필름 X 마운트)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클래식 디자인과 높은 완성도 그리고 조작의 즐거움. 제가 느끼는 보이그랜더 렌즈들의 장점입니다. 이 매력이 가장 잘 발휘되는
mistyfriday.kr
18mm 광각
렌즈의 초점거리는 18mm로 35mm 환산 약 28mm의 광각입니다. 과거엔 풍경 촬영용으로 주로 활용됐지만 최근엔 스마트폰 카메라의 초점거리가 24-28mm로 자리 잡으면서 가장 익숙하고 활용도 높은 초점거리가 됐어요. 사람의 시야보다 넓으면서도 초광각의 왜곡에서 자유로운 장점 때문에 일상 스냅과 V-LOG 등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35mm 환산 28mm 그리고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은 리코 GR 시리즈, 후지필름 X70, XF10 등의 컴팩트 카메라를 떠오르게 합니다. 공통점은 뛰어난 휴대성과 활용도, 준수한 이미지 품질입니다.
그래서 X-T50에 컬러-스코파 18mm F2.8 렌즈를 물리고 예전 GR2, X70처럼 촬영해 봤습니다. 조리개 값을 F5.6이상, 초점은 무한대에 놓고 툭,툭 끊어 스냅 촬영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28mm 렌즈는 이렇게 쓰는 게 가장 재미있더라고요. 원거리 풍경뿐 아니라 스냅 촬영에서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습니다. 수동 초점 렌즈라 AF 동작에 따른 딜레이가 없는 것는 것도 좋았어요.
[풍경 사진]
초광각 특유의 아찔한 연출에 욕심이 없다면 대부분의 풍경 촬영이 18mm 렌즈로 해결 됩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넓기도 하고 조리개 값을 충분히 높이면 이 렌즈의 단점인 주변부 이미지 품질도 개선 되거든요. 인물, 정물 사진을 제외하면 다른 렌즈 욕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스냅 사진]
이 렌즈의 백미는 일상 스냅 촬영에 있습니다. 렌즈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 수동 초점 링, 조리개 링을 조작하며 빠르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X-T50, X-M5 같은 작은 카메라에 마운트하면 기동성이 극대화되고 조작성은 GR 같은 컴팩트 카메라보다 월등합니다. 화각이 넓기 때문에 정교하게 프레임을 정교하게 재단하기보단 빠르게 찍고 트리밍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X-T50의 화소가 4000만이라 충분했어요.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은 F2.8입니다. 휴대성에 특화된 렌즈인만큼 단렌즈치고는 어두운 편입니다. 게다가 광각이라 얕은 심도 연출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근접 촬영을 활용하면 꽤나 괜찮은 배경 흐림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 차이를 비교한 것입니다. 최단 촬영 거리인 17cm 가량 떨어져 촬영했습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 비교]
근접 촬영에서도 배경 흐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F4까지입니다. 이것 역시 최단 촬영 거리, 배경과의 거리 등 조건이 다소 까다롭기에 얕은 심도를 원한다면 F2.8 최대 개방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최대 개방 촬영에서의 해상력이 뛰어난 편이라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심도 연출보단 야간/실내 촬영에서의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최신 카메라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손떨림 보정 장치의 도움을 받으면 F2.8로도 대부분의 촬영에 대응할 수 있었어요. 함께 사용했던 울트론 27mm F2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고요. 무엇보다 최대 개방 촬영의 이미지 품질이 좋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F4로 조리개 값이 한 스톱 어두워졌다면 평가는 크게 달라졌을 거예요. 휴대성 중심의 렌즈에서는 F2.8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APS-C 포맷에서는요.
해상력
작고 가벼운 렌즈는 그것으로 이미 제 몫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해상력 등 화질에 대한 기준은 당연히 크고 무거운 렌즈보다 낮을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 렌즈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4000만 화소, F2.8 최대 개방 조리개 값으로 촬영된 이미지를 확대해 보면 중심부에 한해서는 이보다 더 좋을 필요가 있을까 싶을만큼 표현이 섬세합니다. 그리고 큰 편차 없이 F11-16의 높은 값까지 유지됩니다. 물론 주변부 이미지는 편차가 좀 있어요. 아래는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입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중심, 주변부 이미지 품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해상력 비교 (F2.8-22)]
조리개 값은 F2.8부터 F22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렌즈 크기를 감안하면 최소 조리개 값이 높은 편인데 이 때 회절 현상으로 인한 화질 저하가 있으니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심부 표현은 F2.8 최대 개방부터 매우 샤프합니다. F4와 비교해도 별반 차이가 없어요. 이 작은 렌즈로 4000만 화소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후로 비슷하게 유지되다 F11 촬영부터 화질 저하가 발생하니 F2.8-11 사이의 값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변부는 F2.8 최대 개방에서 해상력 저하가 눈에 띕니다. 이후 단계별로 개선되는데 최고 해상력을 보이는 F5.6에서도 중심부처럼 말끔해지진 않아요. 크기와 무게에서 오는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F4-8 구간의 결과물은 일반적인 촬영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17cm 근접 촬영
최단 촬영 거리는 17cm입니다. 형제격인 울트론 27mm F2의 25cm보다 더 짧아요. 물론 광각 렌즈라 클로즈업 효과 자체는 울트론쪽이 뛰어나지만 특유의 왜곡이 재미있는 결과물을 안겨 줍니다. 배경 흐림도 이 때 극대화되기 때문에 의외로 근접 촬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해상력과 심도 연출 모두 만족했습니다. 이 렌즈를 전천후 렌즈로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로 꼽을 수 있습니다.
빛망울 / 빛갈라짐 표현
10매 원형 조리개를 채용한 이 렌즈의 빛갈라짐 표현은 매우 크고 선명합니다. 광각 렌즈의 주된 역할 중 하나인 야간 장노출에서 멋진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죠. 동영상 촬영에서 이 광원 표현이 영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도 합니다. F4부터 또렷하게 그 형태가 표현되며 F11-16 구간에서 가장 크고 선명해집니다.
보케는 최대 개방에서 원형, 이후 10각형으로 표현됩니다. 보케를 부각시키기 어려운 광각 렌즈의 한계를 고려하면 F2.8만 사용한다 생각하는 것이 좋겠어요.
가볍게 함께하며 내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을,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하는 도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던 디지털 카메라 붐이 돌아온 이유가 아닐까요. 풀프레임 포맷이 진작에 주류가 됐음에도 후지필름 X 시리즈가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얻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는 용도로 후지필름 X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보이그랜더 컬러-스코파 18mm F2.8 asph 렌즈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제짝보다 더 잘 어울리는 디자인, 아날로그 조작이 주는 감성, 결과물까지 모두 만족했습니다. 후에 소개할 울트론 27mm F2을 추가한다면 렌즈 욕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도 표현의 약점, 주변부 해상력 저하가 단점이지만 매일 휴대할 수 있는 매력이 그보다 훨씬 더 큽니다.
COLOR-SKOPAR 18mm F2.8 Aspherical for Fujifilm X-Mount Black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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