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보이그랜더의 Z마운트 망원 렌즈 녹턴 75mm F1.5 asph Z에 관한 두 번째 포스팅. 75mm 준망원 렌즈의 활용도와 렌즈의 성능, 화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보편적인 85mm 망원 렌즈에 비해 75mm라는 숫자가 낯설 수 있지만 표준줌 렌즈들의 망원 초점거리가 70, 75mm에 주로 분포된 것을 보면 영 어색한 프레임은 아니죠. 실제 사용해보니 인물, 정물 등으로 피사체가 한정되는 85mm 렌즈보다 75mm의 활용 폭이 넓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품의 사양과 디자인 등의 기본 정보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보이그랜더 녹턴 75mm F1.5 ASPH Z 렌즈 - Zf용 망원 렌즈를 찾는다면(NOKTON 75mm F1.5 Aspherical)
보이그랜더 녹턴 75mm F1.5 ASPH Z 렌즈 - Zf용 망원 렌즈를 찾는다면(NOKTON 75mm F1.5 Aspherical)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요즘 가장 즐겨 쓰는 카메라는 니콘 Zf입니다. 라이카 M과는 또 다른 느낌의 레트로 무드에 월등한 촬영 성능, 동영상 촬영에 매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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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렌즈의 장점
기존에도 렌즈 어댑터를 통해 VM 렌즈들을 니콘 Z 마운트 카메라에 사용했지만 전용으로 출시된 렌즈들의 장점이 있습니다. 촬영 정보가 이미지에 기록된다는 것, 피킹 등 MF 어시스트 기능이 완벽하게 연동된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Exif 정보에 표기된 초점거리와 조리개 값, 렌즈의 제품명은 촬영 데이터 관리에 유용합니다. 특히 여러 렌즈를 사용할 때 구분할 수 있어 좋아요.
https://tv.kakao.com/channel/3870071/cliplink/452998957
카메라의 MF 어시스트 기능과도 완벽하게 연동됩니다. 해당 영역에 초점이 맞았을 때 포인터의 색상이 녹색으로 바뀌며 피킹, 화면 확대를 통해 세부 조작도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수동 초점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완화해 주는 장치입니다. 익숙해지면 셔터 타이밍이 훨씬 빨라지고 촬영도 쾌적해집니다.
75mm
흔히 '여친 렌즈'라고 불리는 85mm 렌즈의 프레임은 근거리 클로즈업에 특화돼 있습니다. 인물, 정물 촬영에서는 배경 압축과 얕은 심도로 뛰어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촬영에는 그 프레임이 다소 답답하죠. 그보다 넓은 75mm 렌즈는 큰 차이가 아님에도 일반적인 촬영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테이블 위 소품이나 음식을 촬영할 때 85mm는 카메라를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75mm는 50mm 또는 표준 줌렌즈를 사용할 때처럼 편안하게 촬영했던 경험을 예로 듭니다. 거기에 조리개 값이 F1.5로 밝아서 얕은 심도의 인물 촬영용으로도 85mm보다 크게 부족하지 않고요.
F1.5
망원 렌즈에서 F1.5 개방 촬영의 심도는 매우 얕습니다. 그 결과물은 매우 드라마틱하고요. 최단 촬영 거리도 50cm로 짧은 편이라 작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인물 촬영에서도 85mm F1.8 렌즈 수준의 전신 아웃포커스 연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저는 작은 소품들과 식물을 촬영해 봤는데 역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85mm보다 덜 답답한 프레임이 장면을 재단하기 수월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종종 멀리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고화소, 이미지 크롭을 활용해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조리개 값에 따른 심도 차이]
얕은 심도 연출에 유리한 망원 렌즈라 F4 촬영까지 보기 좋은 배경 흐림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F1.5의 배경 연출은 단연 발군이고요. 특히 개방 촬영 해상력이 여타 녹턴 렌즈들보다 뛰어나서 그 대비가 더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실제 촬영에서도 F1.5 최대 개방 결과물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간 사용했던 녹턴 시리즈 대부분이 최대 개방에서 해상력 저하, 색수차 문제가 있었는데 75mm F1.5 렌즈는 거기서도 자유롭습니다. 조리개 값이 F1.5로 가장 밝은 축에 속하는데도 말이죠. 세부 묘사가 뛰어났고 다양한 환경, 피사체에서 색수차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얕은 심도가 그것을 더욱 더 도드라져 보이게 했고요. F2 촬영에선 해상력이 더 좋아지니 중심부 해상력만큼은 아포-란타, 아포-울트론 시리즈 못지 않다고 평합니다.
75mm, F4, 1/800, ISO100
[조리개 값에 따른 해상력 차이]
조리개별 해상력 비교에서는 중심부의 균일한 해상력이 돋보입니다. F1.5 최대 개방부터 F16까지 매우 높은 해상력을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F22 이상의 조리개 값에서는 회절 현상으로 인한 해상력 저하가 있지만 실제 촬영에서 F22 이상 값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죠. 주변부는 F1.5 최대 개방에서 해상력, 광량 저하가 눈에 띕니다. 이는 조리개 값에 따라 점차 개선되며 해상력은 F4, 비네팅은 F2.8 이상부터 완전히 해결됩니다. 최고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구간은 F4-11이지만 개방 촬영이 많은 렌즈의 특성을 고려할 때 F2-2.8 구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심부에 한정한다면 F1.5 최대 개방도 충분하고요.
50cm 근접 촬영
최단 촬영 거리는 50cm로 니콘의 NIKKOR Z 85mm F1.8 S (80cm), NIKKOR Z 85mm f/1.2 S (85cm) 보다 짧습니다. 최대 배율이 1:4.8로 간이 매크로 수준은 못 되지만 망원 렌즈 특유의 클로즈업 효과 때문인지 그 효과가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프레임이 85mm 망원 렌즈보다 넓어서 가까이 있는 소품 등을 촬영할 때도 한결 편하고요. 사용할 수록 이 렌즈는 인물용 대구경 렌즈에 국한되기보다 50mm에서 주목도를 한층 끌어올린 단렌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망울/빛갈라짐 표현
보케(빛망울)은 F2까지 원형, 이후 12각형 형태로 표현됩니다. 인물 촬영이라면 F1.5와 F2 두 개의 조리개 값만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망원 렌즈인만큼 보케의 크기가 매우 크고 이선 보케 등의 특이사항 없이 선명해서 인물, 야경 촬영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부로 갈수록 보케의 모양이 쌀알 형태로 바뀌는 일반적인 경향도 발견됩니다.
빛갈라짐 표현도 매우 크고 선명합니다. F2 촬영부터 그 형태가 나타나 최소 조리개 값인 F32까지 유지됩니다. 대부분의 렌즈들이 최소 조리개 값에서 빛갈라짐 형태가 망가지는 것과 다릅니다. 12매 조리개에 맞춰 12갈래로 나타나며 F11-16 구간에서 가장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간 인물 영상에서 보케 대신 F8 이상의 조리개 값을 설정해 색다른 연출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망원 렌즈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프레임의 답답함 때문입니다. 인물, 정물 등 망원이 제 힘을 발휘하는 상황에선 이보다 좋을 수 없지만 일반적인 촬영에서 망원 렌즈들은 답답하게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75mm는 충분히 데일리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체감상 50mm보다 그리 좁지 않은 프레임은 생각보다 많은 환경에 대응할 수 있었고 클로즈업 효과와 얕은 심도로 다이내믹한 결과물을 만들어줬습니다. 거기에 최대 개방부터 매우 뛰어난 해상력까지. 며칠 쓰다 보니 표준줌 렌즈를 사용할 때 24-28mm 최대 광각과 70-75mm 최대 망원의 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오래전부터 75mm를 즐겨 사용했기에 어렵지 않게 적응하고 곧 즐길 수 있었습니다. 85mm보다 친근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망원 렌즈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https://sunphoto.kr/product/nokton-75mm-f15-aspherical-for-nikon-z-mount/1025/category/52/display/1/
NOKTON 75mm F1.5 Aspherical for Nikon Z-Mount - 썬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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