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가장 즐겨 쓰는 카메라는 니콘 Zf입니다. 라이카 M과는 또 다른 느낌의 레트로 무드에 월등한 촬영 성능, 동영상 촬영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렌즈군은 NIKKOR Z 대신 보이그랜더 Z 마운트 렌즈들로 구성했습니다. VM 렌즈들을 통해 검증받은 렌즈들이 Zf에서 같은 듯 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죠. 니콘의 Z 마운트 렌즈들은 SE 렌즈를 제외하면 Zf에 물렸을 때 그 모양새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런 면에서도 보이그랜더 Z 렌즈들이 마음에 듭니다. 브랜드 담당자의 말로는 최근 Z 마운트 보이그랜더 렌즈들의 판매량이 꽤 좋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 취향의 Zf 사용자들이 많은가 봐요.
이번에 소개할 렌즈는 Z 마운트 망원 렌즈 녹턴 75mm F1.5 asph입니다. 준망원으로 분류되는 75mm 프레임에 F1.5의 밝은 개방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얕은 심도 표현과 클로즈업, 배경 압축 효과 등 주제 부각에 유리한 이 렌즈는 아무래도 인물/정물 촬영에 특화된 렌즈일 것입니다. SLR 카메라에서는 85mm의 초점거리가 많이 사용되지만 VM 마운트에서는 예전부터 75/90mm 렌즈가 이 역할을 했죠. 이 렌즈는 VM 마운트 녹턴 빈티지 라인 75mm F1.5 apsh 렌즈와 동일한 설계를 사용했고 소니 E, 캐논 RF 마운트로도 발매됐습니다.
제품 사양
6군 7매 (비구면 렌즈 1매, 이상부분분산글래스 3매)
초점 거리 75mm
조리개 값 F1.5-32
최단 촬영 거리 50cm
조리개 날 수 12매
필터 규격 62mm
74 x 75.9mm
530g
6군 7매 중 특수 렌즈가 4매나 되는 호화 구성입니다. (비구면 렌즈 1매, 이상부분분산 렌즈 3매)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이 F1.5로 매우 밝은 것, 최소 조리개 값을 F32까지 지원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최단 촬영 거리는 50cm로 고화소 카메라에선 간이 매크로 수준의 디테일한 표현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인물/정물 촬영에 특화된 렌즈인만큼 원형 보케를 고려한 12매 조리개 날이 적용됐습니다.
Z vs VM
최단 촬영 거리(cm) : 50 | 70
필터 규격 : 62 | 58
크기(mm) : 62.8x63.3 | 74x75.9
무게(g) : 530 | 350
VM 마운트 렌즈와 동일한 설계로 제작된 렌즈로 주요 사양이 같고 디자인, 일부 사양에 차이가 있습니다. 최단 촬영 거리가 짧은 것을 장점, 크기와 무게가 VM 렌즈 대비 증가한 것이 단점입니다. Z 마운트 렌즈 대부분이 동일 사양의 VM 렌즈보다 크고 무거운데, Z 마운트 카메라와의 균형을 고려한 것이겠구나 싶으면서도 못내 아쉽습니다.
NIKKOR Z 망원 렌즈
이 렌즈와 비교할 만한 니콘의 Z 마운트 렌즈들을 찾아보니 NIKKOR Z 85mm f/1.8 S, NIKKOR Z 85mm f/1.2 S가 있습니다. 정가 368만원의 85mm F1.2 S 렌즈보다는 85mm F1.8 S 렌즈와 겨뤄보는 것이 좋겠죠. 녹턴의 장점은 더 밝은 조리개 값(F1.5), 근접 촬영(50cm), 크기(74x76mm), 소재와 만듦새입니다. 니콘 85mm의 장점은 무게(470g), 자동 초점(AF) 그리고 가격(98만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네요.
곧은 원통형 실루엣과 메탈 소재, 클래식 렌즈를 연상 시키는 초점 링, 노란색 레터링 등 Z 마운트용 보이그랜더의 룩을 따르고 있습니다. VM 렌즈에 비해 늦게 출시한 만큼 Z 렌즈들은 통일된 디자인으로 확실한 정체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점링, 조리개 링의 형태와 배치, 면적도 비슷해서 여러 렌즈들을 번갈아 사용해도 촬영이 쾌적합니다. 크기와 무게는 다른 Z 마운트 렌즈 대비 크고 묵직합니다.
60년대 올드 렌즈의 디자인을 가져 온 Z 마운트 보이그랜더 렌즈들은 Zf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 균형도 좋고 조작 역시 매끄럽습니다. 75mm 망원, F1.5의 조리개 값을 고려하면 크기 역시 적절해 보여요. 니콘의 85mm F1.8 S, 50mm F1.4, 35mm F1.4, 50mm F1.8이 이것보다 크거든요. 무게는 쇳덩어리라 어쩔 수 없습니다만.
75mm 단렌즈가 생소하지만 28-75mm F2.8 줌렌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초점거리가 75mm였으니 금방 적응 되리라 생각합니다. 50mm보다 높은 몰입도와 F1.5 개방 촬영의 얕은 심도, 아름다운 배경 흐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급형 렌즈에서 우려하는 개방 촬영의 화질 저하 걱정도 없으니 재미있게 촬영해 보려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cosina.co.jp/voigtlander/en/z-mount/nokton-75mm-f1-5-aspherical/
https://sunphot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0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