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영상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면 첫째도 둘째도 빛이 아닐까요.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최신 카메라로 기기를 교체하는 것이 작은 조명 장치를 추가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죠. 하지만 제대로 된 조명 장치를 구비하는 것은 꽤나 까다로운 일입니다. 장비의 부피, 사용의 번거로움, 가격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니까요. 이번에 소개할 COLBOR의 조명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크기에 100W 출력을 지원하는 매력적인 조명 장치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조작 역시 간편하고, 가격 역시 충분히 설득력 있습니다. 기동성이 요구되는 사진/영상 촬영에서 꽤나 유용한 제품입니다.
제품 사양
작은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 촬영 정도의 소형 조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출력 100W, 조도 6500Lux의 고사양 LED 라이트입니다. 색온도는 2700-6500K 사이에서, 밝기는 100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W100과 W100R 두 모델로 나뉘는데 W100R은 360만 컬러를 조절할 수 있는 RGB LED가 탑재됐습니다. 두 모델 모두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요 기능을 간편하고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본 AC 어댑터뿐 아니라 USB C로도 전원 공급이 가능한 것도 중요한 특징입니다.
성능 못지 않게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인 만큼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에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품 크기는 157 x 93mm로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 15 프로 맥스(159.9 x 76.7mm)와 비슷합니다. 두께도 두꺼운 곳 기준 43mm으로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습니다. 무게도 345g으로 가벼운 편에 속하고요. 아이폰 두세 개 정도의 부피, 무게로 조도 6500LUX, 100W 출력의 조명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USB C 전원 연결이 가능하니 별도로 어댑터를 챙길 필요도 없고요. 야외 촬영 빈도가 높은 제게는 활용도가 매우 높은 장비입니다.
패키지 & 디자인
구성품은 W100R 본체와 리플렉터, 실리콘 디퓨저, AC 어댑터입니다. 본체 발광부에는 플라스틱 COB 보호 커버가 체결돼 있습니다. 커버를 제공하고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리플렉터 또는 리플렉터+디퓨저를 장착해 사용합니다. 필요에 따라 별매 액세서리인 소프트박스, 삼각대, 모노포드, 배터리 그립 등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을 보고 손에 쥐어 보면서 카메라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사각형의 실루엣과 인조가죽 소재를 덧댄 그립, 중심부에 위치한 원형 발광부의 조합 때문인 것 같습니다. 리플렉터까지 장착하니 더 카메라처럼 보이더군요. 그간 봐 왔던 조명 장치들과 다른 형태라 재미있습니다.
후면에는 발열 제어를 위한 팬과 조작 버튼/다이얼이 있습니다.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본체 대비 팬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고 테두리에도 방열구가 여럿 뚫려 있습니다. 버튼과 다이얼은 전원 제어와 색온도/밝기/색상/앱 연결 등의 작업에 사용됩니다. 오른쪽에는 현재 설정과 상태를 표시하는 모니터가 있습니다.
모니터 아래에 있는 다이얼은 색온도, 색상 변경에 사용됩니다. 좌우로 돌리면 100K 단계로 색온도가 변경되고 짧게 누르면 2700K-3800K-4800K-5600K 등 주요 색온도 값을 바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길게 누르면 HSI 메뉴로 진입합니다. 상단 다이얼은 밝기 조절에 사용됩니다. 0-100 사이의 값을 설정할 수 있고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25-50-75-100의 프리셋 값으로 빠르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길게 눌러 전원을 켜고 끕니다.
상단에는 스마트폰 앱 연결에 사용되는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짧게 눌러 2.4GHz / APP 모드 변경, 길게 눌러 페어링 모드를 실행합니다. 상/하단과 왼쪽 측면 대부분이 열 방출을 위해 뚫려 있어서 수분/습기 유입에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제품 설명에도 이런 내용이 비중있게 적혀 있습니다. 본체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편이 더 편하고 빠릅니다.
COLBOR STUDIO 앱
COLBOR STUDIO 앱을 사용하면 제품의 각종 기능/설정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iOS/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고 NFC 태그를 이용한 간편한 연결,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가 장점입니다.
다른 것보다 제품 연결 과정이 무척 쉽고 빠른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의 NFC를 이용한 방식으로 앱의 장치 추가 메뉴에서 NFC 연결을 선택한 뒤 본체 그립부의 NFC 로고 쪽으로 스마트폰을 태그하면 연결이 완료 됩니다. 1회 연결 후에는 추가적인 연결 과정 없이 전원을 켠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합니다. 여러 대의 장치를 묶어 그룹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장치가 연결된 후에는 색온도/밝기/색상 변경 등의 기본 기능, 다양한 플래시 효과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옵션은 직관적인 터치-드래그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본체의 다이얼, 버튼을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GEL 메뉴에선 젤 필터를 사용한 것과 같은 조명 효과를, EFFECT 메뉴에서는 스트로브, 웨딩, 번개, 모닥불 등 다양한 조명 시뮬레이션 효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상 촬영에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RGB LED를 탑재한 W100R 모델은 COLOR 메뉴에서 조명의 색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HUE(색조)/SAT(포화도)/INT(강도) 옵션또는 컬러 서클에서 색상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그 선택 폭이 꽤나 넓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컬러 피커 옵션. 아랫쪽 스포이드 아이콘을 누르면 촬영 화면을 기준으로 색상이 설정됩니다.
USB PD 전원 지원
AC 어댑터 외에도 본체의 USB C 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USB PD를 지원하는 전원 어댑터 또는 보조 배터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야외 촬영이 많은 크리에이터, 효율적인 장비 구성에 장점이 있습니다. 제조사 권장 입력은 5A 20V(100W)지만 그보다 낮은 입력에서도 정삭 동작합니다. 물론 USB 전원의 출력에 따라 조명의 밝기에 제약이 발생하고요. 제가 사용 중인 USB PD 지원 보조 배터리를 연결할 경우 최대 밝기가 70%로 제한됐습니다.
광량 테스트 & 활용
한 손에 쥘 수 있는, 두께가 얇아 가방 보조 주머니에도 휴대할 수 있는 컴팩트한 조명이지만 100W의 출력을 자랑합니다. 지속광의 특성을 살려 유튜브, V-LOG 촬영에 사용할 때 최고의 효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여러 개를 운용하기에도 좋고 USB C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으니 전체 시스템 구성이 컴팩트 해 질 것입니다. 지름 31mm의 발광부에서 나오는 광량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조도 비교]
조도는 0-100까지 조절됩니다. 출력이 높은 편이라 야간 야외 촬영에서는 50 정도만 사용해도 인물 촬영 정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주간 촬영에서는 보조광 용도로 최대 100까지 설정하면 되겠고요. 리플렉터를 사용하면 빛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효과가 배가됩니다.
실내보다 밖이 밝은 오후 시간의 촬영입니다. 별도의 조명과 전등을 사용하지 않은 실내가 일반 촬영에서는 식별 불가능할 정도로 어둡게 보이지만 COLBOR W100R을 사용하니 보조광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조도 설정 70만으로도 실내가 야외 못지 않게 환하게 나왔습니다. 리플렉터만 결합해 주변부가 상대적으로 어둡게 촬영됐는데 디퓨저를 장착하고 광량을 높이면 더욱 자연스럽겠죠. 후보정으로 암부 노출을 끌어 올린 것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고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야간 촬영에서는 조명을 조금만 보충해도 결과물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위 사진 속 환경에서는 보조 배터리를 이용해 USB C 전원을 공급했습니다. 어댑터를 사용할 때와 달리 광량이 제한되지만 조도 20 설정만으로도 전면부가 환해지면서 명암 대비가 보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야간 축제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조명 앞에 있는 주인공이 까맣게 촬영될 때가 많은데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확실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예입니다. 스마트폰 안에 있는 플래시와는 광량과 광질, 결과물에서 그 차이가 큽니다.
기본 제공되는 리플렉터와 디퓨저로 조명을 좀 더 섬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리플렉터는 발광부의 빛을 집중시켜 피사체에 도달하는 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리플렉터에 추가로 장착하는 디퓨저는 빛을 은은하게 퍼지게 해 빛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반사, 하이라이트를 줄입니다. 아래는 조명 단독, 리플렉터 장착, 리플렉터+디퓨저 장착 시의 조명 변화를 비교한 것입니다. 디퓨저를 장착하면 조도가 감소하면서 색온도도 눈에 띄게 달라지기에 사용 여부에 따라 사전 설정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이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확장된 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영상 중심으로 컨텐츠가 제작되고 있는데 COLBOR W100R과 같은 조명은 사진보다 영상 환경에서 그 매력과 쓰임새가 돋보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진 촬영에서도 조명 설정, 보조광의 유무로 결과물이 크게 달라지지만 영상에서는 그보다 근본적인 차이가 발생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인 또는 소규모 팀의 활동에서 전체 장비의 부피와 가격은 매우 중요하고 W100R은 기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확실한 매력이 있습니다. 출력부터 다양한 컬러 설정 등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휴대성이 뛰어납니다. 스마트폰 앱 조작과 USB C 전원은 기동성을 요하는 촬영에 유용하고요. 개인적으로는 클래식 카메라를 연상 시키는 디자인도 높은 점수를 줍니다. 내 사진,영상을 조금 더 발전시킬 방법을 찾는 아마추어 크리에이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https://sunphot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0379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원고료를 지급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