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보편화 된 요즘, 다양한 무선 충전기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기존 틀을 깬 흥미로운 제품들도 여럿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제품이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선 충전기' 라고 소개하면 될까요? 초텍의 데스크 투과 원거리 무선충전기 T590-F입니다.
핵심은 설치된 무선 충전기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 3cm 두께까지 투과할 수 있는 원거리 무선 충전을 이용한 것입니다. 거실과 방, 사무실, 회의실, 침실 등 다양한 장소에 무선 충전 스팟을 만들 수 있습니다. 테이블 아래 설치하기 때문에 책상 위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만큼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고요.
수분 또는 이물질로 인한 충전기 고장 우려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이전에 접한 적 없던 제품이라 궁금함이 컸습니다. 정말 책상을 투과해서 충전이 가능한지.
패키지 & 디자인
구성품이 제법 많습니다. 무선 충전기 본체와 전원 연결을 위한 AC 어댑터, 무선 신호를 증폭 시키는 마그네틱 코일, 신호를 감지하는 위치 컨트롤러, 부착을 위한 양면 테이프, 충전 영역 표시를 위한 스티커 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무선 충전기보다는 최초 설치가 까다롭습니다.
무선 충전기는 일반 무선 충전기와 비슷한 원형 패드 형태입니다. 보통은 패드 표면과 기기가 직접 닿기 때문에 표면에 코팅, 인쇄 등의 처리가 되어 있지만 테이블 아래 숨는 형태다 보니 별 장식 없이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방열구, AC 어댑터와 연결되는 전원 포트, 테이블 고정을 위한 나사 홀이 있습니다. 투명 케이스로 내부 코일이 보이는 구조로 해도 재미있었을 것 같네요. 두께 1cm내외로 일반 무선 충전기 대비 크기, 부피가 큰 편입니다.
설치 & 충전
기존 무선 충전기와 다른 형태인데다 구성품이 많아 설치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은 간단합니다. 책상 아래 충전기를 단단히 고정하고, 책상 위에서 코일의 전류가 감지되는 부분을 찾아 표시하는 것.
본격적인 설치 전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책상의 두께는 약 1.5cm로 설치에 문제가 없습니다. 최대 3cm까지 투과가 가능하며 두께 때문에 신호가 약하거나 감지되지 않을 경우 기본 구성품 중 마그네틱 코일을 책상 위에 붙여 성능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나무 외에도 판자, 유리, 대리석 등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재 특성상 금속 소재의 테이블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구매할 때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설치 전 충전기에 전원을 연결한 후 정상적으로 코일이 동작하는지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위치 컨트롤러를 가까이 가져가면 LED를 통해 무선 충전기가 활성화됐음을 알립니다. 거리를 제법 떨어뜨려봐도 LED 점등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충전기를 테이블 아래 고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양면 테이프를 이용한 부착과 나사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나무 소재일 경우 나사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단단하게 고정하는 방법이 되겠네요.
저는 우선 동봉된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봤습니다. 다른 소재보다는 부착력이 덜하지만 원목 책상도 양면 테이프를 사용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을 책상 아래 부착한 뒤 코일이 있을만한 위치에 위치 컨트롤러를 올려 놓습니다. 방향이 가까울 수록 LED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에 맞춰 위치를 조정하면 됩니다. 6개의 LED가 모두 켜지는 곳이 무선 충전 스팟입니다.
책상의 두께가 두꺼울 경우 해당 위치에 마그네틱 코일을 추가로 설치해 떨어지는 성능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제 책상은 1.5cm라 코일 없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위치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아 보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것도 없는 책상 위지만 신기하게도 무선 충전이 시작됩니다. 위치만 잘 찾으면 일반적인 무선 충전기 사용과 차이가 없습니다.
아이폰뿐 아니라 Qi 무선 통신을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의 제품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올려 놓아도 문제 없이 충전이 시작됩니다. 출력은 최대 15W며 아이폰은 7.5W, 갤럭시 시리즈는 10W으로 충전된다고 하네요. MFI, 맥세이프 충전기보다는 느리지만 일반 무선 충전기와는 차이가 없습니다.
기본 구성품인 스티커를 붙여 놓으면 테이블 위 무선 충전 스팟을 찾기 훨씬 쉬워집니다. 환경과 분위기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끔 검정색과 흰색 두 장이 제공됩니다. 저는 깔끔한 환경을 위해서 우선은 스티커 부착 없이 눈대중으로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책상 위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이 충전기의 가장 큰 장점이니까요.
기대만큼 잘 동작합니다. 책상을 뚫고 무선 충전기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하고 설치 후 한결 깔끔해진 책상 덕분에 만족도가 더 올라갑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무선 충전기보다 더욱 진보한 기술을 사용하는 느낌이에요. 설치 방법, 충전 속도에서도 특별히 불만스러운 것은 없었습니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면 본체 소재와 마감이 장시간 사용시 다소 우려되는 것을 꼽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양한 장소에 어울리도록 부착용 스티커를 좀 더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초텍으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