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커의 스마트 선글라스 프레임에 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마침 여름 휴가철이라 바다에서, 동네 공원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처음 제품을 받을 때만 해도 기존에 없던 제품으로서의 흥미가 80% 정도였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활용도가 기대 이상입니다. 자연스레 주변에 추천할만큼.
앤커 프레임의 디자인과 사양 등의 기본 정보는 이전 포스팅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앤커 사운드 코어 프레임(A3600) 사용 후기 - 1.선글라스와 무선 스피커의 만남 (Anker Soundcore Frames)
앱 연결/설정
앤커 프레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사운드코어 앱이 필요합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페어링되면 음악 감상과 음성 통화를 이용할 수 있고 EQ 설정과 착용 감지, 터치 컨트롤 설정 등의 작업은 앱을 통해 가능합니다.
[선글라스 아이폰, 지갑 사진]
프레임뿐 아니라 무선 이어폰 리버티 시리즈, 무선 헤드폰 Q35 등 앤커 사운드코어 제품군이 모두 이 사운드코어 앱을 통해 연결/제어되는 것은 앤커의 제품을 다수 사용하는 저한테는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앱 메인 화면에서는 현재 연결된 또는 등록된 장비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연결 여부도 아이콘과 텍스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고요. 프레임이 연결됐을 경우 이곳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운드 장치다 보니 무선 이어폰과 동시에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페어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운드 출력 장치를 전환하며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연결 장치 정보에서 프레임의 안경/선글라스 프레임을 바꿀 수 있습니다. 현재 연결된 장치로 자동으로 바뀌는 방식은 아니고 사용자가 직접 현재 사용 중인 프레임 또는 마음에 드는 프레임의 이미지를 골라 적용하는 식입니다. 이 설정에 따라 기능이나 옵션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장치의 아이콘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메인 화면 위 AR 아이콘을 터치하면 가상으로 프레임을 착용할 수 있는 기능이 실행됩니다. 교체용 프레임 구매 전에 대략적으로 핏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저는 차후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레이밴 스타일의 Tour 프레임을 가상으로 착용해 보았습니다. 자동으로 눈 위치를 인식해 씌워주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사운드코어 프레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내장 스피커를 통한 음악 감상과 음성 통화인 만큼 사운드 관련 기능과 옵션이 다양합니다. 특히 양쪽에 두개씩 총 4개의 스피커로 스테레오 사운드를 구성하는 오픈 서라운드 기능은 조용한 실내에서 음악을 감상할 때 생각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아무래도 드라이버 구경 등 전문 사운드 제품보다 음질이 떨어지는 프레임에서 괜찮게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추천합니다. 거기에 EQ 설정도 웬만한 무선 이어폰과 동급으로 지원됩니다. 몇 가지 프리셋을 제공하고 커스텀 EQ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안경 착용을 인식해 음악을 재생/정지하는 착용 감지 옵션이 제공되는 것도 무선 이어폰 제품과 동일합니다. 착용 교정은 인이어 이어폰의 그것을 연상 시킵니다. 착용 감지의 정확도를 높이고 제품이 보다 정확하게 동작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겠죠. 방법이 무척 간단해서 처음 연결할 때 한 번 실행하는 게 좋겠습니다.
안경테의 양쪽 로고 부분에는 터치 센서가 있어 탭/스와이프 동작을 통해 필요한 작업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앱에서 어떤 동작에 어떤 작업을 실행할 지 모두 선택할 수 있고요. 컨트롤은 크게 두 번 탭과 스와이프로 나뉘며 스와이프 동작은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를 구분합니다. 양쪽에 터치 센서가 있으니 사용할 수 있는 동작은 총 여섯 가지가 되겠네요. 상단에는 음성 통화와 Siri,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을 위한 마이크가 있습니다.
각각의 동작에 원하는 작업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재생 제어부터 볼륨 조절, Siri 호출 등 무선 이어폰에서 사용하는 주요 동작을 대부분 지원합니다. 다만 처음엔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터치를 인식하는 부분을 찾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더라고요. 몇 번 해 보면 익숙해지지만요. 사운드코어 로고가 있는 부분으로 대략 눈과 관자놀이 중간쯤입니다.
독특한 형태의 제품이라 연결과 설정, 컨트롤 방법도 독특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터치 센서 위치가 생소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 제품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용 앱을 통해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앱을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옵션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많은 분들에게 익숙할테니까요.
두 달 가량 사용 중인 프레임의 큰 장점은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한 가지 즐거움을 안겨 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휴가철 야외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무선 이어폰으로 귀를 가리지 않고도 음악을 들으며 산책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더 큰 장점으로 느껴지더군요. 양쪽 스피커가 귀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돼 주변 사람들에게는 소리가 거의 새 나가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처음엔 자전거 라이딩이나 산행 등으로 용도가 제한적이라 생각했는데 바캉스나 산책용으로도 충분히 좋습니다.
앤커 사운드코어 프레임은 9월 출시를 앞두고 현재 와디즈 펀딩이 진행중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해서 정보와 가격 확인해 보세요.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53783
*앤커코리아의 도움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