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니 카메라 둘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구형과 신형이라 아무래도 신형이 좋겠지만 제 촬영 용도나 가성비를 함께 따지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는 A7R4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소니 A7R4의 사양과 디자인 등을 소개한 지난 포스팅입니다.
소니 A7R4 사용 후기 - 1.소니 카메라는 정말 쓰기 싫었는데 (α7R IV, ILCE-7RM4A, ILCE-7RM4)
소니 A7R4 사용 후기 - 1.소니 카메라는 정말 쓰기 싫었는데 (α7R IV, ILCE-7RM4A, ILCE-7RM4)
사진이 오랜 취미기도 하고, 최신 카메라를 테스트 하는 일을 하면서 그간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시스템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이상하게 소니 카메라는 마음이 가지 않았어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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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 비교
4240만 화소 : 6100만 화소
399(위상차),425(콘트라스트) 검출 AF : 567(위상차), 425(콘트라스트) 검출 AF
1/8000-30초
ISO100-32000
초당 10매 연속 촬영
5.5스톱 손떨림 보정
XAVC S 4K(3840 x 2160 | 30p, 100M) 동영상 촬영
369만 화소 EVF : 576만 화소 EVF
144만 화소 LCD 디스플레이
126.9x95.6x73.7mm : 128.9x96.4x77.5mm
657g : 665g
소니의 고해상도 미러리스 카메라 A7R3 시리즈의 두 제품입니다. 주요 사양을 비교해 보고 느낀 것은 의외로 둘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입니다. 화소가 4240만과 6100만으로 더 높고, 위상차 AF 범위가 더 넓은 것을 제외하면 촬영 성능 자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ISO 감도 지원, 연속 촬영 성능, 동영상까지 대부분이 동일합니다. 4240만 화소 역시 웬만한 촬영에 부족함이 없고 동적인 촬영이 아니라면 A7R3의 AF 성능도 충분하니 A7R4가 오버스펙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충격적인 것은 2년여의 텀이 있는 구/신형 제품이 동일한 수준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입니다. 안 그래도 3세대 소니 카메라의 디스플레이는 후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4세대 제품이라는 A7R4에서 개선되지 않은 것이 놀랍습니다. 뒤늦게 화면 개선판인 A7R3A, A7R4A를 출시했지만 그마저도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별로 좋지 못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입니다.
인터페이스에서는 제법 눈에 띄는 변화들이 있습니다. 버튼과 다이얼의 크기, 위치를 바꿔 조작감을이 좋아졌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후면 보조 다이얼, AF-ON버튼, 포커스 레버가 확실히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카메라 그립부도 더 두꺼워져서 손에 쥐었을 때 보다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만 성인 남성 손에는 양쪽 다 작은 카메라라 드라마틱한 차이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소소한 마이너 업데이트 정도.
전면만 보면 둘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좋게 말하면 디자인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
인터페이스는 얼마 써보지 않아도 바뀐 쪽이 훨씬 낫다는 것을 느낍니다. 버튼 누르는 느낌이 전보다 고급스러워서, 상급 제품을 만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립부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저는 고놈이 고놈 같네요.
둘의 근본적인 차이는 이미지 센서입니다. A7R3는 4240만 화소, A7R4는 6100만 화소. 화소가 더 높은 최신 제품이 당연히 더 좋을 것이라 인식되지만 고화소 센서가 갖는 단점들도 유의해야 합니다. 노이즈가 증가하고 DR이 좁아지는 등. 측정치에 따르면 둘의 DR 수준은 동등하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고감도 이미지 품질. 그래서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고감도에 속하는 ISO25600 결과물을 비교해 봤습니다. 화소가 높은 데서 오는 이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똑같이 100% 확대했을 때 이미지가 좀 더 확대된 느낌. 노이즈 수준은 제 눈엔 의미있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둘의 ISO 감도 지원이 100에서 32000, 확장 감도 102400까지 동일한 것을 봤을 때 A7R4는 화소는 높이면서 고감도 이미지 품질을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아래는 ISO 감도에 따른 이미지 품질을 비교한 것입니다.
나란히 비교해 보니 1스톱 정도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노이즈를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A7R3의 ISO6400이미지가 ISO3200과 비슷하달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큰 차이는 아니라 저감도 위주로 사용한다면 고화소의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질 듯 합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기엔 화소의 차이 역시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만.
여러모로 A7R3와 A7R4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6100만 화소가 꼭 필요한가 생각하면 4240만 화소도 충분히 고화소고요. 둘의 중고 가격을 비교했을 때 A7R3의 가성비가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