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자주 올 일 없는 미아사거리에서 저녁 식사할 곳을 찾던 중 발견한 집입니다. 서울에서 찾기 힘든 독일식 족발 요리 슈바인스학세와 수제 소시지 등을 하는 곳인데 최근에 방송 출연도 했고, 방문자 평도 나쁘지 않아서 다녀왔어요.
상호명은 마시미트이고 미아사거리역 근처에 있습니다. 숭인 시장 옆 작은 골목이라 지나가다 보이는 곳은 아니고 찾아가야 하는 위치입니다. 테이블은 대여섯 개 정도로 실내는 넓지 않습니다. 첫 방문이니 역시 대표 메뉴인 슈바인스학세를 주문.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라 주문 후 2-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 날 두 테이블이 더 있었는데 모두 이 메뉴를 주문했을 정도로 인기 메뉴였어요. 마지막으로 주문한 메뉴가 테이블에 놓였는데 보자마자 와- 했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껍질에 담음새도 예뻐서 눈으로 한 번 먹고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가격은 32000원이고 감자 튀김이 함께 나와서 2인이 부족하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일단 족발을 자르지 않은 요리 직후의 상태로 테이블에 놓아 주시고 실컷 구경/촬영한 뒤 다시 주방으로 가져가 먹기 좋게 컷팅해 주는 식입니다. 따로 포토타임(?)이 있던 터라 가방 안에서 카메라를 꺼내 실컷 촬영했습니다.
잠시 후 먹기 좋게 썰어 나온 메뉴. 한 입 크기로 먹기 좋습니다. 간단히 평하자면 고기는 잡내가 없고 부드러워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정도. 간이 강하지 않은 담백한 고기인데 함께 나오는 칠리, 머스터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딱 좋습니다. 껍질은 살코기보다 더 맛있어요. 잘 튀긴 칩처럼 바삭하면서 그 아래 있는 껍질 부분이 쫀득합니다. 껍질부터 손이 갈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독일 음식점이다보니 맥주도 다양하게 있는 편인데 이날은 사장님 추천을 받아 과일향 나는 더 헌치백을 주문했어요. 도수가 낮고 쓴맛이 덜한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과일향이 다소 강해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캐주얼하게 한 잔 하기엔 좋은 술인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맛있는 슈바인스학세를 먹은 것 처음인 것 같아요. 다음엔 소시지랑 버거를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다른 메뉴가 궁금한 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