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가 갑자기 먹고싶어서 검색하다 찾은 집. 금호역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입니다.
매장 운영과 배달을 함께 운영하는데 동네 주민들의 평이 매우 좋더군요. 위치도 멀지 않아서 바로 다녀왔습니다.
찾아보니 의외로 멕시칸 요리 잘하는 곳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위치는 금호역 근처. 근처만 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색상과 그림들로 장식했습니다. 내부는 복층 구조로 돼있고 앞에 야외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녁시간에 맞춰 가니 금방 좌석이 가득 차더군요. 후기에서 본 대로 인기가 있는 집인가 봅니다.
타코와 부리또, 퀘사디아, 화이타 등의 타코 메뉴가 주를 이루고 안주로 먹을 감자튀김 등도 있습니다. 모든 소스를 직접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시그니처 메뉴인 엔칠라다와 퀘사디아를 주문했습니다. 무더웠던 날이라 멕시코 음료라는 하리토스도 추가. 다음날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날이라 맥주를 못 마셨어요. 가격은 퀘사디아가 9000원, 엔칠라다가 11000원입니다. 거기에 아보카도 추가 2000원.
처음 마셔 본 멕시칸 탄산 음료 하리토스. 망고맛을 선택했는데 망고 젤리에서 느낀 향과 달콤함이 탄산 음료에 녹아든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만족. 누구나 좋아할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차려진 한 상. 소스가 듬뿍 들어 마치 오므라이스를 연상 시키는 엔칠라다는 아보카도를 추가하니 굉장히 푸짐해졌습니다. 안에 쌀밥도 들어가 있어서 속 든든히 식사를 하려면 이 메뉴가 좋을 것 같아요.
아보카도의 녹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엔칠라다와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또르띠아 안에 다진 고기와 밥, 익힌 채소 등을 가득 채워 넣고 사워크림과 치즈 등을 올려 그 조화를 음미하는 음식입니다. 매콤한 듯 감칠맛 나는 소스와의 조화도 좋습니다. 여기 올 때는 흔히 생각하는 드라이한 타코, 화이타 정도를 기대했던 터라 소스가 흥건한 엔칠라다는 의외의 수확이었어요. 제가 이 날 배가 많이 고파서 그랬는지 가격 대비 양은 좀 적게 느껴졌습니다.
퀘사디아는 익히 알고 있는 그 모습입니다. 잘 구운 또르띠아 안에 여러 재료를 넣은 것입니다. 이국적인 향 물씬 나는 재료들 특히 콩과 고기 그리고 고수의 조화가 좋습니다. 고수는 따로 달라고 할 수도 있으니 취향에 맞춰 주문하면 되겠습니다.
그간 서울에서 방문한 타코 음식점은 큰 인상을 남긴 곳이 없었는데 이 정도면 종종 찾을 정도, 주변에도 추천할 만 합니다.
특히 여름밤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어요.